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원효사 원문보기 글쓴이: 원효
극락세계 권왕가 재교정분
동화축전(건봉사)
해월 윤문
오호라 슬프도다.
삼계가 화택이요,
사생이 고해로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천상세계 나는 사람 하늘궁전 몸을 받고
의식주가 절로 되고 즐거움이 무량해도
하늘 복이 다할때는 오쇠고가 나타나서
삼도윤회 못 면하니 어찌 아니 화택인가!
인간세계 전륜왕은 이만 부인 일만 대신
일천 태자 시위하고 일곱 보배 구족하며
사천하를 거느리고 위신력이 자재하나
많은 복이 다할 때는 업의 과보 못 면하여
고취세계 떨어지니 그도 아니 화택인가!
천상인간 제일 복도 받는것이 저렇거든
범부중생 일반인의 빈궁고독 무량 고통
다시 말 해 무엇 할까,
거기에다 삼악도에 만사만생 하는 고통
무량 겁을 지나가니 놀랍고도 두렵도다!
삼계윤회 화택 속을 어느때에 벗어날까?
*1
우리세존 대법 왕이 백천 방편 베풀어서
화택제자 구원할 때 고구정령 이른 말씀!
십만억토 서쪽으로 극락이라 하는 세계
황금으로 땅이 되고 백천보배 무수하며
산천강해 아주 없고 평탄광박 화려하여
밝은 광명 영철함이 천억일월 화합한 듯
곳곳에는 보배 나무 칠중으로 둘렀는데,
어떤 나무 순금이요 어떤 나무 순은이며
또한 다시 어떤 나무 황금으로 뿌리 되고
백은으로 줄기 되며 유리로써 가지 벋고
진주 잎이 번성커든 자거 꽃이 만발하여
마니 과실 열렸으며,
또한 다시 어떤 나무 근경지는 황금이요
꽃과 잎은 백은이며 가지가지 보배나무
금은유리 칠보로써 서로서로 섞였는데
칠중난순 둘러있고 칠중나망 덮였으되
무비 상묘 보배로다.
오백억 천 묘화궁전 나뭇가지 사이마다
위아래로 벌려있고 오백 억의 하늘 동자
그 궁전에 유희하되 광명 있는 마니주로
화만영락 장엄했네.
팔종청풍 건듯 불어 보수보망 나는 소리
미묘하고 청철 하여 백천 풍악 진동하니
음악 소리 듣는 이는 탐진번뇌 소멸하고
염불심이 절로 나며,
또한 다시 그 나라에 백가지색 새가 있어
백학이며 공작이며 가릉빈가 공명조라
주야육시 내는 소리 화아하고 미묘하여
무상 법을 연설함에 듣는 자가 감동하여
염불심을 일으키며,
또한 다시 그 국토에
가지가지 하늘 꽃이 주야육시 비 내리면
중생들이 그 꽃으로 시방세계 부처님 전
두루 가서 공양하고 순식간에 돌아오며
죄보여인 하나 없고 칠보로 된 연못에는
팔공덕수 충만하고 사색 연화 피었다네.
시방세계 염불중생 임명종시 당하면 은
아미타불 대성존이 그 중생을 데려다가
연화대에 화생하니 몸의 색깔 진금이요
대인상호 구족하여 칠보궁전 상묘의식
생각따라 절로 생겨 임의자재 수용하네.
*2
극락 수명 무궁하여 생로병사 우비고뇌
삼고 팔고 모두 없고 불생불멸 불기불포
무량쾌락 누리면서 다시 생사 받지 않고
미타성존 수기입어 무생법을 증득하며
지혜신통 자재하고 공덕선근 만족하여
보살도를 성취하며 상선인이 모여와서
과거본행 논설할 때
나는 과거 본행시에 염불삼매 성취하며
대승경전 독송하고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삼보 전에 공양하고
국왕부모 충효하며 빈병걸인 보시하고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욕되는 일 능히 참고
큰 지혜를 닦았으며 모든 사람 권화하여
염불시킨 공덕으로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탑과 절을 이룩하고
불도량을 청소하며 죽는 목숨 살려주고
청정계행 수지하여 삼귀 오계 팔관재와
십선 업을 수행하고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십재일에 목욕하고
재일성호 염송하며 비밀진언 지송하고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우물 파서 보시하고
험한 도로 고치면서 무거운 짐 대신 지고
새벽마다 서향하여 4성존께 예배하고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평원광야 정자 심어
왕래인을 쉬게 하고 6월 염천 더운 때에
참외 심어 보시하며 큰 강위에 배 띄우고
작은 냇물 다리 놓아 왕래인을 통섭했네.
산이 높고 계곡 깊어 오고 가기 험한 길에
길을 잃고 헤매는 이 바른 길로 인도하며
그믐 캄캄 밤길 가는 행인에게 횃불 주며
앞 못보는 저 맹인이
개천구렁 건널 적에 손 붙들어 인도하고,
객사타향 거리송장 선심으로 묻어주며
사고무친 병든 사람 지성으로 구원하며
이런 공덕 갖춰 닦아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십악오역 두루 짓고
무간지옥 가려할 때 임종 시에 선우 만나
십년동안 염불하고 극락세계 태어났네.
나는 과거 본행시에 삼악도에 가려할 때
우리 효순 권속들이 나를 위해 공덕 닦아
극락세계 태어났네.
천차만별 본 행사를 이와 같이 얘기할 때
극락세계 공덕장엄 무량겁을 헤아려도
불가사의 경계로다.
어이하여 그러한가!
과거 구원 무량겁에 부처님이 나오시니
세자재왕 여래시네
그 당시에 전륜왕은 이름하여 교시가라
국왕 위를 버리시고 발심출가 비구되니
스님 이름 법장이며 세자재왕 여래 전에
사십팔원 세우실 때 하늘에서 꽃비 오고
대지 세계 진동했네.
발심 후로 무량겁을 난행고행 수행하여
48대원 성취하여 극락세계 장엄하고
그 가운데 성도하니 우리 도사 아미타라!
*3
삼계화택 법우들아!
오욕락만 탐착 말고
생사장야 꿈을 깨어 이 말씀을 굳게 믿고
아미타불 대성호를 일심으로 외우시되
과거사도 분별 말고 미래사도 사량 말고
삼계 만법 온갖 것이 몽환인줄 관찰하고,
12시중 밤낮없이 어린 아이 젖 찾듯이
역경계도 아미타불, 순경계도 아미타불,
행주좌와 어묵동정 일체 시와 일체 처에
일념 미타 놓지 말라.
일구월심 오래하면 많은 잡념 없어지고
염불삼매 성취하면 전후 삼제 끊어져서
인아사상 무너지면
십만억토 극락세계 자심 중에 나타나고
만덕존상 아미타불 눈앞에서 봐오리니
자성 외에 극락 없고 극락 외에 자성 없네.
내 마음이 아미타요 아미타가 자성일세.
시방세계 한없지만 부처 마음 충만하고
내지 6도 중생심도 낱낱 각각 변만 하니
부처마음 내 마음이 하나로되 여럿이요
다른 것도 다름없네.
한 방안에 일천등불 광명 각각 변만 하되
서로서로 걸림 없듯, 이 경계에 다다르면
사바극락 둘 아니요, 범부 성인 따로 없어
처처극락 현전하고 념념미타 출세로다.
이와 같은 수행인이 임명종시 당하면 은
팔만상호 장엄하신 보신미타 영접하사
실보토와 상적광토 상품연화 왕생하니
바야흐로 이르기를 대장부라 할만하다.
정토왕생 하는 법이 한가지로 정함 없네.
각자 지닌 근기 따라 수행법도 다양하니
우리 극락 상선인의 본행 말씀 하신 중에
내 근기에 맞는 대로 분에 따라 수행하소.
천파만류 흐르는 물, 한 바다로 들어가고
만행중선 모든 공덕 동귀극락 정토일세.
진심으로 판단하여 왕생하기 발원하면
임명종시 죽을 때에 근기대로 왕생하되
상근기는 상품 가고 중근.하근 되는 이는
장육팔척 화신 미타, 각각 영접 하실 때에
방편토와 동거토에 각각 맞춰 태어나고
중근인은 중품연화 하근인은 하품연화
나의 생전 닦은 대로 어김없이 왕생하네.
아미타불 영접하되 미타 실로 온바 없고
나의 심식 왕생하되 나도 실로 간바 없네.
아니 가고 아니 와도 성인 범부 같이 보고
감응함이 교차되어 영접하여 왕생하니
이게 무슨 도리인가!
청천하늘 맑은 달이 천강수에 비쳐올 때
강의 물이 맑아야만 밝은 달이 나타나네.
만일 물이 흐려지면 달그림자 없어지니
물의 청탁 문제일 뿐 달은 본래 거래 없네.
염불공부 이와 같아
내 마음이 흐리므로 부처님 몸 못 보다가
임종일념 맑은 때에 부처님 달 나타나니
내 마음이 일어나서 맑고 흐림 있는 거지
부처님은 애초부터 오고 감이 없으시네.
두 사람이 달을 보되
한사람은 크게 보고 한사람은 적게 보니
보는 눈이 다름 있지 달은 본래 대소 없네.
염불 또한 이 같아서 팔만상호 보신불과
장육팔척 화신불이 근기 따라 나타나니
중생 지견 차별일 뿐 부처님은 대소 없네.
하늘 사람 밥 먹을 때 보배 그릇 한가진데
과거 복덕 지은대로 음식 빛이 같지 않듯,
이도 또한 이 같아서 극락세계 하나이나
4종정토 9품연화 근기 따라 각각 보네.
정토 업을 수행할 때 의심하는 마음 내면
이 목숨이 마친 후에 명부에도 이름 없고
미타영접 못받으니 갈 곳 별로 없게 되네.
의성이라 하는 곳에 연태중의 몸을 받아
오백세를 복락 받고 다시 정업 닦은 후에
극락으로 왕생하니 필경에는 가더라도
오백세나 지체되어 아미타불 늦게보니
정토발원 하는 사람 결정신심 일으켜서
의심일랑 부디 마오!
만일 다시 분별하되 수행한지 오래잖고
원결빚을 많이 져서 벗어나기 어려우면
임종 시에 아미타불 영접하지 않게 되니
이런 분별 부디 마오!
정진수행 하더라도 분별함이 장애되어
왕생 길을 막게 되니 이것저것 묻지 말고
필경왕생 한다하는 결정 믿음 이룬 후에
아미타불 한 생각을 단단 적적 붙잡을때
산란심이 동하거든 더욱 정신 가다듬소.
맑은 구슬 흐린 물에 첨벙하고 들어가면
흐린 물이 한순간에 청수처럼 맑아지고
산란할 때 정신 차려 아미타를 염불하면
산란심은 그 즉시로 부처님의 마음되리.
나의 화살 곧게 가면 저 과녁을 못 맞힐까
보름달이 둥글기는 초승달로 시작이요.
천리 먼 길 도달함은 첫걸음이 시작이라
극락이 멀다하나 나의 일념 진실하면
닦은 결과 나타날 때 미타성존 뵐 수 있네.
인생 일생 믿음 없이 백년광음 몽중이라
달팽이 뿔 볼 만해도 그 무엇에 써 보리요
부귀영화 좋다하나 달팽이 뿔 다름없네!
새벽이슬 구슬 된들 얼마 오래 보존할까
인간 70 고래희라 새벽이슬 다름없네.
칼날끝에 묻은 꿀을 어린 아이 핥아 먹다
혀를 필경 상하거니 지혜인이 돌아볼까!
맛은 좋고 죽는 음식 미련한 자 먹고 죽지
염불문에 들어있는 지혜인이 그러할까.
여보 오욕 즐기는 이, 죽는 음식 그만 먹소.
생로병사 무서운 불 사면으로 불어오니
그 가운데 있지 말고 이 문으로 벗어나소.
삼계화택 벗어나기 정토문이 제일이니
고해 중에 빠진 사람 반야용선 어서 타소.
생사바다 건너기는 미타선이 제일이라
바다 보배 천 가지나 여의주가 으뜸이요
의약방문 만 가지나 무우산이 최고라네.
팔만사천 방편 문이 문문마다 들어가나
생사윤회 빨리 벗고 불법성에 바로 감은
정토문이 으뜸 이라.
불보살님 출현하여 천경 만론 이른 말씀
미타정토 칭찬하사 고구정령 권하시니
성인 말씀 아니 듣고 누구 말을 믿사오며
극락정토 아니 가고 다시 어디 갈 곳 있나.
오탁악세 나온 사람 과거 죄업 깊은 고로
이런 말씀 불신하여 비방하고 물러가니
불에 드는 불나방과 고치 짓는 저 누에를
누가 있어 구제할까!
*4
정토수행 하는 사람 신구의를 조섭하여
선악업을 짓지 마소.
과거생사 무량겁에 육도사생 순환하니
여기 죽고 저기 날 때 부모 없이 나왔는가!
이를 좆아 생각하니 혈기 있는 준동함령
다겁생의 부모님이 아닌 분이 하나 없다
산목숨을 죽이는 것 살부 살모 다름없네.
화엄경에 하신 말씀
혈기 있는 중생 류가 필경 성불 한다하니
살생하는 저 사람은 미래불을 죽임이라.
호생오사 하는 마음 나나 저나 일반인데
내 욕심을 채우려고 남의 목숨 죽이나니
형세강약 부동하여 피치 못해 죽게 되나
한번 맺은 원한심이 구천 하늘 사무치네.
생사고락 윤회할 때 타일 3도 저 고통을
누가 대신 받아줄까!
검수도산 저 지옥에 근단 골절 몇 번이며
확탕 노탄 저 지옥에 혈육 초란 방법 있나.
지옥 고를 마친 후에 피모대각 짐승 되어
목숨 빚을 갚을 적에 나는 한번 죽였건만
갚을 때는 무수하니 수원수구 한을 할까!
옛날옛적 사냥꾼이 다섯 사슴 눈을 뺀 후
지옥 고를 갖춰 받고 인간세상 태어나서
오백 겁을 눈을 잃는 인과응보 역연한데
어이 그리 믿지 않나!
제 아무리 빈궁해도 도적질을 부디 마오.
승야월장 하는 것만 도적 업이 아니오라
남의 재물 방편으로 비리횡취 하는 것이
백주 대적 이 아닌가!
물건 파는 저울 달고
곡식 파는 되 말 낼 때
공평되게 하라 해도 주고받는 서로 간에
그 농간이 무수하니 야속하다 인심이여!
어이하여 그러한가!
부모자식 천륜이라 내 것 네 것 없다해도
옛날 옛적 한 노모가 딸자식이 가난하여
백미 닷 되 퍼내어서 아들 몰래 주었는데
모녀 같이 죽어서는 큰 말 되고 새끼 되어
그 아들을 태웠으니 모자간도 저러한데
남에 것을 따질 텐가!
제 아무리 욕심나도 사음일랑 부디 마오.
나의 처도 족하건만 남의 처첩 간통 할 때
본부인을 두려워해 사면으로 살피다가
죽은 후에 아귀 되어 배고픔 불 치성하여
오장 육부 모두 타며 사면철봉 타살하니
괴롭고도 무섭도다!
고인들이 이르시되
구시화문 이라 하니 입으로 짓는 허물
모른 결에 가장 많다. 발설지옥 고를 보소.
혀를 빼어 밭을 가니 거짓말로 남 속일까
양편 놓고 두 말하여 이간질을 하지 마오.
백설조가 다름 아닌 이간질의 과보로다
그 중에도 악담 죄는 죄업중에 더 중하니
옛날옛적 한사람이 한번 악담 행한 죄로
백두어가 되었어라!
또 옛적에 한 여인은
지은 허물 변명하려 가지가지 악담하고
죽은 후에 아귀 되어 제 고기를 삶아내어
제가 도로 먹었으니 악담 부디 하지 마오.
남을 보고 하는 악담 내가 도로 받으리니
하늘향해 뱉은 침이 내 얼굴에 내림 같네.
술을 부디 먹지 마소
술에 허물 무량하여 온갖 죄를 다 짓나니
술 집 어디 묻는 말에 손으로만 가리켜도
오백 겁을 손이 없는 과보를 받게 되니
그 과보를 알고나서 즐겨 술을 먹을 텐가!
의적대신 술 빚으니 우임금이 멀리하고
나한 승이 대취하니 세존께서 꾸짖었네.
술에 허물 없다면은 성인들이 금할 손가
똥과 오줌 끓는 지옥 저 고통이 무서워라.
부디 탐심 내지 마오.
살도음망 많은 죄를 탐심으로 모두 짓네.
옛날옛적 한 낭자는 재산 탐착 못 잊더니
죽은 후에 흰 개 되어 그 재물을 지켰으며
또 옛적에 한사람은 황금 병을 두고 죽어
뱀의 몸을 받았으니 어찌 아니 무서운가!
부디 진심 내지마소.
성 낸 죄보 무량하여
팔만가지 장애 문이 한꺼번에 일어나네.
금강산에 홍도비구 다겁 생을 공부하여
부처되기 가깝더니 한번 성냄 일으키고
큰 뱀 몸을 받았으니 놀랍고도 두렵도다.
만일 사견 일으켜서 선악인과 불신하면
무간지옥 들어가서 천불출세 하더라도
나올 기약 전혀 없네.
고로 옛적 선성비구
이십년을 부처 모셔 십이부경 통달하고
사선정을 얻었어도 악지식을 인연하여
인과응보 불신하다 지옥 빠짐 하였으니
한량없는 중생죄업 사견 죄가 으뜸이네.
파 마늘을 먹지 마오!
날것으론 성냄 돕고 익힌 것은 음욕 돕네.
담배 이름 다섯 가지 담악초며 분사초라
선신들은 멀리가고 악귀들은 뒤 쫒으니
이러한 일 알고 나서 맛있다고 먹을 손가
이와 같이 생긴 고통 측량 할 길 끝이 없네.
*5
화택 중에 있는 중생 죄 없는 이 누구일까
과거부터 이 몸까지 지은 죄를 생각하면
한량없고 끝이 없네.
죄가 형상 있을진댄 허공계를 다 채워도
남은 죄가 많으리니 이 죄업을 그저 두고
화택 어찌 벗어나며 어찌 극락왕생할까!
우리 세존 대 법왕이 죄악 중생 슬피 여겨
참회문을 세우시니 승속남녀 노소 없이
지은 죄를 생각하여 참회 심을 일으켜서
이참사참 두 가지로 삼보 전에 참회하소.
이참이라 하는 것은 죄의 자성 추구하되
두목수족 사대 색신 혈육피골 모든 몸에
죄의 자성 어디 있나 육신 중에 없을진댄
색성향미 밖의 경계, 죄의 자성 어디 있나!
자세하게 찾아보되
안과 밖에 없을진대 중간인들 있을 손가,
내외중간 모두 없어 죄의 성품 공적하니
죄의 성품 공적한데 죄상인들 있을 손가!
내 이 자성 청정하여 본래일물 걸림 없네.
허공중에 새 날아도 발 자취가 어디 있나
자성 허공 청정하니 죄상 자취 있을 손가.
담담허공 바람 일어 천파만랑 도도하나
바람하나 그친 후엔 천파만랑 간데없네.
나의 자성 바다 중에
현전일념 허망할 때 죄구파랑 분분하고
현전일념 진실하니 무한죄구 간데없네.
이치로는 이러하나 사상으론 또 다르니
꿈이 비록 허망하나 흉몽에는 흉사 있고
길몽에는 길사 있네.
꿈을 깨면 허망하듯,
죄가 비록 허망하나 후세 업보 분명하니
삼보신력 아니시면 죄를 어찌 소멸 할까!
아등도사 아미타불 사십팔원 하신 말씀
십악죄인 오역인은 임종 시에 이르러서
지옥 악상 나타날때
내 명호를 지성으로 십여번만 일컬어도
염불소리 한마디에 80 억겁 생사 중죄
춘설같이 녹아지고 하품왕생 한다하니
크시 도다 아미타여 고해 보벌 아니신가!
누천년을 기른 숲을 성냥불로 태우듯이
천년 암실 어둔 세상 한 등불로 밝힌다네.
아미타불 한소리에 천마외도 공포하고
도산검수 부서 지니 과연 삼계 도사로다!
정토법문 깊이 믿고 극락가기 발원하면
염라대왕 문서 중에 나의 성명 없어지고
극락세계 칠보 못에 연꽃하나 솟아나서
내 성명을 적어두고 나의 수행 하는 대로
연화 점차 무성타가 안광락지 하게 될 때
연화대에 태어나니 지금 염불 하는 사람
인간 세계 머물러도 벌써 극락 백성이라,
동방세계 약사여래 8보살을 보내시고
서방세계 아미타불 스물다섯 대보살도
이 사람을 옹호하며
시방제불 호념하고 천룡귀신 공경하여
천상인간 세계 중에 최존최귀 제일이네
*6
만일 도로 퇴전하면 그 연화가 마르나니
생사윤회 차치하고 연꽃 아니 아까운가!
여보 염불 동무님네, 부디부디 퇴전마오!
도도하게 솟아나서 흘러가는 동류수는
창해바다 도달 전에 쉬는 일이 잠깐 없네.
최존 최귀 사람 되어 무정수만 못 할쏜가,
우물속에 돌 던지면 중간에서 안 그치니
한번 시작 염불 공부 성취 전에 그칠 손가!
남염부제 나온 사람 마음씀이 정함 없어
아침나절 믿다가도 저녁나절 퇴전하며
설사 오래 믿더라도 결정심이 전혀 없어
목전경계 보는 대로 다른 곳을 따라 가니
불쌍하고 가련하다.
만당처자 애착하고 금은옥백 탐을 내도
목숨 마쳐 돌아 갈 때 어느 처자 따라오며
금은 가져 노자 할 때 아무 데도 쓸모없네.
생사광야 험한 길에 나의 고혼 홀로 가니
염불하고 발원하온 선심 공덕 없다면은
삼악도의 깊은 구렁 화살같이 들어가네.
또한 다시 어떤 사람
평상시는 염불하다 병이 들면 아주 잊고
아픈 것만 싫어하며 살기만을 바라다가
생사갈래 걸쳐 있어 삼백육십 뼈마디를
바람칼로 에워내니 손과 발을 어지러이
허공중에 저어대고 출입식이 다하여서
맑은 정신 벌써 떠나 명도귀계 던져진 후
임종염불 하여준들 무슨 효험 있으리오.
도적 간 뒤 문 잠그니 무엇을 잡으려나.
생전동안 지어 놓은 약간되는 염불공덕
악업 힘을 못 이겨서 수업승침 윤회 하네.
평상시에 병법 익힘 난리 때에 쓰려는데
적진보고 물러나니 평시 적공 쓸 데 없네.
살아생전 염불하여 임종 시에 쓰려 해도
정념에는 미혹하고 삿된 말은 따라가서
일생 염불 허망하다!
*7
여보시요 아미타불 염불하는 도반님들!
다시 한번 이 말씀을 자세하게 들어 보오
병고 만일 침노커든 생사무상 깨우쳐서
사는데도 탐착 말고 죽는데도 당당해서
이 세계를 싫어하여 극락가기 생각하며,
이 내 몸이 허환 하여 괴로움이 무량하니
연화대로 어서 가기 일심으로 발원하길
천리타향 십년 만에 고향으로 가는 듯이
부모 잃고 빌어먹다 부모 찾아 가는 듯이
만덕홍명 아미타불 지성으로 생각하며,
술과 고기 들은 약은 부디 부디 먹지 말며
문병인과 시병인과 집안 권속 당부하되
내 앞에서 잡담 말고 부드러운 낯빛으로
눈물 흘려 위로 말며 집 안 일도 묻지 말고
일심으로 염불하여 나의 정념 도와주며,
내가 만일 혼미하면 가끔 깨쳐 권념하며
임종 시에 이르거든 서향으로 뉘어두고
일시 조념 염불하며 만일 곡성 내려거든
임종한지 오랜 후에 곡성 작게 내어 주오.
이와같이 임종하면 평소 염불 못 했어도
즉시 극락 갈것이니 이미 염불해온 사람
다시 무슨 의심할까!
병이 비록 중하여도 귀신에게 빌지 마오.
수명장단 정한 것을 귀신들이 어이할까!
부처님이 방광하니 이름하여 견불이라
임종인에 권념하여 이 광명을 얻었으니
사람 짐승 물론하고 죽는 자를 만나거든
부디 염불 하여 주오.
*8
여보 효순 권속들아!
혼정신성 마친 후와 맛난 공양 모신 후에
염불 법문 받들어서 들려주고 알려주오
생전에만 효순하고 사후고락 모른다면
지극효심 어디 있나.
부모님의 죄 되는 일 울음으로 간언하고
모든 선근 되는 일은 지성으로 권한 후에
부모 평생 지은 공덕 빠짐없이 기록하고
깊은 병환 계시거든 탕약 드릴 때를 타서
염불하기 권념하며 평생 닦은 선근 공덕
자세하게 알려드려 바른 생각 일으켜서
임종까지 이러 하면 바로 극락 가시나니
아들 딸이 되는 사람 이 말씀을 잊지 마오.
우리 세존 석가님도 정반왕께 권한 말씀
아미타불 염불하사 극락으로 인도하며,
중화국에 장로선사 어머니를 출가시켜
염불법문 권하실 때 권화문을 지으셔서
세. 출세간 두 효도를 갖춰 말씀 하였으니
우리 불조 효행대로 모든 사람 받드시오!
병 없는 이 염불함에 다병타고 비방 마오.
전세 죄업 중하여서 사후 지옥 가실 것을
지금 염불 공덕으로 지옥 죄를 소멸하고
가벼웁게 받음이라.
장병 있던 풍부인은 염불하고 병 나으며
눈이 어둔 양씨녀는 염불하고 눈 떴으니
나의 정성 지극하면 이런 효험 아니 볼까.
염불 비방 하는 사람 부귀창성 한다마소.
전생에는 복을 심어 지금 부귀 하거니와
금생 비방 하는 죄는 후생 필경 받으리다.
농사법을 살펴 보니
팥 심으면 팥이 나고 콩 심으면 콩이 나네.
지금 어떤 미련한 자
가시나무 심어두고 벼 포기를 기다리네.
사람 몸을 받아 나기 맹구우목 어려우며
불법난봉 희유함이 우담화에 비하거늘,
다행하다 우리들은 숙세 무슨 선근으로
사람 몸을 받았으며 불법까지 만났는가!
이런 불법 만났을 때 듣고서도 안 믿는 이
불보살의 자비라도 그를 어찌 제도할까,
*9
인간백년 지낸 후에 정명 일세 줄어드니
백년만큼 감하여서 삼십 정명 되게 되면
기근 겁이 일어나서 일체 곡식 없어지고
인상식을 서로하야 칠년 칠월 살다 보면
사람 인류 거의 없네.
이십 정명 되게 되면
질병 겁이 일어나서 맹화 같은 독한 병이
천하 안팎 두루하여 칠월칠일 지내도록
만나는 자 즉사하니 남은 사람 얼마인가!
십세 정명 다가오면 도병 겁이 일어나니
사람마다 악심 내어 초목와석 잡는 대로
창검으로 서로 변해 부모자식 서로 죽여
온 세계가 죽음이라
일곱날을 지난 후에 몇 사람이 남았는가.
이런 것이 소삼재라!
인수 팔만 사천세가 십세 정명 다다르면
이런 때가 감겁이오,
다시 백년 지난 후에
정명 일세 더하여서 이와 같이 늘어나서
도로 팔만 사천되면 이름하여 증겁이라!
이십 증감 겪은 후에 칠일동안 지나면서
사바세계 백억 천하 한꺼번에 불이 타서
높은 산과 깊은 바다 욕계천과 색계초선
빠짐없이 재가 되니 그 다음에 비가 와서
초선까지 물이 차고 이선천이 무너지네!
그뒤 다시 대풍 불어 삼선천이 무너지니
이를 일러 대 3재라
이 세계가 생긴 후에 팔증감이 지나가도
부처님은 안 나오고 지금 제9 감겁기라!
*10
인수정명 육만살에 구나함불 출현하고
인수정명 이만살에 가섭불이 출세하고
우리 세존 서가여래 대자대비 마음으로
인수백세 정명시에 가비라국 출현하니,
그믐날에 어두운 밤 추공만월 떠오른 듯
칠년대한 가뭄 끝에 감로비가 내리신 듯
삼백여회 설법하여 중생구제 하시면서
칠십구년 머무르사 이락군품 하신 후에
사라쌍수 열반하니 혼구장야 다시 왔네.
부처님 몸 상주하여 본래 생멸 없건마는
중생 근기 차별 있어 생도 보고 멸도 보네
정법 상법 이천년은 벌써 이미 다 지나고
계법 만년 접어들어 팔백여세 지나가니
지금 칠십 정명이라,
사천년을 또 지내어 삼십 정명 돌아오면
남염부제 있는 나라 십만오백 십육국에
소삼재가 날 것이니
염불 않고 사는 사람 설령 악도 가지 않고
세세생생 사람 된들 삼재 고통 어이 할까!
*11
그때 중생 박복하여
불법조차 없는 때에 오직 정토 미타경이
일백년을 더 머물러 접인중생 하신다니
광대하다 미타원력 무엇으로 비유할까!
옛사람이 말하기를
“오탁악세 극에 달해 삼재겁이 가까울때
미타원력 아니시면 재앙 고난 어찌 벗나”
염려하여 말했으니
공포심을 어서 내어 부지런히 염불하소.
*12
근래 어떤 공부인이 극락미타 따로 없어
내 마음이 극락이요 내 자성이 미타라고
아만심이 굳어버려 정토법을 멸시 하니
박복하고 장애 많아 어리석어 한 소리라
들은 척도 할 것 없네.
내 마음이 부처라도 탐진번뇌 구족하니
제불만덕 어디 있나
청산옥이 보배라도 그냥 두면 쓸데 있나
양공 장인 구해다가 탁마하여 만든 후에
온윤지덕 나타나서 천하보물 성취하니
자성불도 이 같은데 번뇌 무명 어디 쓸까!
미타부처 양장되어 우리들을 살펴보고
만행으로 탁마하여 번뇌 티끌 제거하고
항사성덕 나타나면 자성불이 이 아닐까!
자성불이 최고라는 아만 있는 사람들아.
도적으로 아들 삼아 어리석음 짓지 말라.
사바세계 청정함이 자재천궁 같은 것을
나계범왕 보았으나
대지상덕 사리불은 토석으로 보았으니
우리같이 사바세계 얽혀 있는 중생들은
임종일념 놓치면은 삼악도에 들게 되니
자성극락 믿을 손가!
아만심이 공고하고 하열심이 비루하여
높은 산과 낮은 구름 험한 세계 나왔지만
내 마음이 평등하여 부처 지혜 의지하면
정토왕생 하옵나니 자성극락 집착하여
돌을 보배 삼지 마오.
*13
거룩하다 정토법문!
시방제불 칭찬하고 항사보살 왕생하네.
화엄경과 법화경은 일대시교 시종이라
무상대도 법이지만 극락왕생 칭찬하며
마명보살 용수보살 제불화신 자취마다
정법안장 친전하되 권생극락 깊이 하며,
진나라의 혜원법사 반야경을 들으시다
활연대오 하시고도 광려산에 결사하사
3칠일을 정에 들어 미타성상 친견하고
극락으로 바로 가며,
천태산의 지자대사 법화삼매 증득하사
영산회상 친견하고 정토삼관 두루 닦아
상품왕생 하였도다.
해동 신라 의상 법사 계와 행이 청정하여
하늘 공양 받으면서 정토발원 견고하여
앉을 때엔 모름지기 서쪽 향해 앉으셨네.
서역 동토 현철들의 고금왕생 무수하니
누가 감히 입을 벌려 정토법문 폄훼하리.
오장왕과 흥종황제 정무에도 바쁜 시간
틈을 내어 염불하고 왕생 발원 하였으며
장한이와 왕시랑은 부귀공명 현달하여
관직 근무 하면서도 왕생법을 닦았으며
유유민과 주속지는 처자오욕 다 버리고
백련결사 참례하여 산문 닫고 염불하며,
도연명과 이태백과 백락천과 소동파는
만고문장 명현이라 필봉의 힘 늠름하여
귀신세계 울렸으되 미타공덕 찬탄하고
염불하고 정진하여 왕생하기 발원하며
당나라에 정진이와 송나라에 도완이는
비구니의 몸으로서 염불하고 왕생했네.
수문후와 진왕부인 비록 재가 여인이나
여신보를 싫어하여 지성으로 염불하고
연화대중 남자 되며,
파계 비구 웅준이와 소를 잡던 장선화는
생전죄악 많았기에 지옥고가 나타날 때
임종일념 회심하고 연화대에 바로 가며
풍기 땅에 아간비자
삼생전에 스님 되어 건봉사의 만일회에
별좌하다 득죄하고 순흥 때에 암소되어
모든 죄를 갚은 후에 삼생 만에 비자되어
미타도량 참례하고 육신등공 왕생했네.
옛날부터 살피건대 승속남녀 현우귀신
내지 죄악 범부까지 다만 발심 염불하면
서방정토 극락세계 못 갈 사람 누가 있나,
만경창파 너른 바다 칠백유순 마갈어나
적은 고기 곤장이도 한가지로 틀림없네.
*14
월장경에 하신 말씀
말세 중생 수억인이
계행수도 하더라도 득도할 이 하나 없고
누구라도 염불하여 왕생극락 닦는다면
만에 하나 놓치거나 잃는 사람 없다 했네.
사자왕의 결정설이 거짓말로 남 속일까
날고 기는 미물들도 교화은혜 다 입는데
만물 중에 사람 되어 성인교화 못 입을까
자맥성의 버들아래 화류 하는 소년들아!
봄날 춘심 나더라도 꽃을 부디 꺾지 마오.
그 꽃 밑에 독사 있어 해 끼칠까 무서워라.
무정지물 국화꽃도 봄나비를 싫어하여
상강시에 숨어 피니, 행화촌의 여자들아!
봄꽃 되기 좋아마소 적막공산 새벽달에
슬피우는 두견새는 소리마다 불여귀라.
끝이 없는 성색도중 고향 떠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공자들아! 돌아 갈 줄 왜 모르나?
석양 산길 저문 날에 천지일월 무색하다.
*15
안타깝고 슬프도다.
만고호걸 남아들아 장생불사 하자드니
어제 만난 벗님들이 오늘 황천 고혼일세.
잠을 깨소 잠을 깨소!
생사장야 잠을 깨소!
바다조개 잠 들어도 천년되면 깬다는데
사람들은 어이하여 몇 부처님 출세토록
어이 여태 아니 깨나,
대법고를 크게 치고 생사 옥문 열었으니
갇힌 사람 나오시오,
열어놔도 안 나오면 그 사람은 도리 없네.
대비선을 크게 모아 고해중생 제도하니
배삯없는 행인들아 어서 타고 건너가세.
반야용선 아니 타면 그 사람은 방법 없네.
미혹함에 빠져 있는 사바세계 모든 중생
유심정토 어서 가서 자성미타 친견하고
환망진구 모든 때를 공덕수에 목욕하며
탐진열뇌 더운 것은 보수 그늘 식혀가고
아귀도중 주린 배는 선열식에 포만하며
지옥도중 목마름은 법희수에 해갈하고
고향 같은 설법소리 여환삼매 증득하며
공화만행 닦아가며 수월도량 안좌하여
경상천마 항복받고 몽중불과 성취하며
구화방편 펼쳐내서 환화중생 제도하고
법성토의 너른 땅에 임운등등 등등임운
무위 진락 수용하며 자유롭게 살아보세.
나무 아미타불! (10념)
나무 관음 세지 양대보살! (10념)
나무 대성 인로왕보살마하살! (10념)
첫댓글 잠을 깨소 잠을 깨소!
생사장야 잠을 깨소!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