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LEET 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을 앞두고 드는 생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어서 빨리 시험 봤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천재지변 같은 것이 일어나서 시험이 연기되지 않을까 하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으니 어떻게 하면 시험에서 최대한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 훨씬 더 유용하다.
시험 전날의 행동수칙을 몇 가지 공개한다. 먼저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선수 박태환도 1500m 경기에서 페이스를 잃어 힘들었다고 하지 않던가! 시험 전날이라고 특별히 뭔가를 한다든가, 잠을 설친다든가 하면 시험 날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으니 가능한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다가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우려도 있으니 평소보다는 일찍 자자. 이때 핸드폰은 꺼놓는다. 응원의 메시지라며 새벽 1시에 문자 보내는 친구들이 꼭 있다. 자칫 이때 잠이 깨어버렸다가 잠들지 못하고 밤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시험 날, 어느 정도의 부담감은 각오해야 한다.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실 말도 안 된다. 연습은 연습이고 실전은 실전일 뿐, 실전에서 부담감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 부담감 때문에 생기는 떨림, 망설임, 신중함 등 모든 것을 계산에 넣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
시험시간은 늘 모자라게 마련이다. 90분에 20문제를 풀라고 해도 시험시간은 아마 모자랄 것이다. 그러니 시험 시간이 모자랄 것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이 매뉴얼의 내용은 결국 '선택과 집중'의 우선순위다. 모든 문제가 다 어렵진 않을 테니, 어려운 문제는 뒤로 빼고 쉬운 문제부터 착실하게 해결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문제 푸는 순서를 뒤로 놓으라는 말이다. 중간에 어려운 문제 하나를 잡고 끙끙대다가 시간을 잡아먹으면, 남은 시험 시간 내내 당황해서 풀 수 있는 문제에서도 실수를 하게 된다.
'언어이해' 같은 경우는 어려운 지문, 특히 자신이 평소에 늘 어려워하던 분야의 제시문을 뒤에 푼다. '추리논증'은 복잡한 퀴즈 문제 등을 뒤로 배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논술'에서는 제시문이 길어질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제시문 분석에 많은 시간을 써야 되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거시적인 이해에 치중하며 제시문의 대의를 파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좋다. 다른 과목의 난이도는 비교적 쉽게 조절이 되지만 '논술'의 난이도는 내용적인 부분을 건드리면 자칫 억지스러워질 수 있어 조절하기 어렵다. 따라서 내용보다는 제시문의 길이로 난이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논술'에서는 긴 제시문에 대비하자.
또 쉬는 시간을 적당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괜히 뒤에서 "2번에 ③번이네, ④번이네"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이런 식의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둘 다 틀린 답이기 쉽다), 책이나 최종 정리노트를 보면서 마음을 다스리자. 괜한 동요가 앞으로의 2교시, 3교시를 망치게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LEET가 끝났다고 해서 로스쿨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시험에 모든 걸 맡기는 고시와 달리, 입학전형요소의 하나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험을 봤을 뿐이니 방심하지 말자. 이제 시작이다. 로스쿨 측에서는 면접에 중요성을 둘 가능성이 많다. 로스쿨 전형요소 중에 자신들이 직접 측정하는 유일한 전형요소이기 때문이다. 시험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면접 준비에 '올인'해서 반드시 올해 좋은 결과를 보도록 하자.
첫댓글 더욱 중요한 것은 LEET가 끝났다고 해서 로스쿨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 리트가 끝날 때가 되니까 이런 소릴 하는군요.. 이제 면접 강의 시작?!
사실 맞는 말이죠 머.. 쩝...
네 맞는 말인데 지금까지 저 사람은 다른 말을 해왔다는게 중요하죠 ㅎ
이 분 강의 내년에도 들으실 분 있나요??????????????
난 핸드폰이 알람인데 핸드폰 꺼놓고 자라고 하시니 대략 난감... ㅋ
왜요 별룬가요..한번두 못 들어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