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제주여행300 제주올레 5코스
[올레5코스(남원 ~ 쇠소깍 13.4km])]
5코스의 시작점인 남원포구의 올레공식안내소에 도착한다.
아기자기한 남원포구가 아름답게 보인다. 포구를 지나 올레표시를 보고 걷는다. 한치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풍경도 이색적이다. 차가운 바다 물속으로 물질을 준비하는 해녀를 만났다. 인사도 주고받고 안전하게 건져 올리시라고 격려해 드렸다. 겨울 바닷물속이 생각보다 차갑지 않다. 가축들이 와서 물을 먹어 목을 축였다는 설왓개라는 표지석이 눈이 뜨인다.
깨끗하게 칠하여진 방파제에는 아름다운 시들이 새겨져 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도 보인다.
‘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동남아에 온 착각이 들만한 풍경이 이어진다. 큰엉 입구에 도착 했다. 해안숲길을 잘 정비해 놓은 곳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이곳 남원의 최고의 경승지다. 바닷가 바위에 뚫린 큰 구멍이라는 뜻으로 제주방언인데 해식으로 침식된 기묘한 암석의 풍경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인디언추장 얼굴모습의 바위도 볼 수 있다. 추운 겨울바람도 이겨내고 피어 있는 해국의 모습도 아름답다. 숲길에는 나무사이로 한반도 모습을 이루는 명소도 있다. 큰엉의 메인장소에 도착 했다. 언제 어느 때에 와도 멋진 풍경으로 응답을 해주는 곳이다. 아름다운 리조트를 끼고 해안을 따라 걷는다. 약간 험하고 조심해야 할 길이 나온다. 둥근 자갈을 밟고 가는데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삐끗하여 발목이 다칠 수 있는 구간이다. 기묘한 해골바위가 섬뜩 하다. 조심하라는 경고의 이정표 같다. 태풍에 떠 내려온 나무조각도 풍경이 된다.
신그물이라는 곳에 왔다. 단물이 나와 물이 싱거워졌다는 뜻이다. 용천수가 나와 주민의 노천탕이다.
제주해안가에 겨울에도 녹색으로 싱싱한 식물인 갯강활이 지천으로 보인다. 개량종인 무늬사철 모습도 올레 길에 조경용으로 식재하여 놓았다.
멀리 봉우리 흰 눈이 보기 좋은 한라산의 모습도 보며 걷는다. 감귤농장을 지나 동백나무군락지 까지 왔다. 여기에 중간 스템프 찍는 데가 있다. 동백나무군락지는 현맹춘씨가 한라산 동백씨를 가져다 방풍림으로 조성된 곳인데 우리나라 고유의 동백나무숲이다. 동백나무의 습성은 여러 나무가 같이 있으면 꽃을 잘 피우지 않는다. 한두그루 있을 때 종족을 번식 할려고 꽃을 피우는데 여러그루가 있으면 구태어 힘들게 꽃을 피울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물도 생각하고 지성이 있다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빵이라고 쓰여 있는 가게가 보인다. 그 맛을 보지 않을 수 없다. 2분 50초를 기다려야 한다. 딱 한 개만 주문해서 간식으로 먹어 보았는데 치즈가 들어 있어 쫄깃한 맛도 있고 먹을 만하다. 에너지를 보충하고 걷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민박집을 지나 걷기를 조심해야 할 자갈길을 걷는다. 위미항이 보이는 곰솔이 아름다운 편한 길이 나온다.
위미항 포구 모습이 한가롭다. 백설공주의 요술 난장이집 같은 민박집이 보인다. 여기서 저녁바다를 보며 하루쯤 쉬어 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기는 곳이다.
건축학개론의 서연이네 집 카페에 도착 했다. 여러번 방문한 곳이라 차는 마시지 않고 그때만 회상하며 인증샷 하나 남기고 걷는다. '마음빛 그리며'라는 사진말 전문갤러리라는 곳도 보인다. 위미항의 사진명소인 조형물도 지나치면 넙빌레라는 곳이다. 주민들이 여름철 피서를 즐기던 곳이다.
우회 길도 나오는데 저는 바닷가 길로 향했다. 여기도 약간 위험하며 조심히 걸어야 하는 돌밭길이다. 그러나 멋진 경치가 보상하여 준다.
일인용전기자동차가 보이는데 한번 타보고 싶다. 송엽국이라는 빨간꽃이 돌담에 예쁘게 피어 있다.
지형이 여우를 닮았다고 해서 호촌봉수라는 예촌망 까지 왔다. 넓은 도로 중간에 감귤밭을 끼고 걷는 예쁜 밭담길이 있다.
효돈천 다리를 건너니 5코스 종착점 스템프가 보인다.
가까운 곳에 용월이라는 다육이로 온통 집과 담을 장식한 집과 카페가 보인다. 딸이 카페을 운영하는데 예전에 와서 차를 마셔 보기도 했다. 다육이 모습만 보고 나오면서 농협하나로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서 숙소에 도착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