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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날 부평 출발해서 8월 6일날 철원 도착했네요.
원래는 토요일에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비가 온다고 해서 심히 고민하다 하루가 가버리더군요. ㅎ
그리고 일요일에는 비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 또 하루가 갔고 8월 1일 월요일 갈까 말까 고민하다 우선 오후 3시에 부랴부랴 출발합니다.
가기 전날 오일 좋은걸로 한번 갈았구요.
여행을 위해 텐트 코펠 장만 ㅋ 롯데마트에서 샀는데 이래저래 말 잘하니 아주머니가 LED 후랏시와 수저세트를 공짜로 주더군요.
그리고 길찾기가 어려워 조금 후회합니다.
본래 목적인 아날로그 투어를 뒤로하고 스맛트폰의 구글 맵을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이리 저리 헤메다 5시 반에 안산 도착해서 학교 선배에게 저녁을 얻어먹고 태안으로 출발했지요.
태안 도착하니까 밤입니다.
무슨 쇼를 하는지 씨끌 벅적 합니다.
연인도 많고 가족들도 많습니다.
폭죽도 누가 비싼걸 샀느지 연발이 아주 오래가더군요.
밤이라 그런지 비키니는 없고.. 제 여행의 목적인데 ㅋ
어떤 아저씨가 계셨는데 가족들과 함께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자녀분들이 불편해 하실까봐 차에서 주무시려고 하더라구요.
그분이 제가 불상해 보였는지 커피를 주십니다.
커피를 마시니 잠이 않오더군요.
처음으로 텐트를 사용합니다. ㅎ 2인용인데 혼자자기 딱이더군요.
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라면을 끓입니다.
차에서 주무신 아저씨께 굿모닝 인사와 라면을 권하니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애처로웠나봐요. ㅎㅎㅎ
라면을 먹고 아저씨가 주신 커피를 마신 후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에게 10000원을 삥뜯깁니다.
관광협회 소속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딱봐도 아닌거 같아서 따지려고 하니 아저씨가 먼저 이것 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러던 중 옆 텐트 아주머니가 나오시는데 그분을 보시더니 청소하시는 분이 저분도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냈어요. 그 아주머니 돈낸거 무안할까봐 저도 냈어요. 지금 생각하니 아깝네요.
그리곤 텐트에 누워 한가로이 외로움을 씹씁니다.
빨간 등대와 배들을 찍어봤습니다.
조금 쉬다가 8시쯤인가 제주도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장흥과 목포를 고민하면서 광주쪽으로 내달립니다.
해변도로고 뭐고 상관없이 그냥 내달립니다.
가는 도중에 김좌진 장군님 생가족에 들렸어요.
외가쪽 조상님이라고 하신걸로 기억해서 가서 둘러 봤습니다. 이때가 한 9시 정도 된거 같네요.
위치는 사실 생각이 않나요.
지나가다가 표지판 있는데 그걸 따라 갔습니다.
그리곤 보령을 지나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죠.
군인 아저씨 분들이 철원 번호판을 보시더니 대단한 라이더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짜장면을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광주에 들러서 친척 동생과 저녁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불발로 인해 찜질방으로 갑니다.
여기서 야생생활은 끝 ㅋㅋ
깨끗하게 씻고 온탕에서 한시간 정도 자고 다시 출발합니다.
가면서 혹시나 하고 목포와 장흥 항에 전화를 합니다.
장흥은 연락이 않되더군요. 그쪽이 제주랑 더 가까와서 빠르더라구요.
목포에 연락해서 오전 배편을 예약해놉니다. 가격은 109000원 입니다. 왕복이고 오토바이 운송비도 포함이구요.
잠은 근처에 야생할 곳이 없어서.. 사실 귀찮아서.. 모텔에서 잡니다. 저기 씨 사이드 모텔.
다음날 목포국제여객터미널에서 표를 받구요.
스타크루즈.. 뭐 배는 괜찮습니다. 몇년전 조선소에서 시운전 할때가 생각나더군요.
배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반찬을 저렇게 고르니 10000이 나오네요. 맛은 좋습니다.
그리고 갈곳을 정합니다.
사실 계획이 없는 터라 도차하자 마자 반시계 방향으로 내달리기로 합니다.
가기로 한 곳은 세계자동차박물관과 오토바이 전시장 뭐시기... 그러나 오토바전시장인가 거기는 못찾아서 못갔습니다.
갈곳 참 많네요.. 정말 1박 2일은 너무 무리였던거 같아요.
한 3시간 자고.. 총 5시간 정도 걸려서 제주에 도착합니다.
제주가 보이네요. 비행기는 참 빠릅니다...
제일 먼저 나가기 위해 오토바이에 앉아서 대기중 입니다.
어떤 아저씨 bmw 520d를 끌고 가시는데 부럽더군요 ㅋ
바로 내달립니다.
포카리스웨트 바다와 마을, 이쁜 길들이 펼쳐집니다.
풍경보고 놀래서 입벌리고 달립니다.
과물 해수욕장에서 구경좀 하고.. 물 정말 푸르스름한게 이쁩니다.
해안도로를 달려서 세계자도차박물관에 가서 구경을 합니다.
모두 개인소장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대단했습니다.
화순해수욕장에 텐트를 치고 일박을 합니다.
옆에 텐드가 몇개 더 있었는데 그중 한분과 술을 한잔 합니다.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포장마차같은 식당이었는데 밤두공기 써비스로 받았네요 ㅋㅋ
이것 저것 얘기를 했고 그분은 시험험 준비하기 전에 제주도로 도보 투어를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도보와 자전거 그리고 오토바이 투어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어요.
소주 한병씩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ㅋ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과 햇반을 같이 먹습니다.
신라면과 너구리였나? 오징어짬뽕이네요 ㅋ. 암튼 두개를 섞어먹었는데 맛있던데요.
그리곤 서로 갈길을 찾아 떠납니다.
허벅지가 너무 뜨거워서 중간에 토시를 삽니다.
색깔이 이뻐서 샀는데.. 중간에 벗었어요.
달리는데 바람에 수영복이 올라가면 여자들 스타킹 신은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제주 투어 둘째날은 그냥 수영복차림으로 다닙니다.
5시 쯤에 배가 떠나서 또 엄청 달립니다.
중간에 중문 해수욕장에 들릅니다.
야영하기 참 멋지더군요.
여기서 할껄 하고 후회합니다. ㅋㅋ 나무에 막 그물침대 걸어놓고 하더라구요.
가다가 천지연 폭포에 들릅니다.
철원에도 천지연 폭포가 있거든요. 그래서 가봤는데 규모가 더 크고 잘되있습니다.
그 앞에 있는 무슨 배.
글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봤어요.
카누인지 카약인지 탈 수 있는 곳입니다.
7000원 이라고 하는데 경치 좋습니다.
사람들 줄서서 기다리데요.
저는 그냥 구경 좀 하다가 달립니다. ㅋ ㅜㅠ
성산 일출봉입니다.
올라가기 힘들고 시간도 없고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가봐서 그냥 사진만 찍고 달립니다.
그런데 중국말로 방송을 막 하더라구요.
중국사람들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서는 한국말 보다 중국말을 더 많이 들었어요.
김녕 해수욕장이에요. 맞을 겁니다. ㅋㅋ
여기서 한시간 정도 물에 들어갔다왔어요.
경치 정말 좋습니다.
물 색깔이 파워에이드 입니다.
김녕 해수욕장을 떠나 올래국수를 먹으러 떠납니다.
고기국수인가 먹으려고 한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별로 특별한 맛은 못느꼈어요.
양은 푸짐하더라구요.
그리고 배시간이 되어서 배를 타러 갑니다.
안녕 아쉬운 제주도.. 다음엔 둘이 올께 ㅋㅋ
목포항 근처 모텔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늦게 쳐 일어납니다.
10시에 일어나서 포항으로 냅다 달립니다.
중간에 오일을 한번 갈았어요. 오토바이 퍼질까봐.
지나가는 길에 우포늪이 있더라구요.
거기 잠깐 들러서 사진을 찍습니다.
흘러온 시간이 오래된 것과 같이 물은 더럽습니다. ㅎㅎ 장난이구..
경치 좋아요. 여유롭게 자전거타고 돌아볼 수 도 있습니다. 기념품도 살 수 있구요.
분위기가 약간 오묘해요. DMZ안에 있는 회손되지 않은 자연처럼..
그러나 저는 지는 해를 보고 여유롭지 못하게 사진만 찍고 손수건 하나사고 냅다 달립니다.
산을 넘어가는데 배가 고픕니다..
왕십리 식당이라고 있어서 들어갔는데 아주머니께서 그지가 한마리 들어와서인지 잔치국수 2인분에 전을 조금 주십니다.
나중에 배고파 보여서 많이 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1000원 더드렸어요.
포항 도착하니 10시.
12시간 냅다 달렸어요.
포항에서도 모텔에 갑니다.
심심해서 바에 갑니다.
포항에는 소주단란주점이 유명(?) 하다고 하는데 혼자인 관계로 바로 갔어요.
가서 다른 테이블이랑 다트게임하다 져서 맥주 한병씩 쏘고, 진게 분해서 한게임 더 했는데 그냥 자기술 원샷으로 해서 얻어먹진 못했습니다. ㅎㅎ
모텔에서 하루 묶고 도 10시에 일어납니다. ㅜㅠ
포항에서 속초까지 해안도로 따라 가는게 목표였는데 그냥 7번도로 따라서 막 올라갑니다.
모르고 자동차 전용도로로 올라갔는데 괜찮던데요? 솔직히 왜 구분해놨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자동차 전용 도로 때문에 여러번 먼길로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서해에서도 그랬고 남해쪽에서도 그랬구요.
후포면에서 물회를 한그릇 하고 갑니다.
전날 술을 많이 먹었더라구요. 속좀 풀려고 매운탕 먹으려고 했는데 물회를 시키면 나온다고 물회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먹었는데 다 먹으니 미안하다고 않나온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잘 몰랐데요. 한지 얼마 않됐는지.. ㅜㅠ
물회는 맛있습니다. 양도 많구요.
그리곤 속초까지 못가고 양양에서 철원으로 가기로 합니다.
중간에 설악산의 한계령을 넘는데 비가오기 시작합니다.
한계령을 내려와서 양구 화천 춘천 철원을 가는데 비가 많이 오더군요.
방수 바람막이를 입기 시작했는데 방수가 아니었나봐요. 비가 스며들더니 완전 쫄딱 젖더군요.
그 상태로 3~4시간 주행했는데 욕이 나왔어요 ㅋㅋ 욕하면서 주행했음..
혼자서 산길 갈때는 몰랐는데 밤에 비올때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귀신 보다는 슬립이 무서웠어요.
역시 강원도 산은 이쁩니다.
그리곤 10시 쯤에 철원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도 12시간 젇도 걸렸네요.
부평에서 철원가기 여행 종료.
총 주행거리 2000키로 좀 안되더군요.
오질나게 고생했지만 나때문에 전국을 누빈 오토바이 ㅋ
수고했어. 펑크도 않나고 퍼지지도 않고 잘 달려주었음..
이제 다른거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회사생활도 잘 생각해 봐야하고..
사실 여행중에 많은 인연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쉽지 않더라구요.
게스트 하우스 같은곳에 갔으면 더 쉬웠을거 같아요.
바에서 여자분한테 한번 시도를 해봤지만 퇴짜맞음 ㅋㅋㅋㅋ ㅠㅜㅠㅜㅠㅜㅠ
내일 회사가야 되네요..
쩝...
어쨌든. 아쉬운 점이 많지만. 허접하지만, 오토바이 샀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을 하긴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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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제주도 바닷물이 엄청맑아보입니다ㅎㅎㅎ부럽네요 저두언제한번 홀로여행 한번 떠나야하는데ㅎㅎ
잼있게 잘봤습니다.. 열정이 부럽네요.. 누구나 꿈꿔오는 전국일주 투어.. 생활이 바쁘다 보니 생각만 했지 실천하기가 쉽지 않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막상 바이크는 있지만 쉽지는 않은 일.. 저도 도전해 봐야겠군요~
담담하게 써내려가신 글에서 자기 성찰의 모습을 느꼈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셨고, 여러가지 좋은 것 보셨으니 그것만으로도 휴가는 만족스러워보입니다... 사실. 부러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이야~~ 부럽네요 ^^*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잘~잘보고 갑니다^^
대단합니다.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직장생활도 열심히 잘 하세요.
갔다오셨기에 좀 뭐하지만.. 장흥은 바이크승선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허가인가...신고인가..뭐..그게 안났다고 안된다고 하더군요.
오렌지호에다가 바이크 싫어서 후딱 왔다갔다 하고싶었지만..안된다하니 조를수도 없고;;;;
전 매년 바이크싫코 제주도 왔다리 갔다리 했지만 이렇게 맑은날이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저번달에 갔을땐 일주일 내내 비맞고만 다녔기에..^^::
사진보니 또 제주도 가고싶네요..^^
정말 멋지고 부럽습니다..^^
장흥은 안되는 군요
목포로 가길 잘했네요 ㅎㅎ
대단 하십니다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드셨네요^^ 전 한번으로 부족해서 여러차례 가고 있답니다 ㅎㅎ 갔다 오고나면 항상 뭔가 아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