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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하지 말라(출20장12-17;마 6장19- 24)
성경본문: 출애굽기20:12-17;마태복음 56:19-24
출애굽기20:12-17;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 살인하지 말라
14 간음하지 말라
15 도둑질하지 말라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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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19-24
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21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22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23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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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의 고전 중에 하나로 알려진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리차드 포스터가 쓴 <돈, 성, 권력>이라는 책입니다.
여러 윤리적 주제가 있지만 그가 왜 ‘돈과 성과 권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었을까요?
세 주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들의 경험을 통해서, 이 세 가지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돈이 권력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성은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고, 또한 권력은 성이나 돈을 얻는 최고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리차드 포스터가 이 주제를 부각시킨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현대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요,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는, 신앙과 영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세 주제 중에 돈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재물이 하나님의 자리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마6:24)
24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제8계명도 6계명이나 7계명처럼 두 마디로 이뤄진 아주 짧은 계명입니다.
“도둑질하지 말라”
이 계명을 쉽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재산권을 보호해 주라는 계명인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단지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계명이 아니라 더 깊고, 더 광범위하게 적용해야 하는 계명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성서 학자들 중에 제8계명은 본래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사람을 훔치지 말라, 즉 인신 매매를 금하는 계명이었다라고 해석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훔치다’라는 동사와 ‘납치하다’라는 동사가 히브리어로 어원이 같습니다.
십계명을 보충하고 있는 출21: 16절에 보면,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구절에 사용된 ‘납치’라는 단어가 ‘도둑질’이란 단어와 똑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앞 구절인 15절이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지 죽일지니라’는 말씀으로 십계명 중 제5계명과 관련이 있는 말씀인데, 그 다음 구절인 16절에서 납치에 관한 말씀으로써, 제8계명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8계명을 ‘물건을 도둑질하지 말라’는 것보다 ‘사람을 납치하지 말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또한 디모데전서1:9-10절에 보면, 죄의 목록이 나옵니다.
9 알 것은 이것이니 율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와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과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와 아버지를 죽이는 자와 어머니를 죽이는 자와 살인하는 자며
10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 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니
11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
이 구절을 자세히 보면 살인하는 자(6계명),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7계명), 인신 매매를 하는 자, 그 다음 거짓말 하는 자와 거짓 맹세 하는 자(제9계명)이 나옵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사도 바울은 성에 관한 계명 다음에 인신 매매를 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도 제8계명을 사람을 훔치지 말라는 뜻으로 보았을 수 있습니다.
17세기에 활동했던 네덜란드 신학자 후치우스(G. Voetius)는 제8계명에 대해 해석하면서, 특히 사람에 대한 절도, 사람 도둑질에 대해 강조하면서, 당시에 있었던 네 가지 사람 도둑질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강영안의 십계명 강의, P. 274)
(1) 당시 로마 카톨릭 교회가 아이들을 부모에게서 빼앗아 수도원에 집어 넣는 것도 일종의 사람을 훔치는 행위였습니다.
(2) 노예를 사고 파는 것, 당시 네덜란드도 동인도 회사, 서인도 회사를 세워서 식민지에서 수많은 노예를 잡아다가 팔기까지 했습니다.
(3) 구걸을 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약취하는 행위, 아이들을 불구로 만들어 사람들의 동정을 사게 하여 더 많은 구걸을 하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4) 처녀 도둑, 본인이나 부모의 승락없이 처녀를 훔쳐가서 결혼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날에는 노예 제도와 같은 것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몸값이나 금품을 노리고 사람을 납치하여 인질로 삼는 경우, 노동력을 착취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특히 성경에서는 노동자의 품삯을 훔치는 것은 심각한 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5:4-5절을 보세요.
4.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5.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
품꾼의 삯을 주지 아니하면서 자신은 사치하는 자가 받을 심판에 대해 살륙의 날에 죽임당할 짐승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동자의 품삯을 주지 않는 것에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8계명은 잘 보면 목적어가 빠져 있습니다.
즉 훔치지 말라고 되어 었지, 무엇을 훔치지 말라는 말인지는 확실하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꼭 사람을 훔치는 것으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남의 물건, 재산을 훔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도둑질은 사전적으로 보면 ‘남의 것을 주인의 동의 없이 자기에게로 옮겨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도둑질은 거짓말과 함께 세상에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흔한 범죄 중 하나일 것입니다.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명백한 도둑질도 있고, 도둑질이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심각한 도둑질이 되는 범죄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임금 체불이나 빚을 갚지 않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횡령도 심각한 도둑질입니다.
황당한 횡령 중에는 선교회 재정이나 헌금을 횡령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도 시간을 도둑질하는 것입니다.
불노소득을 노리는 것, 일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도둑질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엡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할 것이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손으로 일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도둑질과 마찬가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말라기서에서는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것도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3:7-10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는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여러분, 심지어 자신이 가진 것을 없는 자들에게 베풀지 않고 인색한 것도 도둑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율법 중에는 추수 때에 가난한 자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가령 밭의 모퉁이까지 다 추수해서는 안 되며 땅에 떨어진 이삭을 남겨 두어야 했습니다.
레19:9-10절을 보세요.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지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19:13절을 보세요.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그러므로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이모양 저모양으로 도둑질을 하게 되고, 제8계명을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회가 발달하고 과학 문명이 발달하면서 도둑질도 갈수록 지능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컴퓨터를 활용한 도둑도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6장 말씀에도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로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정말 도둑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구멍을 뚫고 훔쳐가려고 합니다. 상상을 초월합니다.
뉴스에서 보면, 도둑은 땅 속에 있는 주유소 기름 탱크까지 뚫고 들어가서 훔쳐갑니다.
벽이나 창문을 뚫고 들어가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어떤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에서 어떤 도둑이 어떤 가게의 벽을 밖에서 열심히 뚫었는데 뚫고 보니 안에 마침 냉장고가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 냉장고를 밀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마침 “Security” 알람이 울려서 허탕치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이 지역에서 하룻밤 사이에 가게 대여섯 곳을 털어간 도둑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왜 사람들이 도둑질이 죄인줄 알면서도 도둑질을 하게 되는가?
첫째,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습니다.”(약1:15)
제8계명은 제10계명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0계명은 탐심을 물리치라는 계명입니다. 사람이 남의 것에 욕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 욕심이 발전하여 도둑질이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욕심 때문에 도둑질하게 되어 멸망한 사람 이야기가 구약 성경에 몇 개 나오는 데 그 중 하나가 여호수아 7장에 기록된 아간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는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 이야기일 것입니다.
아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여리고 성 전투 때에 물질에 대한 욕심을 죽이지 못하고, 은과 금과 시날 산 고급 외투 한 벌을 훔쳐서 장막 밑에 땅을 파고 숨겨 두었었습니다. 그의 도둑질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는 아이성 전투에서 크게 패했습니다. 나중에 그 죄가 발각되어 어떻게 되었습니까? 훔쳤던 물건과 함께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함께 아골 골짜기로 끌려가서 처형을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열왕기하 5장에 보면, 아람의 나아만 장군이 나병에 걸렸을 때, 이스라엘의 엘리사선지자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요단강에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 했을 때, 처음엔 자존심 때문에 돌아가려고 하다가 지혜로운 부하들의 조언을 듣고 몸을 씻었을 때 완치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가져온 예물을 드렸지만 엘리사는 그 예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게하시는 그 물질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나아만 장군이 돌아가는 길에 뒤쫒아가서 마치 엘리사가 보내서 온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가져온 것들 중에서 은 한 달란트와 옷 두벌을 요구합니다. 나아만은 의심하지 않고 은 두 달란트와 옷 두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게하시는 엘리사의 책망을 들어야 했고, 나아만에게 걸렸던 나병에 걸려 일평생 고통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마음 속에 일어나는 욕심을 초장에 다스리지 않으면 자칫 잘못하면 도둑질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디모데전서6:9-10절에서 부하려는 욕심, 돈을 사랑함이 죄와 악의 뿌리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부하려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이 말씀을 오해하면, 부 자체가 나쁘거나 돈 자체가 악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가 아니라 부하려는 욕심이 문제이고, 돈이 아니라 돈을 사랑함이 악의 뿌리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람이 도둑질을 하게 되는 이유로 자족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가난하고 무엇이 부족한 사람이 도둑질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감사가 없고 자족하는 마음이 없으면 도둑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6-8절을 보면, 자족하는 마음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이 말씀에 의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누리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고, 자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지만, 한국이나 미국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다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코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하거나 불평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엔 절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루 두끼 이상 먹을 수 있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누워 잠잘 곳이 있다면 결코 가난한 것이 아닙니다.
셋째로, 만약 성도가 도둑질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불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새도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도 입히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먹이시고 입히실 것이란 믿음이 없기 때문에 염려하고 더 나아가서 남의 것을 훔치는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제8계명을 범하지 않고, 즉 도둑질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 실제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 첫째, 도둑질이 결코 작은 죄가 아님을 깨닫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전6:9-10절에 의하면, 도적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둘째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도둑질하지 않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서 가난한 자들 돕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물질을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보았습니다만, 에베소서4:28절에서 바울은 우리가 일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 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저는 그래서 사업하는 성도들을 늘 축복합니다.
정당하게 열심히 일해서 않은 돈을 벌어서 선하게 사용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부를 선하게 사용할 수만 있다면, 물질을 통해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딤전6:17-18절을 보세요. 이 말씀은 부자들(한국이나 미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네가 이 세대의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부한 자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물질 때문에 교만해 지지 말라.
(2)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3) 재물을 선한 사업에 많이 나누고 기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칙을 지킬 수만 있다면 부가 축복이 되고 얼마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시고, 그 부를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귀하게 사용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셋째로, 도둑질하지 않으려면, 소유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것이 소중하다면 남의 것도 소중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내가 가지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빌려서 사용하는 물질의 청지기일 뿐임을 명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다윗은 이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역대상29장 11-12절입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과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 넷째로,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도둑질하지 않고 살려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 자족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빌4:11-12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그리스도인은 어떤 형편에서든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고 자족해야 한다는 귀한 진리의 말씀입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믿는다면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수 있습니다.
☞ 다섯째로, 도둑질을 하지 않으려면 우리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6장 말씀에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물질에 관해 세가지 귀한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먼저, 마6:19-24절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이 있는 것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라”
(1) 여기서 예수님은 우선 보물을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는 것입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자는 우리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2) 이 말씀은 욕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에도 ‘돈에 눈이 멀었다’는 말이 있는데 인간의 분별력, 즉 영적인 눈을 멀게 하는 대표적인 것이 재물이라는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히면 눈이 멀게 되고, 그러면 세상에서 참으로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3) 또한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은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8계명은 제1-2계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우상은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물을 다스리지 않으면, 재물이 하나님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되고,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강조드리자면, 도둑질하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강조하는 말씀 중의 하나가 정의와 공의의 실현입니다.
암5: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니라”
히브리어로 “공의”와 “정의”에 해당하는 단어는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미쉬파트’이고 다른 하나는 ‘츠다카’입니다. 영
어로는 “Justice”와 “Righteousness”입니다.
이 두 단어는 동의어로 쓰이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굳이 구분한다면, ‘미쉬파트’는 공정한 것을 의미합니다.
부자라고 봐주는 것도 아니요, 가난하다고 재판에서 봐주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배운자든 못배운자든, 부자든 가난한 자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다 법 앞에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츠다카’(정의)는 공평하게 하기 위해 가진 자보다 가지지 못한 자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는 이런 의미에서 정의는 ‘기득권이 없는 사람에 대한 편견된 사랑’이라고 까지 표현했습니다.(강영안의 십계명 강의, p. 308)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공의가 펼쳐지길 원하시면서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랑, 자비가 베풀어지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정의에 대한 이 두 개념은 서로 상충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을 사랑할 때에 이 두 정의가 다 나타납니다.
모든 자녀를 공정하게 대하면서도, 가난하거나 못배운 자식에게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히 사유재산이 인정되고 부의 축적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부의 공공성,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땅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레25: 23,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시24: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세상에 내 것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임시로 빌려 쓰는 청지기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 8계명이야말로 5계명과 함께 하나님의 축복이 숨겨져 있는 계명입니다.
엡5:28절 말씀을 다시 기억했으면 합니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 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그돈으로 나누고 베푸는데 더 많이 쓰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보물은 땅이 아닌 하늘에 쌓는 것만이 영원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자족하는 마음으로 사시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염려 없이 사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공중의 새도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도 아름답게 입히시는 좋으신 아버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