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의 최대 난관이었던 분기역이 충북 오송으로 결정돼면서 노선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새로 고속철 역세권에 들어가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 청원군과 청주시, 전북 익산, 광주 광역시가 호남 고속철에 따른 교통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6일 건설·부동산 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업체들도 올 하반기에 1만8000여가구의 물량을 계획하고 있어 해당 지역 분양시장에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속철이 개통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근 아파트들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호남고속철은 오는 2015년까지 1단계로 서울 강남구 수서∼경기 화성 향남과 오송∼전북 익산 구간에 선로가 설치된다.
◇충북 청주 4000가구 예정=그동안 부동산 열기에서 비켜서 있던 충북 시장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쌍용건설이 오송역 인근 청원군 강내면에서 분양한 쌍용스윗닷홈이 고속철 호재로 계약률이 80%대로 급상승했다.
충북권 신규물량으로 청주 지역에서만 올 하반기 4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공사가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에서 1200여가구의 국민임대 단지를 이달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대림건설이 비하동에서 30·40평형대 414가구를 분양한다. 올 연말에는 두산건설이 사직동에서 39∼65평형의 중대형으로 572가구, 금호건설이 복대동에 1300여 대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사직동에 사직주공 3400여 가구의 매머드 단지가 들어선다.
◇익산·광주시 새로 조명=호남고속철도 역이 자리할 익산과 광주시도 수혜받을 지역이다. 특히 광주시는 하반기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3곳 이상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영은 하반기에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35평형 단일평형으로 1360가구, 신창동에서는 26평형으로 1800가구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현진건설도 연말쯤 하남동에 33∼48평형의 중대형 580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