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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3
텔레비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짧은 시간에 모든것을 쑤셔 넣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할 만한 시간이 없다. 스케줄, 그것도 꽉 찬 스케줄이 생활을 지배하게 된다. 어딘가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도 그것은 그저 잊혀질 뿐 다음의 틀에 박힌 일로 들어간다. 천성적으로 나는 완벽주의자이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기를 좋아한다. 나의 활동을 사람들이 보거나 듣기를 원하고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쏟아 부은 것이라고 느껴주기를 원한다. 나는 청중에 대해서는 그런 예의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가 댄스 스텝을 밟는것을 보면 금세 어떻게 하고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 중에는 움직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맞추어 보지 않으면 안되어, 수를 세며 이 다리는 이리로 엉덩이는 오른쪽으로라고 말해야만 하는 사람들도있었다. 나는 보기만 해도 춤을 출 수 있었다.
특히 나는 다이애나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을까? 내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모른다고?"라고 물어오는 장면이 좋다.
인생이 순조로운 동안까지도 몇번이고 나도 또한 그렇게 느껴왔으니까.
그 때에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가 나를 두고 "이 애는 빵이 인류의 식탁에 오른 후 드물게 보이는 굉장한 녀석이 될거야"라고 말했다며 나중에 퀸시가 이야기해 주었다.
chapter4
나는 언제나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은 나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그렇게 많았던 것도 아니고, 나는 내 스스로에게 대답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남들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며, 누구에게 모든 것을 바쳐야 하는가를 분명히 해 두어야만 했던 것이다. 괴로운 일이기는 하나, 나를 에워싸는 사람들의 일부를 경계하는 일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언제나 나는 꿈을 꾸는 사람 "dreamer"였던 것이다. 나는 스스로 목표를 세운다. 상황을 파악하여 실행이 가능한 것은 무엇일까하고 두루 생각한 다음에 그와 같은 한계를 넘고자 소원하는 것이다.
내가 수백만이나 되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일과, 한 사람의 상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은 별개이다. 많은 여자애들은 어째서 저런 모양으로 살고 어째서 그런 짓을 하는가라는 것을 내 뇌리 속에 파고들면서까지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녀들을 나를 고독으로부터 구제하고 싶은 모양이고, 나의 고독을 나누어 가지고 싶다는 인상을주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일을 누구에게나 바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세계에서 가장 고독한 인간의 하나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은 확실히 고독을 가져다 준다. 이것은 진실이다. 사람들은 "행운아군...모든 걸 다 얻었으니" 하고 생각한다. 어떤 곳에도 갈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 그것은 빗나간억측이다. 사람들은 그저 기본적인 것을 갈망하고 있다.
나는 소원을, 그리고 그 소원을 현실에 실현시키는 인간의 능력을 믿고 있다. 소원은 소원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최종 도달점이고, 의식, 무의식의 힘으로 그것을 현실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이다.
chapter5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 일들을 바르게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모두 너무 의심이 많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가는 최선을 다할 수가 없다. 자신을 스스로 믿지 못한다면 누가 믿어주느냐 말이다. 전과 똑같은 일을 되풀이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가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갖는다"는 진취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돋움을 하면서까지 더 멀리 내다보라든가, 훌륭하게 되라는 뜻을 아니다. 나는 그런 것 따위를 믿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힘이 넘쳐 난다고 나는 믿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그득할 정도로 충분히 발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마음은 원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작업에 들어가면, 나는 그야말로 대단한 자신을 갖는다. 계획에 착수할 때는 그것을 백퍼센트 믿는다. 나는 글자 그대로 혼을 거기에 쏟아넣은 것이다. 그러다가 죽어도 나는 상관없다. 그것이 나의 원래 모습이다.
싸움에 패하는 것은 여러분 하나만이 아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또한 패자가 되고만다. 나에게 있어 진정한 용기란,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혹은 실현이 가능한 해결점을 찾아낼 줄 아는 슬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마음으로부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내 나름의 축하라고나 할까.
모타운의 25주년 백스테이지에서 한 소년이 나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춤출 수 있어요?"
나는 잠깐 웃어보인 다음 "연습이야, 연습 덕분이야"라고 말해주었다.
유행에서 벗어났다고 남들이 말하더라도 해내고 만다는 것이 나의 자세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예술을 훌륭하고 멋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미켈란젤로에게, 그리고 일에 관해 열중하는 그의 자세에 대하여 심취하고 있다. 그는 자기는 언젠가는 죽지만, 자기가 하던 일은 계속 살아남는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에 누군가가 나더러 행복하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완전한 행복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나는 좀처럼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이지만, 그와 동시에 얼마나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는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인간이다.
chapter6. ALL YOU NEED IS LOVE
그 순간 백의 비트가 나의 등뼈를 휘어잡아 진동시키고, 나를 지배해 버린다. 때때로 나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게 되버린다.
때로는 꿈을 믿기도 하면서 여러 개의 노래를 만들었고 때로는 너무 피곤하여 마이크 스탠드 옆에서 그대로 잠들기도 하면서 앨범 스릴러에 쏟은 노력의 댓가는 사람들의 이와 같은 애정으로 되돌아 온것이다.
나는 사랑을 믿는다. 매우 단단하게 믿고있다. 사랑을 경험했다면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믿는다.
누군가를 의지하고만 있으면 괴롭겠지만, 내 자신이 노력한다면 어떻게 될 것으로 믿어진다. 나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또 해야만 하는 일이 많이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정직한 것, 또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한다. 내일은 없다. 내일이면 늦는다는 각오로 일을 하는 것이다. 연습을 해야 한다.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될 수 있는 데까지 자신의 재능을 닦아 뻗게 하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자기의 전문 분야에 정통해야만 한다. 또 각각의 생업에 필요한 도구를 완전히 사용하고 소화시킬줄 알아야한다. 어떤 것이든 그건 자기의 것이다. 나는 언제나 자신에게 그렇게 일러주며 살아 왔다.
조지 듀크가 연출한 버전으로 어린이들이 노래하고 있는 것을 들었을 때, 나는 울고 싶었다. 그것은 내가 들은 것 중에서 최고의 버전이었다.
완벽주의자는 시간을 들인다. 완벽해질 때까지 모양을 만들고 바꾸고 깎고 한다. 만족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자기 손에서 떠나보낼 수는 없다.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다.
마음에 꼭 들지 않으면, 그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꼭 마음에 들때까지 그 일과 씨름을 해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완벽한 상태가 되었을 때 그것을 세상에 내놓는다. 정말로 자기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어린이들은 어떤 일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피로를 모른다. 우리가 이제는 감동하기를 잊어버린 것과 같은 일에도 그들은 감동한다. 매우 자연스럽고, 그러면서도 자기 중심적이지 않다. 나는 어린이들 주위에서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우리집은 언제나 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느낌인데 어린이들이라면 언제라도 대환영이다. 그들은 나에게 힘을 솟아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떤 일이라도 매우 신선한 눈으로 그리고, 또 마음을 열고 보려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창조적일 수가 있다. 그들은 룰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림은 종이 한가운데에 그리라는 법은 없다. 하늘은 푸른색이라야 한다는 법도 없다. 그들은 사람의 호의를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대해 주기를 바라고 또 진실로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본래,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원한다고 생각한다.
손을 뻗어 될 수 있는 한 어루만지지 않고서는 인생은 너무나도 존귀하고 너무나도 짧은 것이다.
공평한 취급을 못 받을 때, 사람들은 때로 단호한 태도를 취한다. 노예제도는 역겨운 제도였지만 미국의 흑인들이 그 억압적 제도에서 벗어났을 때 그들은 전보다 더 늠름해져 있었다. 그들은 자기의 생활을 지배하는 사람들로부터 정신적 폭력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와 같은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게 내버려두지 않았었다. 나는 그런 식의 힘이라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은 일어서서 자신이 믿는 일에 피와 혼을 쏟아넣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진실과 접하고 싶어한다. 또 그 진실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어한다. 설령 절망이든, 기쁨이든, 자기가 느끼거나 경험한 것을 살리는 일이 그 인생에 의미를 가져다 주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계몽의 순간을 위해 나는 계속 생존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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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는 출판본을 구하기가 어려워 다행히 어떤 분이 올려주신 번역본을 눈이 빠지게 다읽었다.
컴퓨터 화면을 계속 바라본다는 것....진짜 피곤한 일이다.
무슨 말이 어울릴까.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이 사람이 걸어온, 이 책에 담긴 25년이라는 시간을 느끼고 받아들이면서 더 좋아졌다. 누구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수 년간 언론들이 지어냈던 소설, 소설이라고 명할 가치도 없는 가십들이 얼마나 이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터무니 없는 일인가 절감하게 될 것이다.
또 무엇보다 놀란 것은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5살무렵부터 자서전을 썼던 30살의 일까지 세부적인 일들을 매우 자세히 알고 기억하고 있는 점이다.
내가 5~6살무렵 뭘했는지 나는 도무지 기억이 없다. 아주 크게 다쳤던 기억 외에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 설사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내가 큰 후에 주변에서 몇 살때 너는 이랬다고 말해준, 일종의 간접적인 기억들 뿐이다.
그런 까마득한 일들을 아주 가깝고 솔직한 시선으로 그는 이 책에 쓰고 있다. 시간이 지나 어렸을 적의 일을 어른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재해석한다 하더라도 그런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의 기억이든 그 당시에 그 일을 인식할 정도의 성숙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십대 무렵까지의 이야기를 보더라도 늘 주변에 관심이 많고 관찰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업계에 들어온 점에 대해서는 늘 안타깝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가 그저 평범하게 20대쯤 나왔다고 한다면?
그의 부모님이 그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세상이 일찍 그를 부르지 않았다면 ? 지금 우리는 이만큼의 음악적 풍요를 누릴수 없었을 것이다.
질투였을까.
세상은 왜 그렇게 깎아내리기에 바빴을까. 그는 좀처럼 소극적인 사람이다. 적어도 무대밖에선 그랬다. 언론이 죽였다는 말을 부정할 순 없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하고 정직을 중시하고 자신에게 납득되지 않은 일은 하지 말자는 신념을 평생에 걸쳐 갖고 산 사람에게
그것은 단순한 상처로만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호텔창문에서 였던가? 'STOP FILTHY PRESS'라는 판을 들고 있던 사진이 생각난다. 펜대로 사람을 죽인다고들 하는데 그렇다. 치명적이다.
사실이다 이건.
사람과 사람은 '관계'라는 단어 속에 정의되는 존재이다.
부정하려고 해도 '서로'라는 굴레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당신이 쓴 몇 문장이, 당신이 보도한 몇 마디가 그런 관계를 무너뜨리고 슬프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의심이 너무 많다. 어쩌면 그런 의심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마음 깊은 곳에서 스스로 생기는 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닫기도 하고 타인을 불신하기도 하고 심지어 없는 일을 만들어 우리를 보호하고 인정받으려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있는, 있었던, 있을 일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가끔 있을법한 이런 일들이 평생 한 사람을 괴롭혔다면 그 사람은 견딜수 없이 외롭고 슬퍼졌을 것이다.
그런, 스스로를 세상에서 제일 고독한 사람 중의 하나라고 말했던 그 사람은 아이들을 사랑했다. 모두 등을 돌려도 아이들에게서 치유받고자 했고 사랑을 주고자 했다. 그런데 세상은 그런 작은 보상조차 가만두지 않는다. 상상할 수 없는 더러운 얘기들을 만들어낸다. 얼마나 많은 더러운 일들이 있었는지 하나 둘 따지기도 힘든
잔인한 기고를 거듭했지만 이제 모두 끝났다.
일찍 그를 보낸만큼 하늘이 그를 일찍 데려갔다는 생각도 든다.
그 어떤 책보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고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졌다. 너무 오래전에 출판된 책이라 현지에서도 절판된것 같은데 서툴지만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원본을 읽어보고 싶다.
실제 문장과 번역된 문장은 느낌이 미묘하게 다르니까
이제부터 감상에 빠질 시간도 점점 줄겠지만 하루 종일 음악들으면서 좋은 책 읽은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가지로 좋았다.
to. 감동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한 사람에게
rest in peace.
you'll be never forgotten.
예전에 자서전 읽다가 좋은 내용이 많아 따로 기록해두었던 것들이예요...
밑엔 제 리뷰...아직 고등학생이라 글실력이 많이 짧네요ㅠㅠㅠ
번역본이긴 하지만 글도 너무 잘쓰죠 마이클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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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악 너무 아름다워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찰리 채플린 자서전을 보니 마이클이 50넘어서 한 권 더 책을 출판했어도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마이클의 생각..다시 한번 새겨봅니다..음악도 너무 좋고 흑진주님 리뷰도 많이 공감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