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속의 예봉산:강영준
* 가을을 지나며 *
싸릿가지 담장 그 뾰족한 끝에 앉은 빨간 고추잠자리
외딴 산 밑 초가의 안마당
황토를 정성껏 발라 정갈한 마당
어떤 분이기에 이다지도 곱게 가꾸어 놓았을까?
밭일을 나갔는지 텅 비어있는 초가
마당에 널리어 햇볕을 받고있는 빨간 고추
"이 급행열차 대방역에 정차 하나요?"
용산역 동인천행 급행열차
승강대에 열차를 기다리며
전에 충청도 예산 어느 산골에서 보았던
초가를 생각하고 있던 내게
물어오는 아주머니
"예 정차합니다."
들어서는 열차를 타고
노량진역 다음 대방역에서 내리는 그녀
동인천역이 종점인 급행열차
구로역을 지나자
4개역을 논스톱으로 달린다.
이 열차 동인천에 도착하면
용산행 급행열차로 바뀌어 달릴 것
시발점이 종착역이요 종착역이 시발점이 되는
무시무종(無始無終)
알곡을 익히는 따끈한 햇살
높기만한 푸른 하늘 깊어가는 이 가을
그 가을을 시작도 끝도 없는 열차
역을 건너뛰며 살 같이 달리고있다.
유현식 無量拜
첫댓글 가을 햇살아래 여기저기 고추, 도토리를 널어 말리는 모습이 보입니다.......이렇게 가을이 다가옵니다..좋은 오늘 되세요 ()
이 가을이 풍요로우시길..._()_ 나~무~아~미~타~불~
어제 본 빨간 고추잠자리가 생각납니다...... 전 어제 지하철을 타며 의정부쪽으로 가면서 도봉산을 바라보면서 도봉산은 남자산인가 보다 ... ^^* 그런 생각을 했네요....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나무아미타불 ()
가을 그리고 고추잠자리...그렇게 계절이 무시무종으로 가고 있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가을노래 감사드립니다...가을을 남기고 떠난사람!(?) 맞나요........()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_()_ 나~무~아~미~타~불~
유감초님의 글을 대하며 문득 기차를 타고 어딘가 떠나보고픈 생각이...패티김노래가 가을을 더욱 느끼게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여정을 만끽 하사옵길..._()_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