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첫째는 엄마가 학교에 올 때, 옷차림에 신경써야 할 것과 화장은 필수다. 딸이라서 그런 것일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한살 터울의 둘째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이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는 듯 싶다.
'학교교육 설명회'에 대한 가정통신문를 가져온 첫째와 둘째. 다짜고짜 첫째는 엄마에게 갈거냐고 묻고는 학교에 올거면 화장도 하고 깔끔하게 오라는 반면, 둘째는 학교 갈 때의 엄마의 옷매무새엔 아무말도 없으며 가고 싶으면 가도 된다는 투다. 같은 뱃속에서 나온 아이들이 성향이 왜 이리도 틀린지 의문이 든다.
설명회 하는 날.
7시라는 연락을 받고 학교에 도착하니, 학부모는 3 명 정도 밖에 오지 않은 상황.
시간을 잘못 알고왔나 했더니 그건 아니었다. 시작은 7시 30분에 시작하나, 학교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7시까지 오라고 한 것이었다. 다른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고 기숙사이야기가 나왔으나, 우리집 아이들이 기숙사에 있지 않아 대화를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학부모님들이 속속 들어오시고 드디어 설명회가 시작되었다.
앞에 이은 절차는 글에서 생략하기로 하고~
아래 내용은 윤 보근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 중 일부이다.
" 학교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교육활동이 교육과정운영입니다.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배워야할 과목, 내용의 설계도입니다. 우리 무주고도 올해 1학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중입니다. 그리고,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생활지도입니다. 생활지도에는 인성지도, 학교폭력예방 등이있습니다.인성지도는 곧, 체험입니다.학교에서도 체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가정에서의 체험활동도 학교에서의 체험활동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문제아를 보면 대부분이 가정의 결손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가정에서의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학교폭력은 학교만의 힘으로는 대처할 수 없습니다. 학부모님과 학교.경찰.지역사회 등 많은 분들의 유기적 협조체제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다음은 학교운영위원장 유 송열 의원님의 인사말 중 일부이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관심이 곧 학생들의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무주군에서도 매년 450 여 억원을 교육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도시계획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무주교육환경개선에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모쪼록 오늘 설명회에 오신 학부모님들이 학교교육에 서로가 이해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 오신 모든 분들의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감정을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는 주제로 무주 고등학교 반딧불 사감 조 정진선생님도 한말씀 하셨다.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읽기 위한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판자촌에서 공사중인 자녀를 이해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어떤 배를 만들것인가
배는 사실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항구를 떠나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지 않는 배는
더이상 배가 아닙니다.
그저 항구를 장식하고 있는 기물일
뿐이지요.
2014학년도 교육활동을 설명하고 계시는 노 재환교감님
경청 중인 학부모님들
무주고 학사달력의 일부분들
첫댓글 설명회가 끝나고 각각 자녀의 반 교실로 가서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저는 무주고에 2명의 자녀를 두어서 2분의 선생님을 뵈었다는~~~
첫째의 선생님은 총각 남자선생님이신데, 싹싹하시고 인정미 넘치는 분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할 것같은 느낌.
둘째의 선생님은 인상 좋으시고 푸근함이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남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 드는 분.
학교를 자주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 놓일 정도의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새학년이 다시 시작되었으니, '새로운 기분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고싶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우리 아이들은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이제야 답글 올랍니다 잘 쓰셨네요
잘 썼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당~^^
교육설명회 가면 지인이 없어 혼자 앉는 편인데, 요 날은 뵙고 바로 옆에 앉으셔서 마음 편했다는~~~^^
학교마다 개성있는 설명회 좋습니다~~^^
다자녀맘님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고...ㅎㅎ
제 마음까정~?
모든 부모의 마음은 다 그렇잖아요~~~ㅎㅎ^^
우리도 고3 고1 둘인데 학부모 상담하면서
반성 많이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쫌 미안하기도 했구요. 기숙사에 있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너무 소홀한가?
다른 부모들은 많은 것들을 너무 잘 알더군요.
가족 관계는 아이들 모두 아주 좋다는 것에
조금 위안은 받았지만 조금은 미안하고 부끄러운 날이었지요.
저는 고3, 고2^^
부모의 마음은,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을듯 해요~
미안해 하고 부끄러워 할 것 없지요. 어느 부모든 자신의 자녀를 위해 할만큼 하잖아요.
저도 그렇고, 박진숙학부모님도 그러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