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 전집 제216장 기쁨에 도취한 나머지 가볍게 승낙하면 안된다.
不 可 乘 喜 而 輕 諾 하며 不 可 因 醉 而 生 嗔 하며
불 가 승 희 이 경 낙 불 가 인 취 이 생 진 不 可 乘 快 而 多 事 하며 不 可 因 倦 而 鮮 終 이니라.
불 가 승 쾌 이 다 사 불 가 인 권 이 선 종 기쁘다하여 가벼이 일을 승낙하지 말며, 취기로 인해 성내지 말며, 유쾌하다 하여 일을 많이 하지 말며, 피곤하다 하여 끝맺음을 소홀히 하지 말지니라.
[해설]
진리를 지키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고독한 법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고독일 뿐입니다.
권력에 아부하면 몸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만 정신적으로는 영원한 고독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참된 인생에 대하여 스스로 깨달음이 있는 자는 현실의 영달에 미혹당하지 않고 보다 높고 큰 이상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고립당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권력에 편승해서 사는 자는 세상이 바뀌면 그 이름조차 금방 잊혀지고 맙니다.
그에 반하여 불우한 생을 보냈다 하더라도 오늘날까지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선각자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갖가지 모함과 중상을 받던 사람이었지만 세월이 흐른 후에 '그분에게서 배운 바가 실로 많았다'라며 감사를 느끼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이는 진정한 고독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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