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세월>
세월호 참사 10년을 간직하고 기억하고 있는 영화.
만든이는 아이를 잃은 아버지라고 한다. 평범한 자영업자였던 분..
두어 해 동안은 추모식에도 찾아가고 몇 년 동안은 기억하며 추모하기도 했는데 어느새 훌쩍 10년..
유가족들은 여전히 아픔과 고통, 억지와 조롱 속에서도 이겨내고 헤쳐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바뀐 게
하나도 없구나 싶은 마음..
<땅에 쓰는 시>
1세대 조경가이신 정영선 님. ‘그분의 작품이, 아니 정원이, 아니 정신이 그렇게 여러 곳에 피어난 줄
몰랐다’고 해야 하나.. 내가 가본 많은 곳이 그이의 손길로 마음으로 어루만져진 데더라.
그 가운데 여의도생태공원에서 느꼈던 원시적인 평온함이 새삼 떠오른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애쓰신
모습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그곳에 깃들이러 가끔 가봐야겠단 생각..
<돌들이 말할 때까지>
“감옥에 와서야 이제 살았구나 싶었지.”
제주 4.3 사건 때 그자리서 목숨을 뺏기지 않고 감옥으로 끌려간 덕분(!)에 겨우 살아남았던,
그 후에도 70년을 아무 말도 못하고, 자의로 타의로 기억까지 내버릴 정도로 두려웠고 고통스러웠던,
다섯 명의 여성들 이야기.
내가 4.3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너무 얕구나 하는 생각..
***
지난 이야기, 기록을 남기는 이유..
잊지 않고 기억하기..
그래서 그들한테, 기억할 수 있게 기록으로 남겨준 이들한테 무척 고마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