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고학계 "2천400년 전 수세식 화장실 유물 발굴"
박종국입력 2023. 2. 15. 15:59
산시 웨양청 진나라 궁궐터에서 출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고고학자들이 2천400년 전에 수세식 화장실이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유물을 발굴했다고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15일 보도했다.
2천400년 전 수세식 변기 추정 유물
보도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 연구소는 산시(陝西)성 웨양청의 3호 고성(古城) 유적지 발굴 도중 대형 궁궐터에서 2천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실 유적을 확인했다.
이 유적에서 흙으로 빚어 만든 변기와 오수를 옥외로 배출하는 배수구 두 부분으로 구성된 수세식 화장실 유물을 발굴했으며, 물을 공급하는 화장실 상부 구조는 훼손돼 남아 있지 않았다고 고고학 연구소가 밝혔다.
중국 고고학계는 이 유적은 고대 궁궐 유적에서 발굴한 유일한 화장실이자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웨양청은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秦)나라가 기원전 374년부터 25년간 수도로 삼았고, 서한(西漢) 초기의 수도이기도 했던 곳이다.
동서 2천500m, 남북 1천600m의 장방형 웨양청 유적에서 15개의 건축물 유적이 발견됐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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