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가루 조장이 되니까 자택의 급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죠, 어차피 집은 계급이 올라가면 같이 티어업될 겁니다.
하급 무사의 삶은 평정에 얽매여 있습니다. 두달에 한번, 평정날이 있고 거기서 이후 두달간 세력 전체가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때문이죠. 다이묘님이 결정한 방침에 맞춰 공훈을 세우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평정까지 남은 기간은 고작 10일, 평정이 가까워올수록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냥 쉬도록 합시다.
평정 당일이 되어서 성에 들어가보면,
요렇게, 세력의 제장들이 모인 상태에서 우리 카와EE하신 나가오 카게토라님께서 이번 두달동안의 방침을 설명하십니다.
천하통일을 외치는 나가오 카케토라님은 역시 카와EE하고도..
대방침, 즉 최종적인 목표는 천하통일.
전략은 세력공략(호죠 가)
현재 방침은 내정(內政)이군요.
방침에 관해 다른 방침을 제시할 수도 있고 가만히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임관한지 얼마 안된 생초짜라 방침을 제시해도 동의해주는 사람도 없고, 카게토라님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고로 그냥 가만히 있으면..
임무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만, 아시가루 조장이 할 수 있는 내정 임무는 '병량 판매' 와 '수업' 의 두 종류 뿐. 수업은 가진 스킬중에서 아무거나 골라 Lv을 상승시키면 되지만, 수업 임무 두달간 Lv를 올리기에는 전체적인 스킬의 Lv이 너무 높기 때문에 병량 판매 임무를 받도록 합시다.
그러면 3천석의 쌀을 하달받고, 최소한 1200관 이상의 돈을 만들어 오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일개 하급무사따위한테도 이름을 불러주시는 카게토라쨩은 정말 카와EE하고도..
근처의 마을 쌀집으로 들어가서,
쌀집 주인님 헉후헉후, 모에하십..
시장조사를 눌러 봅시다.
그러면 개략적인 타 마을의 쌀 시세와 현재 있는 마을의 자세한 시세가 나옵니다. 살때 1천석당 720관, 팔때 1천석당 504관이면 꽤 높은 시세가 형성되어 있군요.
다른 곳을 돌아다니기도 귀찮으니 여기서 팔도록 합시다. 병량 판매 커맨드를 누르고,
교섭해서,
그놈의 지겨운 교섭 미니게임을 마치면..
약 1800관에 3천석의 쌀을 팔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병량 판매 임무같은 경우 쌀을 판 돈을 고대로 가져가도 되지만 더 많은 돈을 가져가면 갈 수록 공훈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그렇습니다. 흔히 하던 장삿질로 발품을 좀 팔아서 돈을 더 벌어다가 가져다 주면 공훈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고로,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먹고살.. 려는 와중에 도적을 만났습니다. 소지품에 교역품을 가지고 있으면 월드맵을 돌아다니는 와중에 랜덤 인카운터로 만나게 되는, 해적의 육상 버전이죠. 돈과 물건을 죄다 내놓으라는 대사에 대한 반응 커맨드 세개는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순순히 넘긴다', '돈으로 설득한다', '싸운다' 입니다.
연약하게 생긴 오토코노코인 와타라세쨩입니다만, 남캐는 남캐이기 때문에 자존심은 세워야지요.
근데 왜 해적말고 도적은 안모에화요?
시커먼 남캐한테 털리면 기분이 나쁘지만 카와EE한 여캐한테 털리면 그나마 좀 나을텐데.
마침 1대다 전투가 벌어졌으니 이전에 이가닌자 마을에서 배운 분신술을 써 봅시다. 턴이 지날 때마다 자동으로 차오르는 화면 좌상단의 '기합' 이 6개 이상일 때, 오른클릭을 열고 '특기' 를 눌러보면..
특기 목록이 열리고 맨 위에 분신술이 있습니다. 클릭해서 사용하면..
요렇게,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분신들이 생깁니다. 분신들은 공격도 하고 스킬도 쓰지만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 없고 무조건 한방에 사라집니다.
인술 Lv가 4이기 때문에 쿠나이 데미지도 충분히 높아져서 순식간에 때려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장사하자 먹고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
몇번 반복해주면 돈이 꽤 모입니다.
다시 되돌아가서 보고를 하도록 합시다.
어디서 많이 본 화려한 궁성에서 카게토라님에게 보고를 하면,
'오오 쥰이냐, 기다리고 있었다' 라시는 카게토라님 모에!
물론 게임 한계상 정보보기 눌러보면 남캐로 나오는건.. Sigh..
얼마의 돈을 바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 창을 보고 직감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공금 횡령(..)도 가능합니다. 쌀을 판 돈 전부를 굳이 주지 않아도 조금 혼나고 친밀도 좀 떨어지고 말기 때문에, 어차피 친밀도 별거 없고 땡전한푼 없는 무사 생활 초창기때는 교역 자본금, 혹은 비자금 형성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써먹으면 군자금이 모자라서 세력이 어용상인들에게 빚을 지게 될 수도 있으니 적당히..
2000관을 바치고 공훈 27을 얻었습니다. 쌀을 팔고 1200관만 갖다바칠 경우 주는 공훈치는 15이므로 거의 두배 가까이 되는 공훈을 얻었습니다.
병량판매 겸사겸사 몇탕 뛴 교역으로 생긴 돈을 집에 저금해 둡시다.
확실치는 않으나 무사로 임관한 이후부터는 집에 저금해 둔 돈에 이자가 붙습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소지금으로 가지고 있다가 실수로라도 도적한테 털리는 것보다야 백배 나으니 목돈은 꼭 저금해두는 습관을 들입시다.
본격적인 무사 생활의 시작입니다. 평정과 임무에 묶여서 낭인 시절보다 훨씬 바빠지지만 그 사이사이의 빈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됩니다. 또한 공훈 쌓아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지요.
어쩌다보니 저랑 와타라세 쥰쨩이 혼자 우에스기 겐신쨩 다이스키! 헉헉, 하는 일대기로 변질이 아니라 회귀하는 느낌인데.. 착각일겁니다, 아마도.
다음 화에 계속!
첫댓글 왔다~
우에스기가에 임관한 이유가 그거 셨군요~ 태합에 얼굴 에디터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있다면 일러를 싹 바꾸고 해도 좋을듯도 싶고 그러합니다.
와타라세 X 켄신을 응원합니다!
저렇게 보여도 남자X남자인데 ㅋㅋㅋ
쥐군이니 ㅇㅇ
모애니의 군량미 구입 장면이 여기서 온 것 이였군요! 연재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이게 뭔소린지 몰랐는데 오다 노부나의 야망 보고 나서야 깨달았네요. 대놓고 패러디 ㄷㄷ해;;
군량매매는 잘 쓰면 캐사기스킬입니다-_- 어지간한 교역보다 돈이 더 잘 벌려요.
군량이 제일 싼곳에 가서 소지금이 허락하는한 최대로 매입하고, 제일 비싼곳을 순례하며 팔아치우면 수만관이 가뿐하게 쌓입니다.
다만 쌀 시장이 교란되면서 서민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
아, 그리고 군주가 해오라는 목표량의 2배를 달성하면 공훈을 최대치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상 초과달성해도 공훈을 더 주지는 않더군요. 400관만 더 바치셨으면 공훈 3 더 얻으셨을텐데요(돈으로 공훈을 매입하는 훌륭한 현장!).
우에스기 귀엽지 나도 좋아해
제목을 우에스기 겐신 헠헠으로 바꿔야...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