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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Sultan Ahmet Camii)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모스크로, 모스크 안 벽면을 온통 뒤덮은 푸른빛을 띠는 도자기 타일 때문에 블루모스크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스만 제국의 제14대 술탄 아프메트 1세의 명령에 따라 1609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1616년에 완성되었다. 블루모스크 완공 1년 후 아프메트 1세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스탄불에서 술탄의 이름을 딴 마지막 모스크가 되었다. 직격 27.5m의 거대한 중앙 돔을 4개의 작은 돔이 받치고 있는 형태로 돔 위에는 황금색 장식을 달았고, 맨 꼭대기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별과 초승달이 얹어져 있다. 200개가 넘는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변하는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타일이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블루모스크 내에 위치한 양탄자 박물관, 대규모 욕장(하세키 휴렘 하마므) 등도 관람하기 좋은 명소이다.

2. 히포드롬(Hippodrome)

블루모스크 서쪽 광장은 3세기 초, 로마의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에 의해 만들어진 경기장 터가 남아 있으며, 이곳에서 말이 끄는 전차 경기가 펼쳐졌다. 그 당시 10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정도로 규모가 컸으며, 전차 경주에 걸린 큰 금액이 걸린 경쟁이 종종 정치와 종교 영역으로까지 번질 정도였다. 그러나 오스만 튀르크가 이스탄불을 탈환해 수도로 삼으면서, 전차 경주에 관심이 없었던 그들로 인해 버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장소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지는 않았으며, 터키어로 ‘At Meydani’로 불리는데 이는 ‘말 광장’을 의미한다. 현재 광장에는 3개의 기념비가 남아 있다.

3. 지하궁전(Yerebatan Sarayi)

‘땅에 가라앉은 궁전’이란 뜻으로 Basilica Cistern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동로마 제국의 최대 규모 저수지로 336개의 대리석 기둥이 천장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지하 궁전이라는 애칭을 얻게 된 곳이다. 제국령 각지의 오래된 신전 등에서 운반해 왔기 때문에 기둥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지하궁전 내부에는 유명한 메두사 머리 기둥 받침대를 관람할 수 있다. 저수지의 물은 20km나 떨어진 북쪽 교외의 베르그라드의 숲에서 토관과 수도교를 거쳐 공급된다.

4. 아야소피아 박물관(Ayasofya Muzesi)

서기 360년 비잔틴 콘스탄티누스 2세 때 세워진 아야소피아 성당은 이후 화재로 인해 크게 소실되었으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인 532년부터 5년에 걸친 개축 공사로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과 레바논 바르베크의 아폴론 신전에서 운반해 온 기둥과 세계 곳곳에서 가져온 석재들을 이용해 건설되었다. 원래 이곳은 그리스 정교의 중심이었지만 오스만에게 정복을 당해 오스만의 사원으로 사용되게 되면서 이슬람 사원이 되었다가, 터키 공화국 수립 이후 박물관으로 개조하면서 현재 정식 명칭은 ‘아야소피아 박물관’ 이다.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갤러리에서는 9세기 중반부터 그려진 다양한 모자이크화를 감상할 수 있다.

5.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Sarayi)

17세기 초 보스포루스 해협의 조그마한 만을 메우고 정원을 조성하여 술탄을 위한 간소한 별장으로 지어진 곳이다. 본래 목조 건물이었으나, 1814년의 대화재로 대부분 불타고 31대 술탄인 압둘마지드에 의해서 재건되었다. 궁전은 셀람리크(남성들의 구역), 무아예데 살로누(의식용 홀), 하렘(술탄 가족이 거주하는 구역)의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궁전 안에는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 6개의 목욕탕, 68개의 화장실이 있다. 터키의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도 이곳을 관저로 사용하다가 1938년 11월 10일 오전 9시 5분에 집무실에 사망하였는데, 그를 기리기 위해 궁전 안의 모든 시계는 그가 사망한 오전 9시 5분에 멎은 채 있다.

6. 톱카프 궁전(Topkapi Sarayi)

15세기 중순부터 19세기 중순까지 약 400년 동안 증축과 개축을 반복한 궁전으로, 이스탄불 구시가지가 있는 반도, 보스포루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 금각만이 합류하는 지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톱카프 궁전은 세 개의 문과 그에 딸린 4개의 넓은 중정을 갖고 있는데, 각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제1문(황제의 문 또는 술탄의 문) → 제2문(예절의 문) → 제3문(행복의 문)

- 제1정원 : 백성들이 유일하게 자유롭게 드나들던 곳. 현재는 성 이레네 성당, 화폐제작소만 남아 있음.

- 제2정원 : 대신들이 국사를 논하던 디완 건물, 황실 주방인 부엌 궁정, 하렘

- 제3정원 : 외국 사절 접견실, 보석관(오스만제국시대 보석과 보물 전시)

- 제4정원 : 궁정학교(엔데룬, 관리 양성기관), 3개의 코슈쿠(정자)

톱카프 궁전은 ‘새로운 궁전’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예니 사라이(Yeni Sarayı)’라고 불렸으나, 궁전 입구 양쪽에 대포가 배치된 데 연유하여 지금의 톱카프 궁전으로 불리게 되었다.(‘톱’은 대포라는 뜻이고 ‘카프’는 문이라는 뜻)

7. 예니 자니(Yeni Camii)

술탄 무라드 3세가 1597년에 착공해서 1665년에서야 완성한 모스크이다. 완공된 모스크는 규모가 매우 웅장하여 예배실 돔의 지름이 17.5m, 높이가 36m에 달하고, 정사각형의 안뜰은 한 변이 39m이며, 회랑을 따라 24개의 작은 돔 천정이 씌워져 있다. 예배실 내부는 이즈닉(İznik)에서 생산된 정교한 유광채색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모스크에는 왕실 영묘, 병원, 학교, 대상들의 숙소, 시장 등이 복합단지 형식으로 부설되어 있었으며, 술탄 아흐메드 3세 시대(1703-1730)에 도서관이 증설되었다. 예니 자미 안쪽에는 이집시안 바자르가 있어 터키의 시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8. 이집시안 바자르(Misir Carsisi)

예니 자미를 유지하기 위해 1660년 건축가 무스타파 아아의 설계로 지어진 서민 시장이다. 일찍이 이집트, 북아프리카에서 온 허브나 향신료 등을 팔아서 이집시안 바자르란 명칭이 붙었지만, 현재는 향신료 이외에도 귀금속, 식료품, 토산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 바자르와 달리 현지인 고객이 많아 터키인들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곳이다.

9. 그랜드 바자르(Kapali Carsi)

아치형 돔 지붕으로 덮인 대형 실내 시장으로, 술탄 메메드 2세(1455-1461년)의 명에 의해서 건축되었으며, 16세기 술탄 술레이만 1세 통치 시기의 대대적인 확장을 비롯하여 여러 번의 증·개축을 통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으로, 현재 60여 개의 미로 같은 통로에 5,000여 개의 상점이 있으며 2개의 주요 통로 끝에 있는 입구 4개를 포함하여 모두 20여 개의 입구가 있다. 시장에는 각종 보석류, 피혁류, 카펫, 향신료, 형형색색의 도자기와 기념품을 포함한 각종 공예품과 특산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비잔틴 시대부터 동서양의 교역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한 곳으로, 오늘날 하루 최소 25만 명에서 최대 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다.

10. 슐레마니에 자니(Sulemaniye Camii)

이스탄불 대학의 북쪽, 골든호른강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이스탄불 최대 규모의 아름다운 사원이다. 술레이만 1세 때 건축가 미마르 시난이 1550년부터 1557년까지 7년에 걸쳐 건립했다. 4개의 첨탑, 돔과 예배당 건물 등을 비롯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병원 및 하디스 교리를 배우는 전문학교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뒤뜰에는 술탄 술레이만 1세와 그의 아내와 딸의 묘지를 포함한 두 개의 영묘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자미 이외에 신학교, 하마므, 급식소 등이 모여 있는 복합시설을 ‘큘리에’라 부른다. 4개의 첨탑에는 술레이만 1세가 10번째 술탄이라는 것을 알리는 10개의 갤러리들이 있다. 1660년의 화재와 1766년 지진 등에 의해 초기 건축물들이 일부 파괴되었으나, 19세기 중엽 가스파레와 쥬세페 포사티에 형제에 의해 복원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뜰은 무기창고로 사용되었으며, 화재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956년에 복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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