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검색을 하던중 눈여겨 봐온 블러그의 한 글을 카피해 봅니다.
우선 이글을 보시면서 맞고 안맞고는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위 부정할수 없는 부분들, 동감하는 부분도 있을것이라 사료됩니다.
벌써부터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혹시나 이글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삭제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원 문] 다소 글에 있어 과격한 언어도 눈에 뜁니다. 심기 불편하신분은 피해서 봐주셨으면....
1. 오디오의 해상력이란?
오됴쟁이들은 해상력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아예 남발에 가까울 정도인데, 그들 중 해상도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10%나 될런지 의문이다.흔히 음색이 밝으면 해상력이 좋다고 말한다.
물론 착각이다.
이상하게 오됴쟁이들은 고역에서 해상도를 찾아 다니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
인 병폐일 뿐이다.그 옛날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The
ultimate demonstration disc라는 음반이 있다.
황인용
이 CD에 보면 레베카피죤의 스패니쉬 할렘이라는 곡으로 해상력 테스트를 한다.
아마 오됴질 깨나 했다는 분들은 이 스패니쉬 할렘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 거다.
뻥쟁이도 줄잡아 수백번은 들어본 거 같다.
문제는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더라는 거다.
적어도 뻥쟁이가 듣기에 100개 중 99개의 시스템에서는, 스패니쉬 할렘의 소리가 똑같이 들렸다.
미세하게 다른 시스템도 있었는데 무시해도 될만큼 미미한 차이였다.
여러분은 어떠신가?
귀그림CD를 들어본 분들이라면, 스페니쉬 할렘을 들어본 분들 중에 과연 소리가 확연하게 달리 들렸던 시스템이 있었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이는 해상력이라는 개념 자체를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해상력은 들어서 판단하는 영역이 아니다.
들어서 판단하는 영역으로 볼 때, 하이파이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들의 해상력은 거의 다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면 해상력이란 무엇일까?
뻥쟁이는 바꿈질을 하다 이런 경험이 가끔씩 있다.
평소에 맨날 듣던 CD를 아무 생각없이 듣고 있는데, 갑자기 안 들리던 악기가 또렷하게 들리는 경험 말이다.
이런 경우가 바로 해상력이 좋아진 거다.
음악을 듣다가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자세를 고쳐 잡은 경험이 있다면, 당신 역시 해상력을 체험하신 거다.
이게 과연 앞선 귀그림CD의 스페니쉬 할렘과 뭐가 다르냐고?
청취방법이 다르다.
전자는 귀로 들은 거고, 후자는 뇌로 들은 거다.
뻥쟁이가 스페니쉬 할렘을 들을 때는, 소리의 다른 점을 구분하려고 귀에 온 정신을 집중시켰다.
결과는 앞서 밝혔듯이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음악을 감상할 때는 특정 트랙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럽게 귀가 아닌 뇌로 감상하게 된다.
해상력이 뛰어난 시스템은 음표 하나하나의 이미징과 타이밍이 정확하다.
때문에 평소에는 의식 못했던 약한 악기 소리들까지 전체 음악과 조화를 이루어서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알려준다.
이는 안 들리던 악기가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오디오의 탈을 썼다면 있는 소리를 잡아먹을 정도로 엉터리인 놈들은 없다.
작정하고 귀를 쫑긋 세워서 들어보면 들릴 소리는 다 비슷하게 들린다.
즉, 해상력이란… 안 들리던 악기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평소에는 의식 못하던 악기 소리를 새삼 인지하게 되는 거다.
기기적으로는 주파수별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야 하는데, 사실 이게 말이 쉽지 실제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
따라서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는 제작자가 아니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오디오 제작자조차 해상력을 바이올린 고역으로 테스트하는 웃기지도 않는 일이 생기곤 한다.
해상력은 오디오적인 평가 요소라기 보다 음악적인 평가 요소다.
이제부터라도 해상력 테스트 한답시고 가뜩이나 피곤한 여러분의 귀를 괴롭히지 말았으면 한다.
어차피 귀로만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 말이다 오디오쟁이 중에서는 기기보다 케이블에 미친 사람들이 몇 있다. 일명 뱀장수라고도 불리우는데, 오디오 청음을 다닐 때면 케이블을 한무데기 갖고 댕긴다. 갖고 댕기는 놈들도 실텍 콤파스 레이크, 아르젠토 SRM SE 등 살벌하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쓰는 기기는 수천이나 수억원이 아니다. 심지어 헤드폰으로만 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다. 이건 미친 게 아니다. 오히려 지극히 타당하다. 케이블로만 전혀 다른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와디아를 메리디안으로 만들 수도 있고, 와트퍼피를 스펜더로 만들 수도 있다. 이를 못 믿겠다거나 이해하기 힘들다면 언제라도 증명해 줄 수 있다. 문제는 변화와 업글의 구분이다. 케이블은 의외로 변화가 큰 분야다. 밸런스가 잘 맞고 저역 재생이 정확한 시스템에서는 놀랄만한 변화를 일으킨다. 변화라는 측면 하나만 놓고 보면, CDP를 두세배 업글하는 것보다 케이블을 바꾸는 게 훨씬 클 정도다. 우연히 이런 변화에 맛이 가 버리는 순간, 케이블 예찬론자로 돌변한다 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변화는 변화일 뿐이다. 투자한 만큼 소리가 업그레이드 되는가로 따지면 케이블은 YES or NO다. 파워케이블을 포함해서 막선을 무조건 탈피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YES요, 개당 수십만원을 넘어서 수백만원을 투자해야 한다면 당연히 NO다. 케이블은 철저한 매칭이다. 오히려 기기들보다 더욱 매칭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대상이 하이엔드급의 기기들이라면 더욱 중요하다. 이따금 보면 나이 드신 오됴쟁이들 중에 수천짜리 기기들에다가 막선 물려 놓는다. 옛날에야 오디오용 케이블이 아예 없어서 그랬지만, 시대가 달라진지 한참이다. 케이블의 발전은 디지털 기기의 발전만큼이나 빠르다. 그런 사실을 애써 외면해봐야 본인만 손해다. 그렇다고 돈 천만원짜리 케이블을 쓰라는 건 아니다. 뻥쟁이는 초고가의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케이블 역시 사기와 기만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예전에는 트랜스페어런트와 MIT가 대표적인 사기라고 생각했다. 쓸만한 케이블이라고는 몬스터밖에 없던 십수년 전, 트랜스페어런트와 MIT는 졸라 큰 도시락통을 달고 몇백만원을 받아 처 먹었다. 이후에는 실텍이 천만원을 호가하더니, 요즘에는 요르마니 아르젠토니 하는 가격표에서부터 소변 보게 만드는 놈들이 즐비해졌다. 소리? 물론 좋다. 언젠가 말했지만 돈 천에 육박하는 케이블들은 소리를 창조한다는 착각마저 든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최상급에 해당하는 얘기다. 그야말로 원가를 고려하지 많고 만든 최상급 케이블들이야 어차피 뻥쟁이 같은 민초와는 무관한 얘기다. 그런 케이블을 똥꼬에 매다는 기기들은 억단위를 호가할 터이니, 케이블이 비싸네 마네 하고 떠들만한 가치조차 없다. 중요한 건 생계형 오됴쟁이(?)들의 가시권에 있는 놈들이다. 예를 들어 요르마 No3 인터나 아르젠토 세레너티Se 인터같은 놈들인데… 소위 해당 브랜드의 엔트리급들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100~200은 가뿐하다. 이런 게 바로 제작업체들의 사기와 기만이다. 한마디로, 이런 놈들을 제돈 주고 사는 건 자살행위다. 그저 돈 800짜리 아르젠토 SRM 인터선을 못 사니까 대리로 심리적인 보상을 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 그 돈의 절반이면, 심지어 깨끗한 중고로는 1/5이면 더 좋은 케이블이 널려 있다. 브랜드에 속지 말아야 하는 분야는 기기뿐이 아니다. 케이블이야말로 브랜드빨에 속는 순간 지옥으로 들어선다. 한 브랜드의 엔트리급을 사느니, 다른 브랜드의 플래그쉽을 사는 게 훨 낫다. 용꼬리보다는 뱀대가리가 낫다는 건, 바로 케이블에서 직빵인 얘기다. 결론적으로 정리를 해 보자. 케이블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아조씨들은 그냥 그렇게 사시고 토 달지 말기 바란다. 토를 달고 싶으면 언제나처럼 직접 만나서 테스트를 제안하는 바이다. 익명 뒤에 숨어서 궁시렁거리는 찌질이 짓거리 하지 말고 말이다. 우선, 케이블이란 매칭이다. 파워선부터 인터선, 스피커선까지 기기들과의 매칭을 최우선 해야 한다. 아무리 비싼 케이블도 매칭이 맞는 저가 케이블을 절대 못 따라온다. 물론 골 터지는 일인 건 안다. 그러나 오디오 재생음의 끝단을 보고 싶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같은 값이면 용꼬리를 사느니 뱀머리를 사자는 거다. 어떤 브랜드도 플래그쉽에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 이어지는 가격 정책은 그네들의 마케팅 문제일 뿐이다. 마케팅에서 사기에 가까운 술수를 쓸 수도 있고 정직할 수도 있다. 그러니 속 편한 건, 한 업체가 최선을 다한 케이블들 중에서 가장 싼 놈을 구하는 거다.
오디오를 하다 보면 바꿈질 후 소리의 변화를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다. 모처럼 거금 들여서 훅~ 바꿈질을 시도했는데 결과는 전혀 변화가 없을 때의 느낌. 접시물에 코를 박고 자살하고픈 심정일 거다. 그러나 업글 효과가 없다며 고민하는 분들은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다. 왜곡이 또 다른 왜곡으로 변했을 뿐인 소리를, 업글이라고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보다는 37배쯤 나은 거다. 과연 돈을 들여서 기기를 교체했음에도 업그레이드를 못 느끼는 이유는 뭘까? 뻥쟁이는 가장 주된 사유로 원인을 무시한 업글을 꼽는다. 오디오를 업글한다는 건 무언가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재생음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건, 무언가 오류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오류의 원인을 찾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볼륨을 올리면 음상이 섞이고 혼탁해진다고 치자. 이런 현상의 원인은 대충 생각해도 꽤나 많다. 접지가 안되었을 때의 대표적인 현상이기도 하고(전기문제), 특정 대역과 특정 볼륨에서 정재파가 심해져서일 수도 있고(공간문제), 스피커의 진동처리가 미숙해서 생기기도 한다.(스피커 세팅문제) 또한 파워앰프의 구동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프리앰프의 볼륨단이 조악해서일 수도 있고, 스피커의 능력 부족일 수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러한 경우 근본 원인을 치유해야만 한다. 원인이 공간의 정재파인데, 죽어라 앰프만 바꿔봐야 뭐가 해결될까? 설사병으로 똥꼬 아파 뒤지는데, 아스피린만 죽어라 처먹는 꼴이다. 그러나 정작 오류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부터 하고 업글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고로 오됴쟁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자들은 불치의 지병이 하나 있다. 자기 시스템 중에서 가격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기기를 무조건 의심하는 병이다. 저역이 모자라도 그놈 때문이고, 저역이 남아 돌아도 그놈 때문이다. 심지어 네살 먹은 아들네미가 포크로 스피커를 찍어도 그놈 때문이요, 마누라가 집을 나가도 그놈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런 골 잡는 사고방식으로는 천만년을 업글해도 소리의 완성은 보지 못한다. 요컨데 내 시스템의 소리를 정확하게 인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나서 그릇된 근본 사유를 바로 잡으려 노력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때에 필요한 것이 세팅칠칠이와 액세서리들이다. 세팅칠칠이는 나의 시스템을 업글해 주는 팁이 아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내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팁이라고 봐야 한다.(세팅칠칠이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본 블로그에서 검색을 해 보시라) 일단 시스템의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야 오해가 없는 법이다. 유달리 극성을 많이 타는 기기의 극성을 거꾸로 해 놓고, 애궂은 기기탓을 하는 건 머저리나 다름 아니다. 세팅칠칠이로 기기들의 상태를 정상 혹은 최상으로 해 놓고 나서야, 내 소리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세팅칠칠이가 완료된 시점에서 대부분의 조합들은 듣기 좋은 소리들은 낸다. 언제나 주장하듯 최악의 기기 매칭은 10%도 안되기 때문에 듣기 좋을 수밖에 없다. 운이 좋으면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져서 뻥쟁이식 점수기준의 80점 달성이 무난하다. 만일 세팅칠칠이를 정확하게 완료했음에도 못 들어줄 소리가 난다면, 그건 기기 고장이거나 10%에 속하는 최악의 매칭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장 잦은 이유는 세팅칠칠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탓이다. 액세서리는 세팅칠칠이가 완료되고, 소리의 밸런스가 비교적 잘 맞았을 때부터 필요한 소도구들이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기에 충분한 소리지만, 락을 들을 때 베이스가 좀 오버라고 치자. 좀 더 저역이 타이트하길 원하는 건데, 이 경우는 스파이크류가 직빵이다. 많이 타이트하길 원한다면 금속재 스파이크를, 배음은 살리는 수준으로 타이트해지고 싶다면 목재 스파이크류를 사용하면 된다. 종류나 사이즈별로 CDP나 앰프 밑에 받히면서 최적화된 놈을 찾아내면 된다. 액세서리란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거다. 이걸 기기 바꿈질로 해결하려 하면 그 몇배의 돈이 들 게다. 하지만 액세서리가 소리의 수준 자체를 무조건 업글해 주리라는 망상은 금물이다. 수많은 액세서리들 중에 음질을 무조건적으로 업글해 주는 놈은 손에 꼽기도 힘들다. 거의 대부분이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법이다. 설사 무조건 업글해 주는 놈이라 할지라도, 사용자 그걸 인지하느냐와 시스템이 변화에 반응해 주느냐도 의문이다. 예를 들어 뻥쟁이가 지난번 공제한 이오나이져는 음질 전반적으로 업글 효과가 있다. 이건 뻥쟁이가 공제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사용 효과를 제대로 못 느끼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다. 그런 분들에게 결론적으로 이오나이져는 의미없는 액세서리일 뿐이다. 반면 이오나이져로 레드북CD가 SACD급으로 변했다며 즐거워하는 분들도 있다. 이는 청자의 인지력 차이일 수도 있고, 시스템 재생력의 수준 차이일 수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액세서리가 제대로 활용만 된다면 기백 기천 단위의 돈을 절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액세서리의 용도와 기능을 정확하게 공부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조업체의 이론적인 기반과 테스트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저 판매샵이 주장하는대로, 얼치기 온라인 고수따위가 떠드는대로 따라갈 일이 아니다. 오디오의 시작은 최악의 매칭만 피해서 내 주머니 사정에 맞는 기기를 구입하는 거다.(사실 최악의 매칭을 찾는 게 더 어렵다.) 그리고 나서 행해야 하는 오디오의 기본은 세팅칠칠이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액세서리로 튜닝을 하면 된다. 이것이 가장 저렴하게 내 오디오 소리를 최상으로 듣는 방법이다. 간단하지 않는가? ㅡ.ㅡ;;; 여러분은 케이블에 과연 얼마나 투자를 하고 계시는가? 전체 시스템 대비 20%? 30? 아니면 혹시 5%도 안되시는가? 여러분은 케이블에 대해 어떤 사고 방식을 갖고 계시는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꽤 중요하다? 그냥 대충 쓴다? 필요없다? 오디오에 있어서 케이블이란 참으로 애물딴지다. 수많은 저마다의 학설과 자가당착에 허우적거리는 분야가 바로 케이블이다. 누구는 케이블이 무용지물이라 말하고, 누구는 기기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한다. 케이블 제작사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케이블이 최고요 만병통치인양 떠들어 댄다. 어지간히 인터넷을 뒤져봐도 케이블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저 업체 잘난 척 아니면 광신에 가까운 찬사나 보일 뿐이다. 이처럼 케이블은 무척 어려운 분야다. 뻥쟁이 역시 케이블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립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돈이 깨졌다. 본 글에서는 케이블에 관한 뻥쟁이의 경험과 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마도 본 글의 결론대로 따라만 가도 쓸데없는 미신이나, 되도 않는 실용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다. 오디오에 있어서 케이블은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고, 시스템에서 몇 %의 비중을 가져야 할까? 상기 질의에 대한 정답을 알려면 우선 내 시스템의 소리 수준이 전제되어야 한다. 시스템의 소리가 근본적으로 왜곡되어 있다면, 케이블은 무용지물이다. 설사 특정 케이블이 소리를 좋게 만들었다 해도 그건 자가당착이다. 재수 좋게 왜곡된 주파수와 맞아 떨어진 것이지, 결코 해당 케이블이 좋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왜곡된 시스템을 교정할 정도라면 해당 케이블의 왜곡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케이블의 성능 평가를 하려면, 자신의 시스템이 최상의 소리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자신이 없는 오됴쟁이라면 감히 케이블에 대해 주절거릴 자격조차 없는 거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뻥쟁이가 시스템 튜닝을 할 때, 최소이자 최대 목표가 80점이다. 고중저역의 벨런스와 스피드가 맞아 떨어져서 음악이 자연스럽게 재생되는 수치다. 이는 시스템 가격 고하와 무관하게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100만원짜리로도 가능하고, 1억원짜리로도 불가능할 수 있다. 바로 이 정도 수준의 소리는 나와야 케이블의 차이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 케이블 얘기 하다가 갑자기 시스템 밸런스는 왜 떠드느냐? 케이블 선택의 첫번째 기준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80점짜리 소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케이블은 막선이나 번들선만 아니면 된다. 막선이나 번들선의 개념을 모르시는 분이 있는데, 기기 사면 끼워주는 번들선들이 막선이다. 그외 오디오용이라는 탈을 쓰고 나온 제품은 단돈 몇만원짜리도 막선이라 볼 수 없다. 80점짜리 소릴 만드는데 케이블에 돈을 처 바르는 건 바보짓이다. 기천짜리 시스템에 기백만원짜리 케이블 발라 놓고 80점도 안되는 소리 무쟈게 들어봤다. 그런 소리 만드는데 케이블 기백짜리 쓰는 게 바로 바보짓이라는 거다. 케이블은 철저하게 튜닝재요 부품이라는 컨셉이 필요하다. 당연하게도 케이블은 없는 소릴 만들어내지 못한다. 기기도 아닌 케이블이 소릴 만들어낸다는 착각에 빠지는 순간 헛돈질로 돌진하게 된다. 그럼 고가의 케이블은 필요가 없느냐? 당연히 아니다. 앞서 밝혔듯이 케이블은 튜닝재요 부품이다. 이 개념을 정립하면 고가 케이블이 언제 필요한지 깨달을 수 있다. 첫번째는 시스템의 소리를 정밀하게 튜닝해 나갈 때 필요하다. 80점 이상 90점 100점을 노리면서 소릴 만들어 갈 때, 케이블 튜닝은 매우 중요한 포지셔닝을 갖는다. 파워케이블부터 종단 스피커케이블까지가 전체 시스템에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게 얼핏 쉬울 거 같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머리 터지는 일이다. 여러분의 시스템에 연결된 케이블을 한번 생각해 보자. 소스기 파워케이블, 앰프 파워케이블, 전원장치 케이블, 멀티탭케이블, 스피커케이블, 인터케이블, 디지털케이블... 몇개나 되시는가? 분리형이나 전원장치까지 쓰는 분들은 10여개 간단히 넘어가기도 한다. 이 모든 케이블들을 기기와 더불어 매칭해야 한다는 건 실로 골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케이블 주제에 뭘 그렇게까지 매칭을 타겠느냐고? 만일 이런 의혹을 품으신다면 당신의 오디오 시스템 소리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시스템 밸런스가 엉망이니 케이블 차이가 안 나타나지. 뻥쟁이식 채점에서 85점이 넘어가면 케이블 튜닝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시스템이 케이블에 매우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비싼게 좋다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 그런 말은 눈탱이에 눈 먼 샵주인이나 케이블 제작자가 하는 말이다. 싸다 할지라도 내 시스템에 최적화된 케이블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예전에 뻥쟁이가 시스템 하나를 90점 이상으로 완성하려면 케이블을 최소 서너가지씩은 사용했다. 소요 케이블이 10개라면 총 30~40여개를 써 보는 셈이다. 이 정도 써 보면 시스템에 최적화된 매칭 케이블이 나온다. 요즘에야 지난 수년간의 경험이 쌓이다보니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데이터를 쌓기까지 사용해본 케이블이 족히 100여개는 넘은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케이블은 매칭이 매우 중요한 영역인 것이다. 두번째로, 케이블이 부품이라고 전제한다면 당연히 고가의 역할이 나온다. 우리는 흔히 고가 부품을 채용한 기기들은 선호한다. 케이블 무용론자조차 고가 부품을 선호한다. 특히 스피커 계통에서는 무슨 유닛이 어쩌고 하면서 아예 부품에 목숨을 걸어 버린다. 부품이 좋다고 소리가 좋아지는 건 물론 아니다. 그러나 부품이 좋으면 소리의 특성이 일부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배경이 조용해진다던지, 대역이 넓어진다던지, 응답특성이 좋아진다던지 등등... 케이블도 마찬가지다. 고가의 케이블들은 저마다 고가인 이유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에 특화된 음의 특성이 있다. 문제는 제아무리 비싸도 모든 특성이 좋아질 수는 없다는 거다. 그저 두어가지 또는 서너가지 특성이 좋아질 뿐이다. 궁극적인 신호전송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몇만원짜리와 몇백만원짜리도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 서너가지라는 게 사람 죽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뻥쟁이식 채점에서 90점이 넘어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90점이 넘어가는 소리는 정말 예민하다. 거실에 전등 하나만 더 켜도 소리가 달라진다. 이런 정도로 디테일이 나오는 시스템이라면 단 한가지 특성만 좋아져도 음악의 필이 달라진다. 결국 케이블에 돈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거다. 이상에서 보듯이 케이블은 철저하게 튜닝을 위한 매칭용이자 부품의 일부다. 따라서 사용자가 마치 기기 제작자처럼 다양한 케이블을 사용해 봐야만 한다. 마치 제작자가 수많은 부품들을 테스트 해 보면서 하나의 앰프를 만들듯이, 사용자는 수많은 케이블을 사용해 보면서 소리를 완성해야 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일반적인 오됴쟁이가 이런 무지막지한 경험을 할 수 없다는 거다. 내 시스템이 언제 변할지도 모르는 판에 수십개의 케이블을 어떻게 물려 보겠는가? 뻥쟁이야 정신병자라 그렇다 치지만 일반 오됴쟁이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해서 요즘 뻥쟁이는 비교적 중립적인 케이블 조합을 연구중이다. 파워케이블이라면 소스기나 프리에는 A, 파워앰프에는 B를 넣으면 중립적이다. 프리파워간의 인터는 C, 소스프리간의 인터는 D가 들어갈 때 중립적이다. ...... 뭐 이런 식이다. 중저가 기종은 전부터 뽐뿌한 카나레의 인터와 스피커케이블로 충분하다. 이넘들은 케이블로 튜닝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중립적인 케이블로 매칭의 변수를 줄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놈이 바로 카나레의 RCAP-GS6와 4S8G라고 생각한다. 일천만원대 이상의 중고가 시스템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딱 80점 정도 소리로 종결된다면 이 역시 카나레로 충분하다. 하지만 천만원대 이상이라면 90점은 노려야 하고, 그걸 위해선 적합한 매칭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배경의 적막함과 보다 세밀한 디테일을 만들려면 카나레로는 한계가 명백해진다. 바로 이런 경우를 위해 적합한 매칭 케이블을 정리해 보려는 거다. 어차피 완벽한 단일 케이블은 없는만치, 서로의 특성을 조화시켜 최선의 퍼포먼스를 내어준 수 있는 매칭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뻥쟁이는 바꿈질 자주 하는 오됴쟁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오됴쟁이에게 있어 바꿈질은 필연이자 존재의 원인이다. 바꿈질 없는 사람은 오됴쟁이가 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음악쟁이지 오됴쟁이가 아닌 거다. 뻥쟁이가 좋게 보지 않는 건 바꿈질의 목표가 없는 오됴쟁이다. 그냥 남들이 좋다니까 질러버리는 바꿈질. 구체적으로 내 소리의 뭐를 보완할지 계획도 없으면서 마구 지르는 바꿈질은 정말 안습이다. 뻥쟁이는 바꿈질을 자주 하는 편이다. 뭐 고만고만한 놈들만 하는 거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무언가 반드시 지른다. 언제부터인가 뻥쟁이는 바꿈질에 있어 손해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이건 조낸 짜게 거래해서 금전적인 손실을 안 본다는 얘기가 아니다. 장사아치가 아닌 이상 필연적인 손실은 생길 수밖에 없는 거고, 그건 뻥쟁이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뻥쟁이는 금전적인 손실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뽕빨을 뽑기 때문에 안 아까운거다. 바꿈질을 하면서 버려지는 돈 솔직히 아까울 거다. 그러나 제대로 된 바꿈질은 돈이 아깝지 않다. 뭐든지 공짜로 처먹으려는 습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반드시 그렇다. 단, 몇가지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 전제 조건 몇가지를 생각해 보겠다. 장점을 파악하자. 예전 한때 영화 동호회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 당시 오프 모임을 가지면 영화 몇편이 도마위에 오르곤 하는데 항상 희한한 점이 있었다. 어떤 영화건 단점만 절라 파헤쳐진다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감독이 미쳤다… 주연배우가 술 먹었다… 이게 드라마냐 영화냐… 예술성이 없네, 상업성이 없네… 영화 한편에 수백가지의 단점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오됴쟁이들도 비슷한 속성이 있다. 자신의 기기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오직 단점만 파고 들려는 못된 습성이다. 어떤 시스템이건 장점은 있게 마련 아닌가? 장점을 파악해 보자. 내 시스템의 잘난 점을 파악하면 기분도 느긋해진다. 기기에 대한 애정도 새록새록 생겨난다. 무엇보다 장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바꿈질도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장점을 모른 채 단점만 보완하겠답시고 덤비다가는 장점마저 날아가기 일쑤다. 자기가 기억도 못하는 장점이었으니 날아갔는지 아닌지 알지도 못한다. 정작 천신만고 끝에 바꿈질로 단점을 보완해도 또 다른 단점이 생기고 마는 거다. 바꿈질의 목표를 정하자. 이건 예전에도 썼던 얘기다. 목표 없는 바꿈질만은 정말 피해야 한다. 그냥 남들이 좋다니까 무작정 지르고 보는 습성. 이건 정말정말 최악이다. 그렇게 질러서 소리 좋아질 확률보다 김태희와 결혼할 확률이 더 높다니까! 그것도 유부남이!!! 쿠오오오오!!! ㅡ.ㅡㅋ 오래 쓰고 보자. 정확한 목표가 없는 사람은 바꿈질을 하고 나서 판단이 지나치게 빠르다. 아이 띠바~ 소리 젓같아요. 넌 방출이여요. 이 말 꺼내는데 한시간도 안 걸린다. 이건 마치 신입사원을 맞이해서 첫날 눈에 거슬린다고 사표 쓰라는 것과 똑 같은 거다. 말이 되나? 30년된 중고일지라도 환경이 바뀌면 낯설어 하는 법이다. 일주일만 안 틀어도 기기는 또다른 에이징 타임이 필요하다. 기기를 대하는 정성 중에 가장 중요한 건 기다림이다. 일개 전자제품 따위가 기다린다고 뭐 달라지느냐는 무식한 소린 하지 말자. 그런 소리 하려거든 딴데 가서 놀아라. 누차 말하지만 오디오는 감성에 호소하는 거의 유일한 전자제품이고, 이놈의 감성이라는 놈은 수치로 표현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어떠한 계측기로도 측정이 불가능한 감성으로 평가되는 오디오 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살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오디오는 변화한다. 물론 멍하게 넋 놓고 쳐다만 보라는 건 아니다. 가지고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 봐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갖은 노력을 다 해 보고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 지금 팔아먹나 몇 달 있다 팔아먹나 어차피 중고가는 그게 그거다. 노력이라도 해 보면 최소한 경험이라는 산물이 남지 않는가? 최소한 내가 이 기기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는 거다. 그러한 경험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임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기다리면 다 나온다. 뻥쟁이에게는 기기 리스트가 하나 있다. 평소 들어보고 싶거나 궁금한 놈들의 목록이다. 이놈들이 장터나 샵에 뜨면 냉큼 집어다 놓는다. 나는 이 리스트에서 못 구해본 기기가 거의 없다. 길어야 1년 기다리면 어디서 튀어 나오든 반드시 나온다. 그렇다. 지금 안 사면 못 구하는 기기란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지금 당장 사야 할 것 같은 조급증은 자신이 무지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상황에서 오직 특정 기기만이 해결책이라는 무식함 때문이다.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특정 기기 말고도 수십 가지가 있게 마련이다. 그 수십 가지 방법들은 하나도 모른 채, 오직 기기에만 매달리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당장 지르려고 하게 되는 거다. 자고로 무식하면 수족이 고생한다 했다. 오디오에서 무식하면 수족 뿐만 아니라 주머니와 카드도 고생한다. 더불어 아내와 자식들도 고생이다. 성급하게 지름신이 강림하면 한번 되내여 보자. 이거 지르면 난 무식한 놈이여. 어허~ 무식한 놈이랑께…
2. 케이블이 고민입니까?
4. 선재의 허와실
5. 바꿈질도 철학이 있다.
아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통 모르시지만...
첫댓글 한번 읽었는데 10% 정도 이해했습니다. 몇번 더 읽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뉴싼타페 중고 오디오 어디서 구하지... 에공~
cm love 동호회 가입하시고 장터 매복.. 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아님 신길이나...
좋은 글 정보감사합니다.....서로의 의견이 다르듯 소리를 찾아 힘스시는분들에게 부분부분 잘설명해주셔서 많은정보 얻느것 갔습니다....^&^ 여러부분내용으로 보아 기초가되어야할 부분 좀더 나름 기준을 세우는것 같아 그랑불루님의 글을 읽으며 항시 많은 도움 얻고잇습니다...저번도 소리의 영역에 hz관계또한 너무 많은 지식을 얻엇고 오늘도 글을 쓰시는시간 많이 소요된것으로 사려됩니다....항시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어떤글은 강하게 어떤글은 재미잇게 스셧네요...ㅋ
좋은글이네요.. 최소비용으로 최대소리를 끌어내고, 그소리에 귀가 만족하면 걍 즐기면되는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