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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데이트폭력을 당한 피해자였다.10번을 신고했고 10번다 나는 벗어나지 못했다. 죽기싫어서 계속 맞아야 했다1
난 참 멍청하게도 동정심으로 이새끼가 지쳐나갈때 까지 그냥 기다려야겠다. 생각을했다.
이 남자는 트라우마 같은거 때문에 나한테 이러는 걸 수도 있겠다. 그냥 참 병신같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나는 스터디를 시작했고 스터디 원 중에는 남자도 있었다.
그 미친놈은 날 어디까지 보고 있었던걸까.
서울사는 놈도 아니면서 항상 나한테 말없이 어디 까지 지켜보고 있었던걸까.
공부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길에 그새끼한테 미친듯이 맞았다.
"왜 남자한테 웃어?"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맞았다.
뺨을 수차례 맞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어딘가에 긁힌건지 부딪힌건지 모르겠는데
넘어지면서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4년전 일이라 사진 이것도 겨우 찾았어.시간좀 지나서 어느정도 아문거야.)
"왜 때리는거야?"
"니가 바람 피웠잖아."
스터디원은 여자 나포함 3명 남자2명이었다.
난 딱히 얘기 한 것 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내가 뭘 했다하더라도 솔직하게 진짜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지때문에 그냥 그런 사이라고 쳐주는거지 나랑 전화를 한번 제대로 해본것도 아니고 이해가 안갔다.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었는데 온몸에 힘이 안들어갔고 그렇게 맞다가 갑자기 그새끼가
날 껴안고 막 울었다.
"미안해 내가 무슨짓을 한거야?"
진짜 소름돋았다.
이새낀 정신병원에 가야한다.
"나 만지지마"
라고 말했더니 무시하고 계속 날 안고 울었다.
온몸에 피가 역류하는것 같았고 더러웠고 무서웠다.
진짜 이새끼는 날 죽일수도 있겠다.
내가 동정심으로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꺼져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전에 내가 진짜 죽겠다 싶었다.
서울 사람도 아니고 딱히 친하게 지내던 사람도 없었고 도와달라고 연락할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 친한건 아니지만 밥 몇번 먹은 학원친구가 떠올랐고 그냥 전화걸고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신림동 **마트 있는 골목안이라고 좀 와달라고 했다.
그새끼 에겐 친구가 나 도와줄거니까 제발 좀 꺼져라고 울었다.
제발좀 꺼지고 내 눈앞에 보이지말아달라고
"그렇게 하면 나랑 안헤어질거야?"
나를 이렇게 미친듯이 패놓고 안헤어질거냐고 묻는 그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는 도중 학원 친구가 왔고 내 꼴을 보더니 병원부터 가야 된다고 난리를 쳤다.
그새끼는 친구가 오자말자 도망쳤고 진짜 어이가 없었다.
겨우 일어나서 친구랑 같이 집으로 들어왔고
거울을 보니 난리였다.
입술을 다 터져 있었고 머리에서 흐른피가 다 굳어서 머리카락부터 얼굴에 다 붙어있었다.
얼마나 맞은건지 눈을 부어서 한쪽 쌍커플은 사라져있었고 코피도 흘렀었는지 피 범벅이었다.
"누가 이렇게 때린거야?"
친구에 물음에도 난 말할수 없었다.
그 순간 내 자존심이 문제 였나보다.
아무도 내가 남자친구있는걸 몰랐고(왜냐면 난 남자친구라 생각을 안했기때문에 굳이 말도 안했다)
남자친구라도 무튼 말하는것도 싫었고 그런 상대한테 이렇게 맞았다고 말하기 부끄러웠다.
"그냥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때렸어"
"미친놈 아니야? 진짜야? 경찰에 신고는?"
21살 어린나이였고 부모님이 알게되는게 무서웠다.
어려서 난 그랬다.
후회스럽고 그때의 내가 원망스럽고 혐오 스러워진적도 있다.
"내가 내일 신고 하려구..오늘은 같이 우리집에서 자면 안될까? 나 너무 무서워서.."
그날 밤 내내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에 눌렸다.
꿈에서도 난 그새끼 한테 맞았고 가위에 눌려서도 그새끼 모습을 한 귀신이 내 머리를 발로 찼다.
다음날, 뻔뻔 스럽게도 그새끼는 나에게 연락을 계속 했다.
계속 무시하다가 내가 또 무시하면 이새끼가 찾아올것 같아서 겁났고
혹시나 날 몰래 또 지켜보고 있을까봐 무서웠다.
그새끼를 또 만나기전에 이사를 가야겠다 생각하고 아부지에게 집이 방음이 안좋다는 핑계로
계약 기간도 안끝난 집을 옮겨달라했고 학원도 다른곳으로 옮겼다.
아예 다른 동으로 가고 싶었지만 신림이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라 방법이 없었다.
그새끼는 계속 전화가 왔다.
"왜 계속 나한테 연락해요?"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나한테 진짜 왜이래요? 솔직하게 우리가 사귀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쪽이 잘못 알아듣고 사귀게 된거고
우리가 데이트를 했어요? 손을 잡았어요? 뭘했어요?"
"아냐 우리는 사귀기로 했고 너가 알겠다고 했었어"
" 아그래 알겠어요. 그럼 우리 헤어져요."
"헤어지면 죽어버릴거야."
"너 알아서 하세요."
그뒤로 그새끼를 전부다 차단하고 전화도 수신거부했다.
일주일뒤면 집도 옮기는데 그전에 그새끼가 찾아올까봐 서울에 살고 있는 친척집에
둘러대고 부모님께는 제가 잠시 시내는거 말하지말라 부탁드리고 지냈다.
그렇게 5일이 지나고 계속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왔다.
그새끼겠지 싶어서 모르는 번호마다 전부 차단 했다.
그러다 지역번호가 찍힌 번호로 전화가 왔고 뭔가 싶어서 받았는데
병원이었다.
그새끼는 수면제와 진통제 감기약 온갖약들을 몇백알이나 쳐먹고 응급실이었다.
손이 덜덜 떨렸다.
내가 사람을 죽인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무서웠다.
진짜 죽는건가...?
나떄문에 죽는건가...?
왜?
나랑 뭘했는데?
나랑 무슨관계였는데?
미친 병신 싸이코패스 새끼
근데 진짜 죽으면 어떡하지...
난 뭐지...
나도 잘못이 있는건가?
자살방조?
뭐지
아...저새끼 진짜 뭐지
내가 그만큼 좋은건가?
왜?
내가 왜?
나랑 1년을 그렇게 지내면서 통화한 시간이 1시간도 안될텐데
나한테 왜이러는거지?
진짜 미칠것같았다.
무서웠다.
어린마음에 나때문에 사람이 죽는다는게 공포였고 두려웠다.
네이버에 온갖걸 다 검색하고 두려워했다.
결국 그날 새벽 택시를 잡아타고 무작정 내가 살던 곳으로 내려갔다.
난 아직도 내가 그날 내려간걸 후회한다.
아니 내가 안갔어도 달라질건 없었겠지만 내가 그새끼 떄문에 택시를 타고 새벽에 5시간동안 갔다는게 끔찍하고
왕복 약 10시간을 그새끼한테 썼다는게 정말 싫다 지금도 몸이 떨린다 진짜.
<데이트 폭력에서 피해자들이 왜 못벗어 나는지에 대해서 난 쓸거야.
자신있게 응 이거 내얘기야. 라고 말 못해 나는. 아직도 무섭고 두렵거든...
데이트폭력의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바꾸고싶어.
내가 몇년전 이 얘기를 쭉빵에 올렸을때는 너도 근데 잘못이 있어 라는 반응이 많았어.
지금과 많이 달라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지만 아직까지도 그때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난 용기를 내서 다시 이 이야기를 써봐. 사진이나 내 이야기라고 하는부분은 갑지기 지워질수도 있어.
난 아직도 그새끼가 날 찾아올까봐 무섭고 이글을 보게될까봐 두려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줘^^ 그리고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올리던 페미니스트글은 오늘은 쉴게.>
첫댓글 좆같아 씨발 한남 언제 죽어
왜 눈물나냐...ㅠㅠㅠㅠㅠ 재기해라 ㅅㅂ 개새끼야
미친놈이.. ㅠㅠ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민과 아픔과 용기가 있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ㅠㅠ 데이트 폭력에 피해자는 정말 잘못 1도 없어 가해하지많으면 피해도 없어ㅠㅠ 좆팔새끼 같이 욕하면서 조금이라도 맘이 가벼워졌으면 좋겠다ㅠㅠ
데이트 폭력 당한다고 그렇게 딱 그자리에서 헤어질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의미에서 글쓴이는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 나같은 경우엔 정말 행복하게 사귀고 1년이 다되갈무렵 갑자기 싸울때마다 물건 던지고 깨고 욕하고 자해하고 돌변해서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거 같았어. 바보같이 어떻게든 '그전의 내가알던 그사람'으로 돌아와줬으면 해서 당하고 참았는데 결국 폭행죄로 집어넣고 나서야 끝났어. 하지만 트라우마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해.. 그러니까 주위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왜 당장 헤어지지 못하냐 왜당하냐 남자가 그러면 난 고추 찰거다 이런 말 말고 그냥 마음고생했다고 괜찮다고 위로해줬으면 해.
글 쓰면서 마음 다 나았으면 좋겠다글쓴이
글쓴이 안아주고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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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설령 여자친구였다고 해도 왜 여자친구한테 난리야 가족한테 해야지 뭐 어쩌라는거야...
222아니 왜 그때 신고를안해...하...ㅜ
에고...ㅠㅠㅠㅠ
헐 조팔 조까튼 핸냄새끼가 다있네 진짜 재기요망이다 게녀 넘힘들었겠다 아ㅠㅠ
뭐야 ㅅㅂ 아무사이아닌데 저런거임? 미쳤다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글쓴이 너무 힘들고 무서웠겠다 소름끼쳐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아 진짜 용기내서 글써줘서 너무너무 고맙다ㅜㅠ...
ㅠㅠㅠㅠ 진짜 저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글쓴이가 무슨 잘못이 있어ㅠㅠ 어린나이에 진짜 무섭고 그랬을거아냐ㅠㅠ 저때는 또 데이트폭력이 지금처럼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을떄인데ㅠㅠ 용기내주고 이런 글 올려주는거 진짜 감사하다ㅠㅠ
아이고......하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