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엔 커피를 마시고 싶다.
비 오는 날에는
큰 길가 저만큼 떨어져 있어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그 통나무집 카페에서
언제나 마음이 편한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고 싶다
향기 진한 커피를 마주 놓고
한 마음 한 언어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
그 시간이 정말 좋다
역전의 드라마 같은
삶의 이야기도
누구나 다 아는 일상의 이야기도
가감 없이 할수 있는
그 시간이 나는 좋다
별 인생이 없기에
환난이 주제가 되고
지질한 삶을 통해서
고난에 깎이고 환경에 닦여서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그들의 인생이
보기에도 아름답다
커피잔을 들고 마주 앉아 있지만
커피 보다는 서로의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 시간이
참으로 나는 좋다
가는 시간 잡고 싶어
식은 커피를 조금씩 홀짝 거리는
아쉬움이 섞인 그 시간이 나는 좋다
비 오는 날엔
모처럼 한가로이 카페에 앉아
빗줄기가 그리는 저수지의
수많은 동그라미를 바라보면서
언제나 마음이 편한 사람들과
행복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
- 좋은 글 중에서 -
첫댓글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