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시청하지는 않지만 TV 조선에서 또다시 미스트롯 최종 진(眞)을 가리는 미스트롯2라는 trot의 진검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우연히 본 방송 중 death match라는 방식의 경연이 있었다.
설명은 이러했다. death match(죽음의 시합. 통과탈락결정전)에서 승자만 다음 단계로 진출하고 패자는 탈락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death match에서 패하여 탈락한 출연자 중 일부가 다음 단계에서 출연해서 호평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
내용을 알아보니 death match 탈락자 중 7명이 판정단으로부터 추가 합격되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쉽게 탈락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탈락한 사람이 다음 단계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다.
올림픽 예선에서 기량이 훌륭한 선수가 탈락했다고 해서 추가로 준결승에 나가게 하지는 않는다.
만약에 재미를 위해서 그랬다면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
탈락자를 구제하는 기회를 준다면 death match 대신에 double chance match 또는 one more chance game 한번 더 시합 패자부활전과 같은 말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둘 중 한 사람만 다음 단계로 진줄하고 한 사람은 탈락한다고 했는데 둘다 다음 단계에서 나온다면 death match를 손에 땀을 쥐고 조마조마게 시청한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오로지 시청율만 올려서 광고와 관련 youtube로 돈을 벌겠다는 것일 것이다.
또 똑같은 탈락자인데 누구는 영원히 탈락하고 누구는 구제되는 선별적 구제도 형평성에 어긋난다.
굳이 구제하고 싶다면 탈락자들간의 재대결을 통해서 구제하면 모를까 현재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만일 현재와 같이 패자가 살아나는 방식은 death match(life or death match. survival game)가 아니라 긴장감이 없어 맥빠지고 감동도 없는 죽어있는 dead match이다.
covid 19로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여기에서 위안을 얻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그것 또한 그들만의 잔치라고 본다.
출연 제약이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현재 방식은 신인도 나오고 현역 20~30년 가수도 출연하는 그야말로 진(眞. 中原逐鹿)만을 노리는 트롯노래뽑기(trot song lottery)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 때 pro golf도 이런 때가 있었다.
오로지 하나의 목표(富)를 두고 너도나도 뛰어 들었고 지금도 뛰어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온국민이 함께 부르는 노래라기보다는 시청율과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와 상업주의가 지배하는 요지경의 한 단면이다.
이 프로그램은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는 딱 하나다.
좋게 말하면 가정경제 노골적으로 말하면 돈이다.
money money 해도 돈이 최고다.
돈을 초월해서 공부하고 친구들거놀아야할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은 물론 가수 지망생, 신인 가수, 중고 가수가 나와서 말은 노래늘 좋아하고 trot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결론은 한 가지 돌고 도는 돈돈돈돈 돈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