올해는 김장이 늦었다 내가 독감을 앓아서 나흘을 쉬었는데 딸들이 링거를 맞으라고 들들 볶아서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라고 했다 독감은 다 나았는데 일도 못가고 일주일을 또 집에서 꼼짝없이 방콕을했다 그러다 보니 김장이 늦어졌다
작년엔 우리집에서 두집 김장을 했는데 이젠 나이가있어서 너무 힘들어 엄마네 김장을 도와 주기로하고 각자 하기로 했다
그런데 시골사는 사촌동생이 천평이 넘게 배추를심었는데 배추값 폭락으로 하나도 못팔아서 걱정이라고 두분 이모님들 한테서 연달아 전화가 왔다 우리는 처음으로 사촌동생한테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하기로 했다
절임배추는 일반배추의 4배값이었다 배추는 네박스에 열여덜 포기가 왔다 엄마네 ,우리, 총각 막내남동생회사 사장님, 회사배차직원, 장가간 돌째동생네, 김치를 얻어먹어서 꼭줘야한다는 엄마네 이웃사촌 두집,거기에 내일 막내 동생친구 8명이 김치가 맛있다고 보쌈을 먹으러 온다고 한다
배추는 18포기인데 순간 열이 확 올랐다
어제 일을 하고와서 모든재료들을 사다가 밤늦도록 씻고 다듬고 썰고 했다 늦게 퇴근한 딸이 왜 힘든일은 엄마가 다 해야 하냐면서 잔소리를 퍼부으며 도와줘서 빨리 일이 끝났다
오늘은 김장을 하기로한 토요일이다 어제 피로했는지 솔감탕을 먹고 잤는데도 처음으로 한시간 지각을 했다
일하고 왔는데도 한시간 늦었다고 엄마가 잔소리를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좁아진다는 것은 알지만 이해 하기가 쉽지않다
잔소리쟁이 엄마는 쉴새없이 잔소리를하고 지방에서 시험 감독을하고 올라온 아들은 점심도 못먹고 네 네 할머니 하면서 분주히 움직인다
그래도 남자 동생둘 아들 딸 잔소리쟁이 엄마 나 까지 여섯명이 일을 하니까 절임 배추라서 김장이 쉽게 오후 한 나절에 끝났다 장가 안간 동생이 처음으로 배추값 이십만원을 냈다 나는 재료를사고 엄마는 양념과 고추가루와 보쌈고기를샀다
미안 했는지 자기네 가지고 갈 보쌈고기가 없는걸 알았는지 제일 잘사는 돌째동생이 보쌈고기를 또 사왔다 삶은고기의 반은 장모님과 올케 조카 먹으라고 둘째네집에 싸줬다 김치는 내가 다시 담기로하고 엄마와 동생들 둘에게 넉넉하게 주고 나는 조금만 가져왔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일을 무서워 하지않던 내가 김장을 다시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다
첫댓글 ㅎㅎㅎ 우리네 한국인들의 애환 아니겟오
옛적부터 전해내려온 역사가 다그러하다고 아낙네들의 하소연은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나이를 먹는것 그것까지도 감안하지않고 평소에 생각으로 할라치면 버겁고 힘겨운것은 우리가 감당하고 견뎌가야만 하는것이 아니라 생각이됩니다
그런것까지도 여럿이서 나누고 함께할수 있도록 해야만 즐거움으로 만들어 갈것이라 감이 말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직까지 저의 형제들은 우애가 돈독합니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며 살고있습니다 이렇고 김장도 같이하고 보쌈도 먹고 웃고 할 날도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힘 닫는데까지 김장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나하님의 가정에도 늘 행복이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장하는일이 월동준비 마감하는일이지요. 수고 하셨습니다. 편안한 나날 되소서
꾸미커님의 김장글도 잘 읽었습니다
김장 과 명절은 여자들 에게는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미커님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고구마님 김장하느라
수고가 많았어요~
여기저기 인사치레
하느라 힘들게
김장을 끝내고~ 잠시 보람도 있어서 잘 마무리 했네요~^*^
민희님 김장은 하셨는지요
요즈음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우리또 만나요
행복 가득한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