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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수요일(6km, 138km)
트레드밀--6km
어제 오늘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아마 생전에 이렇게 단기간에 비가 많이 내린적이 처음인 것 같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마을이 통채로 날아가 버리고
춘천 팬션이 산사태로 휩쓸려가 봉사활동에 나선 인하대 학생
10여명이 희생되었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밖에서 달리기에는 그렇고 해서 마지못해 트레드밀에 올랐다.
10분 정도밖에 달리지 않았는데도 몸이 한증막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래도 안간힘을 쓰며 30분을 어렵게 채우고 끝냈다.
달리고 나니 흘러내린 땀이 신발에 들어가 양말이 다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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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화요일(7km, 132km)
월산리 A코스--7km
어제 훈련을 못해서 오늘은 기필코 훈련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에
비가 오는데도 밖으로 나갔다.
처음에 대소롭지 않은 비가 점차 굵어지더니 조금지나니
장대비가 내린다. 앞에서 번개가 반짝반짝하고 천둥이 치고
비가 거세게 내리니 몸이 움츠려 든다.
10km를 달리려고 했으나 몸에 부하가 걸려 7km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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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일요일(16km, 125km)
오남리 저수지--5회전+1km
천클 일요훈련이 오남리 저수지에서 실시됐다.
오랜만에 많은 회원들이 참가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나온 소나무님, 멀리 서울에서 온 칼린님,
그리고 평상시 지역이 달라서 함께 훈련을 할 수 없었던
산수유님, 용봉님, 짱가님, 현월님이 함께 했다.
코스는 저수지 외곽을 도는 코스였는데, 단장된 길이 2km, 그리고
정비되지 않은 산실이 1km 쯤 되었다.
용봉님과 2회전을 한 뒤 나머지 3회전은 혼자서 달렸다.
대략 5분 페이스로 달린 것 같은데, 더워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었다.
훈련끝나고 돌핀샘님의 식당에서 오리 백숙으로 맛있게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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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금요일(10km, 109km)
월산리 운동장--10km
400m 인터벌---8회
1분 32초, 1분 34초, 1분 33초, 1분 31초,
1분 29초, 1분 29초, 1분 32초, 1분 27초
월산리 운동장에 정확하게 200미터를 측정한 뒤 인터벌 훈련을 시도했다.
땅일 울퉁불퉁하고 흙길이라 속도가 나지 않지만 그대로 최선을 다해 달렸다.
2세트까지는 힘들었으나 그 다음부터는 달릴만했다.
스피드 훈련은 앞으로 이곳에서 인터벌 훈련으로 대체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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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수요일(10km, 99km)
월산리 운동장--10km
오늘은 조깅으로 2km를 달리고 나서 6km는 빠르게 달려봤다.
27분 03초가 체크된다. 정확한 거리는 아니지만 4분 30초 페이스
정도로 달린 것 같다.
어제보다는 달리는데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든다.
날씨도 어제보다는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스피드 훈련은 이곳에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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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화요일(7km, 88km)
월산리 운동장--8km.
월산리 산 중턱에 대략 둘레가 400미터 정도 되는 운동장이 생겼다.
용도가 주택용인지, 공장부지인지, 아니면 체육시설용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널찍하게 잘 정비된 터가 달리기에 딱 알맞게 조성되어 있다.
가뜩이나 집근처에 언덕코스만 있어서 내심 평지를 달리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어 오늘부터 달려보기로 했다. 거리는 대략 한 바퀴가 400미터 정되 되는 것 같다.
오늘 첫날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15회--6km를 달렸다.
노면이 고르지 못해 주의를 해가며 달리는 것이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비포장 길이 이정도면 호사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땀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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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월요일(8km, 81km)
월산리--8km.
오늘 낮기온이 33도라고 했다.
무척 더운 날씨다.
달리기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덥다고 달리기를
못할소냐 하며 호기를 부리며 밖으로 나갔다.
2km를 달리고 나니 땀이 온몸에서 줄줄 흐른다.
게으치 않고 달리기를 이어갔다.
6km를 달리니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일단 멈추었다가 다시 2km를 달려 8km를 채우고 마무리 했다.
이번 달은 200km도 못 달리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150km는 달려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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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일요일(18km, 73km)
북한강---18km.
아침 7시쯤 북한강에 도착하니 약수님과 경춘선이 막 출발을 하고 있었다.
나도 부랴부랴 차를 주차하고 복장을 갈아입고 달려갔다.
준비하느라 5분 정도 지체가 되었을 것이다. 빨리 달려가면 15km 지점쯤에서
합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달려갔다.
역시 나는 장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달리기만 하면 그냥 그냥~~!!!
그래서 잠시 외도를 하고 나서~~다시 달려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호흡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5km를 지나고, 다시 6km 지점을 지나 막 청평 잠수교(비가오면 간혹 잠기는 다리)
로 접어 드는데 앞서간 약수님과 경춘선이 서 있었다. 잠수교가 물에 잠겨 건널 수가
없어 돌아가야 한단다.
가벼운 마음으로 셋이서 방향을 바꿔 달렸다. 4.5km 지점에서 치타님, 보스턴님과
교행을 하고 3.4km 지점에서 급수를 하고 다시 청폄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달렸다.
그리고 되돌아오는 치타님과 보스턴님을 되돌려서 5명이 함께 다시 청평 잠수교까지
달렸다. 돌아올 때는 제법 빠르게 달렸다.
그동안 장마를 핑게로 달리기를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스피드도 지구력도 많이
퇴보된 느낌이 든다. 이제 쉴 만큼 쉬었으니 다시 열심히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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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목요일(7km, 55km)
월산리 A코스--7km
빠르게 1km 3회--4분 15초, 3분 45초, 3분 50초.
핑게거리가 좋다.
연일 비가 억수로 내리고, 고관절도 아프고, 신청해논 대회도 없고~~
그래서 그냥 푹 쉬었다.
계속 쉬다 보니 타성에 젖어 내가 마라토너인지 아닌지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달리기를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은 안돼겠다 싶어 비가 오는데도 밖으로 나갔다.
이왕 달리는 거 빠르게 달려보자 하고 처음부터 전 속력으로 달렸다.
온몸이 엇박자로 움직인다. 호흡도 불규칙하고 배도 아프고~~
이쯤해서 멈춰주는게 몸을 위한 작은 배려라는 생각에 1km지점에서 멈췄다.
그대도 제법 빠르게 달렸네. 4분 15초.
다시 1km를 설렁설렁 달리고 나서 이번에는 제법 폼을 갖추고서 힘차게 달렸다.
3분 45초가 찍혔다. 오늘 이렇게 5세트만 달리자는 생각을 하고 다음셋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가늘게 내리던 비줄기가 폭포수가 되어 쏟아진다.
용감 무식하게 달려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으나 오늘은 이쯤에서 접자는
생각을 하고 마지막 1세트를 더 달리고 마무리 했다.
오랜만에 달리기를 해서인지 온 삭신이 다 아픈 것 같다.
나도 이제 늙은 것인가~~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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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일요일(14km, 48km)
화야산 임도 달리기.
산속에서 좋은 기운 잔뜩 받으며 신나게 달렸다.
삶은 백숙도 맛있었고, 함께한 회원들의 에너지도
넘쳐보였다.
작년에 이은 두번째 화야산 임도 달리기~~
작년 못지 않은 즐거운 달리기였기에 내심 다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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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일요일(34km, 34km)
새벽마라톤 대회 참가 후기
이른 새벽,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아마도 하루종일 내릴 것 같은 분위기로 쉼없이 내리고 있다.
집에서 4시 40분쯤 출발하여 모임장소인 화도 도서관 뒤에서
산성님과 경춘선님을 5시에 만나 2차 모임장소인 남양주 시청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약수님, 중대장님, 치타님, 마사달님을 만나 5시 20분쯤 출발하여
대회장에 도착하니 인근 도로가 정체되어 겨울 출발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어쨌든 출발시간보다 10분이 늦은 6시 40분에 대회 출발 신호가 울리고,
대기하고 있던 러너들이 출발을 했다.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나갔다. 일단 5km 지점까지는 시계를 보지 않고
몸 가는데로 달려보기로 하고, 이후에 페이스를 잡아 레이스를 하기로 정했다.
5km 통과 기록은 24분 05초. 4분 50초 정도 페이스가 된다.
그러나 이 페이스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몸 상태는 그런대로
괜찮은 데, 실력이 줄어서 그런지 아니면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페이스가 떨어지는 지는 알 수 없으나 몸은 점점 둔해지는 느낌이 든다.
다음 5km는 겨우 5분 페이스를 유지하고, 그 다음부터는 5분이 조금
넘는 페이스가 나왔다. 아무튼 그렇게 그렇게 하여 하프 반환지점까지는
5분페이스 정도로 맞춘 것 같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그 비를 맞으며 러너들은 줄지어 달리고
나도 그 행렬에 끼어 앞으로 앞으로 달려나갔다.
25km 지짐을 통과하면서 속도가 더 느려졌다.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묵직하게 느껴졌고 비례하여 속도는 느려졌다. 시계를 보며 나머지
3개 구간을 5분 30초 페이스로 달리면 3시간 30분대는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조금 여유를 갖고 달렸다.
그런데 이거 조금 달리다 보니 5분 30초도 쉽지가 않았다. 열심히
달려야 5분 30초라니~~ 어떻게 이렇게 내 실력이 줄었을까 하고
잠시 고민에 잠겨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현 상태가 이런걸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 걷지만 말고 열심히 달리는 수 밖에.
30km를 지나니 조금 전까지 활력이 없었던 몸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역시 마라톤은 중간중간에 어려움이 온다고 해서
쉽게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재법 열심히 달려 다시 5분 페이스를 찾아가고, 거리도 점차 줄이면서
34km 지점을 향하는데, 대회 관계자들이 길을 막고 레이스를 중지 시켰다.
그리고 그걸로 대회가 마무리 됐다. 이유는 주로가 빗물이 잠겨서
레이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나머지 8km는 6300원 내고
짱가님, 경춘선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왔다.
새벽에 서둘러서 참가했던 대회가 중간에 이렇게 중단되니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천재지변이라는데, 받아 들여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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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그잠긴 다리를 거의 헤엄쳐 건넜답니다. 제가 겁이 날정도였으며 모두들 소리들을 지르면서 건넜답니다. 대장님도 안건너오셨다는것을 봐서는아마 제가 건너고 나서 조금 있다가 주로를 막은것 같습니다. 물살은 없었어도 물이 허리정도로 차오니 무섭더라고요. 아무튼 추억에 남을 대회였습니다. 내년에는 6월 첫째주에 한다나 어쩌나 그러네요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힘~!!!
용감한 대장님이 어째 물을 치고 나가시질 않으셨을꾜? ㅎㅎ 안전하게 오셨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힘!!
주로 폐쇄.ㅎㅎ 말톤대회 참가중 첨있는 일이 였습니다.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