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윤동주의 시 '쉽게 쓰여진 시'의 앞부분입니다.
밤비 내리는 소리를 속살거린다고 표현해 냈는데요,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오늘 이야기는 '속살거리다'입니다.
잘 쓰지 않는 말이죠?
얘기를 할 때 주위의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하기도 하지만,
남이 알아듣지 못하게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죠?
이렇게 남이 알아듣지 못하게 무어라 중얼거리듯 하는 말을 '속살거리다'라고 합니다.
연인들이 나누는 밀어(蜜語),
아이들이 들을까봐 조심스레 나누는 부부간의 대화,
친구와 함께 주위사람을 흉보는 말.
이런 말이 속살거리는 것입니다.
나쁜 짓을 하기위해 모의할 때에도 주위의 눈치를 봐가며 속살거리죠.
무당이 굿을 할 때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가까이서 들어도 무슨 말인지 통 모르죠?
이런 경우에도 쓰는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 '궁시렁거리다'라는 말이 있죠?
표준어는 '구시렁거리다'인데요,
이 말은 알아들을듯 말듯 하는 말입니다.
주위의 누가 알아듣거나 말거나 하는 말도 있죠.
'지절거리다'입니다.
다시 한 주의 시작입니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구시렁거리지 마시고,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면서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첫댓글 얼마전 한의원에 사상체질 검사를 받으러 갔었는데요 소양인 체질이라 합니다 소양인은 말을 많이 해서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도록 해야 한다네요. 아무래도 말을 많이 하면 실수도 있게 마련인데 그렇다고 구시렁거려서도 않되겠구요~ 선생님 말씀처럼 좋은 말을 많이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쩜... 저도 소양인이라고 스스로 믿어버렸거든요. ㅎㅎㅎ
네~ 선생님께서도 소양인이신가요? 소양인은 보양식, 인삼, 홍삼등이 좋지않다합니다. 신장이 허하니 심장이 대신 더 일을 많이 해야 하므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화를 담으면 해롭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