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수달도 돌아오게 만든 물 맛
지난 2020년 4월 경기도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인근 도심 속 하천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배설물과 발자국 등 낯선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될 건
수상한 주인공의 정체는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멸종 위기 야생동물 '수달'
먹이가 풍부하고 깨끗한 하천에만 서식하는 수달이 어떻게 도심 하천인 오산천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방대한 양의 물이 필요한 산업의 쌀 '반도체'
초미세공정을 다루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물'은 반드시 필요하다.
웨이퍼를 깎고 회로를 새기는 등 반도체 8대 공정을 수백 번 반복하는 과정에서 한 톨의 오염원도 허용하지 않는
청정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물은 클린룸의 온/습도 조절, 보일러/펌프와 같은 설비의 냉각수 등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물을 팔당댐에서 가져와 활용한다.
반도체 사업장으로 하루에 공급되는 물의 양만 하루 27만 9천 톤이다.
삼성전자는 이 물을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기 위해 불순물이 없는 물 '초순수'로 처리하고,
사용한 다음 시내에 위치한 처리장으로 이동해 깨끗하게 정화한다.
이는 '재사용'하거나 사업장 인근 하천으로 '방류'하기 위한 것으로 자연에서 가져온 물을 최대한 아껴 쓰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물 재사용률 100%를 목표로 달려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 반도체는 물을 최대한 아껴 쓰는 것은 물론 다시 쓰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 용수를 재이용해 외부에서 가져오는 물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적인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다.
종류별로 폐수 정화를 정화시켜 유틸리티 설비에 사용하는 등 폐수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는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수 특성을 고려, 각 폐수에 가장 알맞는 맴브라인을 찾고자
오랜 시간 연구해왔다.
또한 초순수를 정제하고 남은 물을 냉각탑, 옥상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등에 재사용하는 등
사업장 내 다양한 곳에서 재이용하려는 노력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을 통틀어 연간 약 7천만 톤의 물을 재이용하고,
200만 명의 사람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인 약 1025만 톤의 물 사용량을 매년 저감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물 사용량 저감
삼성전자 반도체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근본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조부서와 환경부서가 합심하여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진행할 수 있는 용수 저감 과제를 꾸준히 진행했다.
물 사용이 가장 필수적인 세정 공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적화해 용수 사용량을 줄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물 사용량 절감은 반도체 사업장의 전문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수질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을 배치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술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용수 절감 전문가를 양성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 같은 노력을 토대로 삼성전자 반도체는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물 발자욱' 인증을 받았다.
물 사용량을 저감하려는 노력과 용수 관리를 이한 세계적인 경영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는 AWS(Alliance Water for Stewardship)인증 취득도 추진 중이다.
AWS 인증은 세계적으로 공신력있는 물 환경 관련 인증으로 안정적인 물 관리, 수질 위생, 수자원 절약,
유역내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들을 검증해 부여한다.
현재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172개 기업에서 취득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이번에 처음으로 AWS 인증 취득을 도전하며, 화성사업장에 Gold 등급 이상을 받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수와 하수의 중간 정도 수질인 '중수'의 사용 효율도 놓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는 공정 내 일부 중수도 설비를 통한 최적화해 운전 효율을 높여 운영 중이다.
퀄리티도 놓치지 않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방류수
삼성전자 반도체는 사용을 마치고 처리과정을 거쳐 지역 하천으로 내보내는 방류수의 수질도 놓치지 않는다.
크게 네 단계(무기1차처리, 유기처리, 무기2차처리, 고도처리)로 나눠진 공정을 반복해 탄생한 깨끗한 물만이 비로소
자연에 방류한다.
방루 직전까지도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방류수 모니터링 설비를 통해 실시간 으로 정화된 수질 수준을 확인하며,
방류수에 대한 정보는 특정수질유해물질 정보공개제도에 따라 정부에 제출해 모두가 열람 가능하다.
또한 독성에 민감한 작은 물벼룩을 이용해 테스트도 진행한다.
하천 생물들이 살기에 최적화된 수은을 맞추는 작업까지 놓치지 않아, 계절에 따라 세심하게 수온을 맞추고 나면
마침내 자연으로 방류되는 것이다.
모든 과정을 거쳐 방류되는 물은 하루에 22.4만 톤에 달한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방류수 품질은 '오산천의 기적'으로 이미 유명하다.
건천회로 생태계가 무너지고 악취가 나던 오산천을 살리기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가 지난 2007년부터
하루 5만 톤의 깨끗한 물을 방류한 것.
이후 오산천은 수량이 풍부해졌고,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2020년부터 포착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최근 방류수에 대한 더 높은 목표를 정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2040년부터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 상태'로 처리해 배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는 새로운 처리 기술 개발과 적용을 준비하고,
방류수를 하천 상류 수준의 깨끗한 물로 처리해 배출할 계획이다.
모든 물은 결국 자연에서 빌려온 것이기에 알차게 쓰고 다시 원상태로 자연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삼성전자 반도체,
끊임없는 수자원 재활용 방안부터 신기술 개발까지, 물 자원순환을 현실화하기 위한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ESG 홍보대사 '달수'
삼성전자 반도체는 오산천에 다시 나타난 수달을 기념하기 위해 이를 형상화한 캐릭터 '달수'를 제작하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홍보 캐릭터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는 2022년 5월 25일 세계 수달의 날(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달수를 업사이클링 인형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반도체 캠퍼스 내에서 분비배출되는 폐 패트병들로 재생 섬유를 뽑아 인형을 만든 것이다.
물 순환을 넘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하고자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