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의 삶은 어떠했는가? 예수를 믿고 변화된 이세종은 어린아이와 같은 삶을 살았다. 어느 날 이세종은 거치처럼 다 떨어진 옷을 입고 길을 가다가 동네 심술궂고 장난기 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가 다짜고짜 이세종을 끌고 가서 길가에 있는 나무에 새끼줄로 동여매어 놓았다. 그리고 ‘꼼짝 말고 이렇게 있어’ 라고 말하고 그는 자기 길을 가버렸다. 이전 같으면 분노했을 이세종이 예수를 믿고 ‘바보 이세종’이 되어 버렸다. 이세종은 예수를 믿고 세상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아도 그저 예예 하였다. 이세종을 나무에 묶어 놓고 갔던 사람이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자신이 했던 일이 생각나서 그곳에 가보았다. 오후가 되도록 이세종은 여전히 나무에 묶인 채로 그대로 있었다.
이세종은 자신을 묶어 놓고 가버린 그 사람에게 그 어떤 원망과 불평도 하지 않았다. 이런 이세종을 엄두섭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예수를 믿고 실제로 그처럼 산 사람(성인-아이)은 이세종 한 사람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즉 이세종은 순수한 “성인-아이”의 삶을 살았다.
이세종은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면서, 동시에 현실을 초월하려고 했다. 그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과 욕구를 초월하려고 했다. 그는 심한 질병이 걸렸을 때에도 약을 쓰는 것을 거부하면서 “예수보다 더 좋은 의사가 어디 있어요, 신약보다 더 좋은 약이 어디 있어요”하면서 의학적 치료를 받지 않았다. 이세종에게 ‘자기 초월’은 믿음의 외적인 증거였다. 그래서 그는 “믿음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그가 보여준 초월을 ‘의식 내재적 초월’과 ‘의식 외재적 초월’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즉 초월은 ‘안으로의 초월과 ‘밖으로의 초월’로 구분된다. 다시 말해서 ‘대상을 넘어서 의식 안으로 초월’과 ‘자아를 넘어서 밖으로 향하는 초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