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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영남 3대 사찰 금정산
부산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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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 3대 사찰이자 대한불교조계종 8대 총림 중 하나인 금정총림 부산 금정산 범어사에 다녀왔습니다. 범어사는 2012년 11월 사부대중의 수행정진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유대종사를 초대 방장으로 모시고 총림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총림이란 불전을 모신 법당 뿐 아니라 선원, 승가대학(승가대학원), 율원, 염불원을 갖춘 종합수행도량을 말합니다. 8대 총림은 해인사 · 송광사 · 통도사 · 수덕사 · 백양사 · 동화사 · 쌍계사 · 범어사 입니다.
부산 범어사 위치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 에 있습니다.
[금정산 산문(좌), 금정산 정상 금정(우, 캡쳐본)]
금정은 금빛이 나는 우물이라는 뜻으로 금빛은 부처님을 상징하고 우물은 중생의 갈증을 풀어주는 감로수로 부처님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실제로 금정상 정상에 금빛 우물이 있습니다.
범어사 일주문 가는 길 좌우에는 한자 이름이 새겨져 있는 암석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양반이나 벼슬이 있다면 산속 암석에 이름을 새기는 것이 허락되었나 봅니다. 이제는 절대 금지죠.
[범어사 당간지주]
당간지주란 당(불화 깃발)을 걸던 간(막대)의 아래를 지탱하기 위해 세우는 한 쌍의 석주입니다. 통상 기둥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해 두 개의 구멍을 각각 뚫어 놓는데, 범어사 당간지주는 구멍이 안보입니다.
[범어사 가람배치도]
[범어사 일주문(보물 제1461호)]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들어 서 있는 문'이라는 뜻입니다. 세속의 잡다한 번뇌와 망상을 떨쳐버리고 한마음으로 진리의 불보살 세계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문으로 속세와 불계의 경계역할을 합니다. 부산 범어사 일주문은 보물로 지정된 유일한 일주문으로 4개의 돌기둥을 일렬로 세운 삼문형식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높은 돌 위에 짧은 나무로 기둥을 세웠는데, 보기에도 안정되고 전통의 건축미가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걸작품입니다. 광해군 6년(1614년) 묘전화상이 창건한 후, 조선 숙종 44년(1718년) 명흡스님이 기둥을 돌기둥으로 교체했고, 현재의 모습은 1983년에 해체보수한 것입니다.
[범어사 일주문 편액, 조계문]
부산 범어사 일주문의 중앙에는 '조계문'이란 편액이 걸려있는데, 조계문이란 본래의 성품을 알아 깨달음에 이르는 문이란 뜻입니다. '조계'는 한국 선종의 뿌리인 육조 혜능선사를 가리키는 말로 혜능선사는 기존의 교(敎) 중심의 불교를 마음을 다스리는 선(禪) 중심으로 바꾼 선사로 중국 소주 조계산에 머물렀기 때문에 후대에 '조계'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조계문은 범어사로 들어가는 삼문 중의 첫번째 문입니다.
[범어사 일주문 우편액, 선찰대본산]
선찰대본산이란 범어사가 "중생의 마음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하는 '참선수행'으로 많은 선승을 배출한 사찰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선찰대본산'과 '금정산범어사' 편액은 북송의 서화가 미불의 서체를 잘 썼다고 하는 해사 김성근(1835~1919)의 글씨이며, 해로당은 그의 아호입니다. 서재필의 외삼촌이었던 김성근은 조선 후기에 이조판서, 구한말에는 탁지부대신을 역임했는데,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낙인 찍힌 인물이기도 합니다.
[범어사 일주문 좌편액, 금정산범어사]
범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입니다.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으며, 국보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판본 중 하나로 권4의 5편에 있는 '의상전교'에는 의상대사가 열 곳의 절에 교(敎)를 전하게 해 화엄십찰을 창건하는 내용이 나오고, 이 가운데 '금정지범어' 즉, 금정산 범어사가 들어 있음이 언급되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금빛 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해서 산이름이 금정산이고 그 곳에 사찰을 지어 범어사를 건립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범어사 일주문 받침석과 석주(장초석)]
[범어사 천왕문]
부산 범어사 천왕문은 가람의 삼문 중 두번째 문으로 사천왕상이 모셔진 건물입니다.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에 사는 신들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불교에 귀의하여 동서남북 방향에서 불교와 불법을 수호하고, 착한 이에게는 복을 내리고, 악한 이에게는 재앙을 내리는 호법선신의 역할을 합니다. 이 문은 2010년 12월 방화로 소실된 것을 2012년 3월에 다시 복원한 것입니다. 다행히 사천왕상이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이었고, 화재 당시에는 모사본이 있어 문화재의 소실은 막았다고 합니다.
[범어사 천왕문 편액]
[범어사 천왕문 동방지국천왕(좌), 남방증장천왕(우)]
동방지국천왕은 나라를 다스리고, 지키며,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신으로 손에는 비파를 들고, 음악을 연주하며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남장증장천왕은 불자들의 지혜와 복덕을 늘려주고, 이익을 증장시켜 주며, 들고 있는 금강검으로 불자들의 남아있는 번뇌를 끊어 지혜가 생기게 합니다.
[범어사 천왕문 서방광목천왕(좌), 북방다천왕(우)]
서방광목천왕은 크게 부릅 뜬 눈으로 인간의 선악을 살피고, 나쁜 것을 물리치기 위해 손에 용과 여의주를 쥐고 있습니다. 여의주는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잘못한 사람에게 용을 보내 비를 뿌리는 등의 벌을 주기도 합니다. 북방다문천왕은 사천왕 중 우두머리로, 부처님의 도량을 수호하면서 불법을 듣고 불자들에게 불법을 전하는 신입니다. 한 손에는 보탑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보당을 들고 있습니다. 보탑은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인간에게 많이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보당은 부처님의 가사를 뜻하는 것으로 이 곳에 부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범어사 천왕문에서 본 불이문]
[범어사 불이문]
부산 범어사 불이문은 가람의 삼문 중 세번째 문으로 다른 사찰에서는 해탈문이라고도 합니다. '불이'란 있음과 없음, 삶과 죽음, 선과 악 등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관점을 뜻합니다. 숙종 20년(1694년) 승려 자수가 세웠으며, 가운데 어칸 좌우 기둥에는 산사에 들어서는 마음 자세를 지적한 동산대종사가 쓴 주련이 걸려 있습니다.
[범어사 불이문 편액]
[범어사 불이문에서 본 천왕문]
[범어사 보제루]
부산 범어사 보제루의 '보제'는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이 건물은 법요식을 비롯한 크고 중요한 법회가 행해지는 건물입니다. 일주문과 천왕문, 불이문의 삼문을 거쳐 7m 높이의 석계를 올라 도달하는 중간 마당의 첫번째 건물입니다. 보제루는 숙종 25년(1699년) 승려 자수의 주관으로 창건되었고, 몇 번 중창되었습니다. 처음 창건 시에는 누각형태로 벽체가 없었는데 일제감정기 때 벽체를 만들었고 현재의 건물은 2012년에 전통 법식에 따라 대대적으로 중창불사한 것입니다.
[범어사 보제루 편액]
[범어사 보제루 뒷편액, 금강계단]
부산 범어사 보제루는 각종 예법과 법요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사용되며, 보살계 등의 수계 행사가 거행되어 '금강계단'으로도 불리며, 건물 뒷쪽에는 '금강계단'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편액은 당대의 고승으로 추앙받던 석동산(1890~1965) 스님의 글씨입니다. 동산스님은 의학전문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다가 24세 때 범어사에서 출가하였고, 조계종 초대종정 한암스님 문하에서 경전을 배웠으며, 한국전쟁 이후 불교정화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1958년에는 조계종 종정에 취임하기도 했던 훌륭한 고승이었습니다.
[범어사 보제루 누하 진입 계단]
보제루는 숙종 25년(1699년)에 2층 누각으로 창건된 후, 순조 13년(1813년) 중건 시 단층으로 바뀌어 누각의 측면을 돌아 들어가는 '우각 진입' 방식이었으나, 2012년 전통 법식인 '누하 진입' 방식으로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범어사 보제루 누하 진입 후 경내 모습]
[범어사 삼층석탑(보물 제250호)]
부산 범어사 삼층석탑은 대웅전 아래 마당에 약간 오른쪽으로 비껴 조성되어 있습니다. 신라 흥덕왕 때 조성된 탑으로 2층 기단 위에 3층석탑으로 높이가 4m이며, 커다란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은 급격히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문화재 약탈을 위해 석탑을 해체·보수를 하면서 최하층 기단부를 한 층 더 올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고, 그 바람에 기단부가 크고 높은 느낌을 줍니다.
[범어사 종루]
종루는 원래 종을 걸어 두는 누각입니다. 부산 범어사 종루에는 불전 사물 중 범고, 운판, 목어 등 3개만 있고, 범종은 원응당 앞 또다른 종루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범종은 지옥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새벽 4시에 33번, 저녁 6시에 28번을 칩니다. 법고는 축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예불시간에 마음 심(心)자를 그리며 두드립니다. 운판은 구름 모양의 청동판으로 조류나 허공에 떠도는 영혼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칩니다. 구름이 비를 머금고 있으므로 화재를 막고자 부엌에 걸어 두고 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목어는 물고기 모양으로 나무를 깍고 그 속을 비워 작은 나무 채로 두드려 어류를 제도합니다. 또한 수행자에게는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깨어서 수도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범어사 괘불석주]
불석주는 괘불을 걸기 위해 법당 앞에 세운 돌기둥을 말합니다. 괘불을 높이 걸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대를 괘불대라고 합니다. 괘불은 괘불함에 넣어 법당 안에 두고, 내다 걸 때는 법당 옆의 괘불문을 통해 나가는데, 이 때 괘불이운이라는 의식을 치릅니다.
[범어사 금어선원]
부산 범어사 종루 앞, 미륵전 옆에는 금어선원이 있는데, 솟을대문의 편액에는 '영주선재'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금정산은 산세가 좋아 신선들이 사는 곳, 즉 영주라고 하고 그 경치와 절경을 자랑해 왔습니다. 오직 화두를 일념으로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기 위하여 정진하는 수행의 장소로 1899년 경허스님을 모시고 사라져가던 전통 선풍을 다시 진작시킨 곳입니다.
[범어사 금어선원 대문 편액, 영주선재]
[범어사 미륵전]
부산 범어사 미륵전은 미륵불을 모신 전각으로 다른 사찰에서는 용화전이라고도 부릅니다. 미륵부처님은 석가모니부처님 열반후, 56억7천만년뒤에 인간세계에 출현하신다고 합니다.
[범어사 미륵전 편액]
[범어사 미륵전 내부]
[범어사 심검당]
미륵전의 부처님은 법당 뒷쪽이 아닌 오른쪽, 즉 동쪽을 등지고 서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던 미륵전의 땅 밑을 파보니 처음에는 정면을 보고 계셨을 부처님께서 일본을 등지고 앉아 있어 바로 잡으려고 하였으나 움직이지 않아 그 방향대로 모셨다고 합니다. 조선을 침략하는 왜구 일본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불상이 스스로 몸을 돌려서 그렇다고 합니다.
[범어사 미륵전 불단]
부산 범어사 미륵전에는 두 손은 아미타구품인을 한 목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실 미륵전 여래좌상은 부처님이 아니고 정확한 표현은 미륵보살입니다. 앞으로 부처가 되어 세상에 내려오기로 되어 있는 보살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과거 보살시절에 연등부처님으로부터 다음 세상에 부처가 되리라 수기를 받았듯이, 그 석가모니 부처님은 다시 다음 세상에 오실 부처님으로 미륵보살에게 수기를 주셨습니다. 아직 도솔천에서 내려오실 준비를 하고 있고, 출현하지 않았으므로 미륵보살인 것입니다.
[범어사 미륵전 천장 주악비천도]
[범어사 비로전]
부산 범어사 비로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입니다. '비로자나'는 '광명이 우주에 가득히 비친다'라는 뜻입니다. 이 전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721년 경종 원년에 중창되었습니다.
[범어사 비로전 편액]
[범어사 비로전 내부]
[범어사 비로전 불단]
비로전에는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중앙에는 법신불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고, 오른쪽(좌협시)에는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 왼쪽(우협시)에는 실천의 상징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불 지권인의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다른 절에 비해 약간 뉘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범어사 비로전 벽화와 천장]
심검당은 '지혜의 보검을 찾아서 무명의 번뇌를 제거하는 집'이란 뜻으로 원래는 초심 납자의 수행 선방이었으나 사찰 규모가 커지면서 선방을 현재의 금어선원으로 옮긴 후 현재는 원주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614년 묘전화상이 최초 건립 후 1648년 중건하었으며, 2016년 해체 수리 시 상량문에서 범어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범어사 심검당 편액]
[범어사 석등]
부산 범어사 대웅전 아래 마당 왼쪽에는 범어사 석등이 서 있습니다. 석등은 불전 앞마당에 등불을 안치하는 공양구로서 불교에서 등불은 중생의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상징하며, 이를 밝히는 것은 공양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 일찍부터 석등을 제작하였습니다. 이 석등은 2.6m의 높이로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앞에는 가파른 계단인 삼도보계(三道寶階)가 있습니다. 삼도보계 입구에는 해학적인 해태상이 있고 계단을 오르면 도리천의 궁전을 보는 듯 당당한 대웅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범어사 대웅전(보물 제 434호)]
부산 범어사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전각입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의 건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5년(1602년)에 법당이란 이름으로 관선사가 재건하였으나 곧 불타 광해군 6년(1614년)에 묘전화상이 중건하였고, 숙종 6년에 조헌스님 등이 대웅전의 면모를 갖추며 중창하였습니다. 다포계 전각은 화려한 팔작지붕이 보편적인데, 맞배지붕 형식에 양옆에는 풍판을 달아서 소박하고 아담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 계단 소맷돌]
부산 범어사 대웅전 계단 좌우의 소맷돌에는 연꽃과 국화꽃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 편액]
'대웅'이란 법화경에서 언급된 '크고 위대하다' 는 의미를 가진 부처님의 덕호이며, 사마(四魔)에게 항복을 받아 낸 큰 영웅이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범어사 대웅전 내부]
[범어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526호)]
대웅전에는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석가모니불, 오른쪽(좌협시)에 미륵보살, 왼쪽(우협시)에 제화갈라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조선 현종 2년(1661년)에 수두, 희장을 비롯한 여러 명의 조각승이 참여하여 조성하였습니다. 뒷쪽의 후불 탱화는 석가모니의 영축산 설법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가 걸려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 보개와 우물천장]
[범어사 대웅전 내 동쪽 벽화, 동방약샤삼존도]
대웅전 내 동쪽 벽에는 동방유리광세계를 표현하며 약사여래삼존불이 그려져 있습니다. 좌측에는 일광보살이, 우측에는 월광보살이 연꽃을 들고 약사여래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 내 벽화의 일광보살의 해 속의 삼족오 그림]
대웅전 내 동쪽 벽화의 일광보살 쪽 해 속에는 전설의 새인 삼족오가 그려져 있습니다. 월광보살 쪽 달 속에는 원래 서쪽을 상징하는 두꺼비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지워져 보이지 않습니다
[범어사 대웅전 삼장보살도]
[범어사 대웅전 내 서쪽 벽화, 서방아미타삼존도]
대웅전 내 서쪽 위 벽에는 극락세계를 표현하며 아미타삼존불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미타불은 하품중생인을 하고 있으며, 좌측에는 백의관음보살이 정병을 옆에 두고 편한 자세로 앉아 정명을 바라보고, 우측의 대세지보살은 경전인 다라니를 얹은 연화가지를 양손에 쥐고 있습니다. 동서쪽의 벽화로 범어사 대웅전은 시공간적 삼세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 제석신중도]
[범어사 대웅전 내부 공포]
[범어사 관음전]
부산 범어사 관음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입니다. 지장전과 함께 대웅전을 좌우에서 모시듯 배치되어 있습니다. 범어사의 관음전의 지붕 마루에는 해태와 도깨비 기와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범어사 관음전 편액]
관음전 편액은 거제 출신의 서예가 성파 하동주(1865~1943) 선생의 글씨입니다. 성파 선생은 평생 추사체에 주력하여 경지에 오르신 분으로 우리나라 추사체의 맥을 이어지게 한 대표적인 서예가였습니다.
[범어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
관음전에는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선재동자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관세음보살을 우러러 경배하고 있습니다. 연화대좌 위 묵서에는 1722년 진열, 청우, 청휘, 관성, 옥홀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관음불상 뒤에는 가로와 세로가 2m가 넘는 백의관음보살도가 걸려져 있는데, 화기에 의하면 고종 19년(1882년)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범어사 관음전 신중도]
[범어사 관음전 어변성룡 조각]
부산 범어사 관음전에는 용이 법당 벽을 뚫고 나오는 용조각이 있어, 법당의 반야용선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용의 꼬리 부분이 물고기 꼬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어, 물고기도 수행하고 노력하면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의 모습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범어사 관음전에서 본 경내 모습]
[범어사 조사전]
부산 범어사 조사전은 역대 큰스님들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전각으로 대웅전 방향으로 향해 조성되어 있습니다.
[범어사 조사전 편액]
[범어사 조사전 내부]
[범어사 지장전]
지장전은 명부전 또는 시왕전이라고도 하는데, 저승 세계를 상징하는 법당으로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신 전각입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겹처마 맞배지붕의 건물로 지붕의 양 측면에는 비바람을 막기 위한 가리개인 풍판을 덧대었고, 정면이 측면보다 다소 긴 장방형의 모습입니다. 1988년 화재로 소실되어 1990년 새로 지어 조선시대의 흔적은 볼 수 없으며, 전각의 이름도 명부전에서 지장전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범어사 지장전 편액]
지장전은 석가모니 입멸 후 미륵불 출현까지 중생을 제도하도록 석가모니로부터 부촉을 받은 보살인 지장보살과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결정하는 열분의 시왕을 모신 곳으로 명부전, 시왕전으로 불리는 절도 있습니다.
[범어사 지장전 불단]
지장전에는 주불로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고,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인도 브라만 가정의 딸로 태어나 어머니가 지옥에서 고통 받는 것을 보고 지옥에 찾아가 지극한 효심과 정성으로 기도를 하여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했다고 하며, 무독귀왕은 지장보살이 지옥에 갔을 때 길을 안내해 주었다고 합니다.
[범어사 지장전 내부]
지장전 불단 좌우에는 명부의 시왕, 판관, 녹사, 인왕상이 있습니다.
[범어사 지장전 반야용선(좌), 천장과 보개(우)]
지장전 내 왼편에는 죽은 이의 영가를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인로왕보살과 반야용선이 있습니다.
[범어사 팔상 독성 나한전]
부산 범어사 팔상 독성 나한전은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 세 불전을 연이어 하나의 건물 속에 꾸민 범어사만의 독특한 불전입니다. 원래 팔상전과 나한전은 광해군 6년(1614년) 묘전화상이 별도 건물로 지었으나 광무 10년(1906년) 학암대사가 두 불전 사이에 독성전을 꾸며서 세 불전이 한 건물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정면 7칸, 측면 1칸의 익공형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범어사 독성전 편액]
[범어사 독성전]
독성전은 홀로 깨달음을 얻은 나반존자를 모신 곳입니다. 독성전의 문틀은 하나의 통재를 사용해서 반원형으로 구부려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범어사 독성전 벽체]
독성전 창방사이의 삼각형 벽체부분에는 통판으로 모란 넝쿨을 새겨넣었으며, 그 밑에는 치마와 바지를 입은 부부가 벽체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남자의 오른발이 문틀에 올려 놓아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범어사 독성전 내부]
[범어사 독성전 내부]
독성전에는 나반존자 상과 독성탱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범어사 팔상전 편액]
팔상전은 일생을 여덟 폭의 그림으로 나누어 그린 팔상도를 봉안한 곳입니다. 절에 따라 '팔'자를 여덟 팔(八)자를 쓰기도 하고 깨뜨릴 팔(捌)자를 쓰기도 하는데, 불교에서는 두 개가 같은 글자입니다.
[범어사 팔상전 내부]
[범어사 팔상전 삼존불좌상]
팔상전에는 석조 삼존불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우에 문수·보현소살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범어사 나한전]
나한전은 석가모니의 제자와 16나한을 모신 곳으로 응진전이라고도 합니다.
[범어사 나한전 내부]
[범어사 나한전 불단]
나한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좌협시)에 미륵보살, 왼쪽(우협시)에 제화갈라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좌우의 협시 보살은 본존에 비해 크기를 작게하여 서로 격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어사 나한전 내부]
나한전 내부 좌우에는 제자인 마하가섭과 아난존자 그리고 16나한상이 모셔져 있으며, 그 뒷편에 16나한을 그린 그림도 걸려 있습니다. 16나한들은 석가모니가 열반한 뒤 미륵불이 나타나기까지 열반에 들지 않고 이 세상에 있으면서 불법을 수호하도록 부처님에게 위임받은 제자들입니다.
[범어사 나한전 천장]
[범어사 산령각]
산령각은 산왕대신인 산신을 모신 전각입니다. 다른 사찰에서는 산신각이라고도 부르며, 삼성각에 함께 모시는 절도 많이 있습니다.
[범어사 산령각 편액]
[범어사 산령각 내부]
산령각에는 산왕대신을 그린 산신탱이 모셔져 있습니다.
[범어사 약사전]
부산 범어사 약사전은 편액도 걸려있지 않고, 독성팔상나한전 옆으로 돌아들어가 구석에 있어 일부러 찾아 가야하는 곳입니다.
[범어사 약사전 내부]
약사전에는 중심에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고, 좌우에 일광·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약사여래는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목숨을 연장시켜 주며, 일체의 재앙을 소멸하고 의식을 구조하게 해주는 부처입니다.
[범어사 휴휴정사]
부산 범어사 휴휴정사가 있는 곳은 원래 1694년에 지어진 극락암이 있던 자리였는데, 1981년 극락선원으로 중창해 휴휴정사라 이름짓고 종신수도원을 개설했다고 합니다. '휴'가 의미하는 '쉼'과는 다르게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결코 문을 나서지 않겠다는 무서운 결의로 참선 수행하던 공간이었으나, 2004년부터는 템플스테이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범어사 범종]
부산 범어사 범종은 종루에 있지 않고, 원응당 앞에 별도의 종루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주차장에서 본 사찰 모습]
[범어사 성보박물관 주차장내 반송]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칠층석탑]
이상 영남 3대 사찰 중의 하나인 금정총림 부산 금정산 범어사 여행을 마칩니다.
[출처] 부산 범어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영남 3대 사찰 금정산|작성자 낼은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