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무더운 여름 보내시는 선배님들 건강하신지요.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에 항상 따뜻함을 배웁니다
그간 눈팅만 하다 지난 금요일날 있었던일을 적어 볼까 합니다.
1. 첫콜을 동교동 사거리->수유리 2만발 꾸~욱 잡고
급히 택시타고 이동 (택시 기본요금+0.1K 드림....ㅋ)
근데 도착 후 전화 통화하니 이쁜 언니 목소리
손 : "아져씨~이 차키를....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어떻게 하죠?!"
저 : "저기...차에다가 차키를 꼽고 잠그셨다는 말씀이세요?"
손 : "그게 아니구요...엘리베이터가 잠겨서...." 흐흐흐
저 : ....a;;
손 : 어떻게 하죠?
저 : "운행이 안된다는 말씀이세요?"
손 : "그게요~오" ....
저 : 택시 까지 타고 왔는데 .....
손 : "어케 해드려야 될까요?" 흐흐흐...미안해요
이렇게 금욜날 첫콜을 택시비만 날리고
2. 신촌 현대백화점 뒤->일산 20k
손 전화 하니 신촌 현대백화점 뒷골목 형제 갈비 앞이라네요
택시 타고 도착 실제 가는 손은 술 만취되어 뒷자석에 널부러져 있고
카페 종업원인지 아님 학생들인지 요금 계산 후
"잘좀 부탁 한다...마두동 삼성 아파트다"라고 하더군요
"도착 후 자기들 한테 확인 전화도 해라"라고 하더군요
손 모시고 출발
신촌현대백화점->양화대교->장항ic->뉴코아백화점
일단 차를 갓길에 세우고 손한테
저 : 고객님. 고객님...
손 : ........
손 부시시 눈뜨데요
저 : 고객님 뉴코아 앞인데 아파트 위치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손 : 여기가 어디야?
저 : 뉴코아 백화점 앞입니다. 아파트 위치를 말씀해 주시면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손 : 야! 내려!
저 : ?....
손 : 다른 대리기사 부를 테니깐 내려
반말 입니다...순간 머리가 뜨거워 집니다...아무리 그래도 나도 애 아비 인것을....
첫콜이 캔슬 나더니....
"피곤 한데~" 하지만 참습니다, 대리기사 첨 시작할때 맘을 다시금 새기며...
저 : 고객님 출발하기전 기사 요금도 받았고 아파트 위치를 말씀해주시면 저한테 네비도 있고
제가 끝 까지 모시겠습니다
손 : 내려....
"말이 짧아서 알아 듣기는 좋습니다"
이걸 내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고민 끝에 내가 차 소유주도 아니고 소유주가 내리라고 하면 내려야
겠다고 생각끝에 괜히 안내리고 운행할려고 하다 고객하고 실갱이가 벌어지면 않좋을 것 같아
일단 내려서 첨 마중 나왔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자는 생각에 내렸습니다
핸펀을 키고 첨 마중나왔던 사람한테 전화를 겁니다
"여보세요~?"
"..." 받더니 핸펀을 끈어집니다
다시 전화를 겁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음성..." 이러는 동안에
술취한 고객이 직접 차를 몰고 출발합니다
저 : " @,,@ ?" 머여 시방, 음주운전 하고 간겨?
저시키 만취 했는데....뒤질라구....이걸 어케해....
다시 전화를 합니다
한 열 댓번을 한거 같습니다
저 : "저기 아까 신촌에서 일산 마두 운행한 기사입니다"
마중 손 : 네....
저 : 좀전에 일산 마두까지 운행하고 왔는데요. 아파트 위치를 물어 볼려고 고객을 깨웠는데요
저보고 내리라고 하고 다른 대리 기사를 부른다며 그러더니 혼자 걍 가셨습니다
마중 손 : 뭐요?
저 : 제가 끝까지 모신다고 했는데 고객님이 반말로 내리라고 해서...분위기가 않좋아 내려서 전화를
하는 도중에 그냥 출발 하셨습니다...
마중 손 : 그걸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해요? 키를 뺏어서라도 운행을 못하게 하셔야죠
그냥 보내면 어떻게 해요....만약 사고 나면 어떻게 할꺼에요?
저 : 저 나름대로 끝 까지 모실려고 했고...만약 키를 뺏다가 그분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합니까
일단내려서 전화를 해야 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하는데.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이 첨에 전화를
받고 전화기가 꺼지고 통화를 계속 시도하는 도중에 그분이 출발한거고, 제가 출발하는 차를
가로 막을 수도 없는거 아닌가요
마중 손 : 그래도 운전을 못하게 하셔야죠
저 : 제가 어떻게 운전을 못하게 합니까? 그러다 넘어져서 다치시기 라도 하면 어쩌구요...
그건 누가 책임을 집니까
마중 손 : 변명 하지 마세요. 책임을 지세요
저 : 무슨 책임을 지라는 거에요...그럼 어떻게 책임을 질까요?
마중 손 : .....
금욜날 첫콜 캔슬 나고 두번째 콜.....황당하게....
차라리 첨 자기 이야기 대로 다른 대리 기사님 불러서 가기라도 하면 나도 마음이라도 편한것을...
그러고 나서 그 손 부인인듯한 사람 전화 통화...
세워준 데에서 한 5분 거리인데 30분 이 넘었는데 아직 집에 안왔다네요.
그 손 부인도 책임 지라는듯한 뉘앙스....
이러이러 해서 ....저러저러했다는 제 이야기...
일단 전화 끈고
마두역 멍하니 담배 두개피 연달아 피우고
내가 책임져야할 행동을 했다면 내가 책임을 지겠지만...난 잘못을 한것이 없는것 같은데...
답답하기도 하고 그손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운행을 완전히 못했다는 질책도 하고
서울 택시 잡고 걍 집으로 왔네요
택시를 타고 오는 도중에
그 손 집으로 전화를 걸어 손 도착 했는지 물어 보니 집에 잘 도착했다면서 그러네요...
"개****"
그 손 부인 말로는
"평상시는 사람이 그러지 않는데 술만 먹으면 왜 그렇게 사람이 변하는지..."
"안봐도 상황이 짐작이 가네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전력이 상당 한가 봅니다
도로에서 사고를 많이 목격 했는지라 걱정이 무지하게 됐던지라...가슴을 쓸어 내렸네요
선배님들 질문하나 할께요
만약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도 당연히 져야 하겠지만..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만
이런 상황에 만약 사고가 나면, 대리기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요?
만약 책임을 져야 한다면....
아무쪼록 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첫댓글 아무 책임업읍니다 두다리피고 주무세요... 무슨책임 ...............걱정마세요...........
고생하셨네요. 음...일단 손님이 어려운상황을 만들면 (위와같은상황)...운행을 종료했으니 로지..아이콘이런 플그램사용하시면 운행종료시키시고..상황실에 연락하세요.(자사사무실 또는 연합사무실로) 그래야 상황실에서도 대리기사님의 상황을 알고..님도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날수있어요.
그리고...몇일전 부천가시던 기사분 사고내용 보셨죠... 손님의 상태와 손님의 친구분이 대리기사분에게 미리 귀뜸했었죠.(자기친구가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변한다고) 이럴때는 금액에 상관없이 운행을 하지않는 용기도 필요하답니다.(결과가 아주 안좋았어요...폭력당하고.. 목숨의 위협까지 받았으니...)
저도 비슷한경험을 한지라(손님의 친구가 전화건상황에서는 손님의 상태를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첫 통화할때 감잡으시고...손님과 만났을때 유심히 살펴보세요..순간적인 판단을 하셔야하기때문에 힘들수도 있지만.. 피하는게 가장 좋아요...)
요즘 핸드폰에 동영상 녹음기능 등등.. 많이 있잔아요 이일 말구 다른일이 혹시 생길때 사용하세요
대리기사가 뭔 택배기사도 아니고... 물건 안다치게 곱게 집까지 내려놓고 싸인받아와야 하는건가요? 물건되기 싫으면.. 알아서 제몸 추스릴정도로 마시던가... 뭘 믿고 물건되어가지고 대리를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택배로 부쳐달라 그러지.. --;;;
콩콩님은 말씀을 넘 멋있게 하시네요. 화이팅 입니다. 콩콩님 글을 읽고 혼자 한참 웃었습니다. 07:24
저 같음 신촌에서 동행자 한명 같이 탑승을 권유 합니다 거절하면 나두 운행거절...만약에 님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증인두 없고 꽤나 난처할 상황입니다 증인이 없을때 세븐맨님 처럼 녹음 해두는게 젤 좋은 방법일 듯
근데요...사고가 났을시 정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것같아요....문제가 없으면 다행이지만, 전 택시를 4년정도 하였는데, 손님이 아무리 내려달래도 위험한 상황이라면 절대 내려주면 안되고 안전한곳에서 내려줘야 하거든요....이게 업종의 특성때문인것 같습니다...... 택시와 대리는 유사업종이라 어떨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여러 선배님들 조언 감사 하구요^^ 다행히 안*운전이란 업체 콜이었는데 당시 업체한테도 연락을 취했었는데 업체에서도 단골고객이긴 하나 저의 편에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한편으론 므흣^^ 글고 아츠님 콩콩님 ㅎㅎㅎ 재치 후련합니다
노란치즈님말씀이 정답. 동승자없는 시체는 운행거절이죠...택비아까워말아야합니다.애초부터 거지같은요금(2만냥)에 운행시작한게 잘못된거같네여....대리운전은 대신 운전을 해준다는거지 집까지 찿아주는 보모는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