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들에게 군 입대가 치명적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 전부터 병역 비리가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 역시 스포츠계입니다.
그런 이유로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군 면제 혜택도 많고 상무 같이 군대에서 운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런 제도가 굳이 필요하며 특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만...
제목에 맞춰 프로게이머 계를 보자면
프로게이머는 군대를 가면 은퇴해야 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이런 속설이 생긴 이유는 스타크래프트 1 때문이었는데
당시 임요환 등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만들어준 공군 에이스를 다녀 온 선수들이 하나같이
은퇴 코스를 밟았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배려해준 공군 에이스마저 이 지경이니
프로게이머에게 군대는 선수 생활의 끝과도 같이 생각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2를 보면 양상은 전혀 다릅니다.
워3는 군대를 다녀온 장재호, 박준이 여전히 탑클래스의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고
스타2 역시 군 제대 후 몇 달간 부침을 겪었던 박수호, 조중혁이 gsl 8강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양상이 다른 것일까.
저는 스타1의 그 양상의 근본 원인은 사실 군대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1은 프로 구단이 생기면서 상당한 변혁과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드래프트와 육성 시스템입니다.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가 여럿 생기면서
초등 때부터 프로게이머의 꿈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졌고 구단들은 그중 재능 있는 친구들을
연습생으로 받아 소위 '닭장 시스템'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숙소 생활을 시키면서 육성을 했습니다.
매우 힘든 생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래도 이 효율적인 닭장 시스템 속에서 육성된
이영호, 김명운, 허영무 등을 위시한 신흥 에이스들은 프로게이머의 세대교체를 해버렸고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등 시스템의 도움 없이 프로게임계를 개척해온 세대들은 그대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즉, 그들은 군대 때문이 아니라 이런 세대 교체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은퇴를 할 수순이었던 것입니다.
프로스포츠계나 예술계를 보면 팬들이 나서서 선수들의 군대 문제를 걱정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들을 보는 저로서는 과연 그런 것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한끗 차이일 뿐인데 누군가는 면제를 받고 누군가는 현역으로 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고 말이죠.
이왕 희생을 해야 하는 병역의무라면 예외는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댓글 말씀하신 글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한끗 차이로 모든게 달라집니다. 한 문제 차이로 수능 등급이 바뀌고 자유투 하나로 우승 여부가 결정되죠. 군대도 어쩔 수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찌하던 기준은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게 아니면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도 전부 군대를 가야 하겠죠. 건강 이상이 있는 사람들도 결국 한끗 차이로 군입대 여부가 결정되기도 하니까요.
말씀하신 워3와 스2의 공통점은 한물간 인기로 젊은 피 수혈이 드문 종목이라는거죠. 롤처럼 계속 젊은피가 수혈된다면 못버팁니다. 피지컬이 아예 달라요.
222 특히 스타2는 우스개소리로 죽음의조가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는게 하도 고이고 고여서 이제 엥간한 선수들은 최소 4강 1번쯤은 찍어본 선수들만.....
저도 이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어린애들이 들어와도 그 선수들이 소위 말하는 표현으로 계속 해먹을수 있을까요? 택도 없다고 봅니다
역시 프로게이머셨던 분의 예리한 멘트네요 공감합니다
전 게임포함 운동 예술 쪽은 군입대 가능 기간을 좀 더 늘려줘야된다고 봅니다.
운동도 10년한걸로 평생버는건데
2년을 버린다는게...
이게 사실 애매한게 만 30세까지가 남성의 신체적인 나이중에 전성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투력 유지를 위해 정해놓은겁니다. 사실 타고난 체력 및 운동능력이 좋은 사람에게 있어서 30초반대까지는 전성기가 유지되겠지만 전체적인 남성 평균으로 따지면 하락세의 시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