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날형 스키장>
-국제형 스키장,,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스키장.
용평리조트(강원도 평창군 소재)
무주 스키장(전라북도 무주군 소재)
<내셔날형 스키장>
-한국의 어느 곳에서도 이곳으로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스키를 타러 갈 만한 스키장
알프스 리조트(강원도 고성군 소재)
현대성우 리조트(강원도 횡성군 소재)
피닉스 리조트(강원도 평창군 소재)
대명 비발디 파크(강원도 홍천군 소재)
<메트로폴리탄형 스키장>
-도시 근교형 스키장, 도시주변의 시민과 주로 야간 스킹을 위한 스키장.
베어스 스키 리조트 - 수도권
서울 리조트 - 수도권
천마산 리조트 - 수도권
양지 리조트 - 수도권
지산 리조트 - 수도권
<로컬형 스키장>
-근교시민을 위한 스키장, 소규모 영업과 초 중급자를 위한 슬로프를 주로 가진 것이 특징.
사조수안보 스키장
<멤버쉽형 소규모 스키장>
-대규모 콘도 사업의 부대시설로 회원의 편의를 주목적으로 한 스키장. 초 중급자형 슬로프만 갖추게 되는 것이 특징.
한국 콘도 스키장
그저 스키를 취미로 한 사람이나, 스키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하여간 누구에게나 가장 기본이 되는 스키장 공부^^가 과연 무엇일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스키장의 구분(Classification)"이 가장 기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 가는 스키장 따로 있습니다.
애인과 가는 스키장, 야간 타러 가는 스키장...
연습하러, 물 보러, 때 스키 타러, 우황 떨러, 모글 타러...하여간 별별 스키장 다 있네요.
딸기를 하나 사러가도... 갈곳이 많습니다.
동네 구멍가게? 선택은 하나지만 가까운 만큼 금방 편히 먹을 수 있지요.
동네 슈퍼? 몇 가지 선택이 있고, 가격도 저렴할 수 있습니다.
대형 슈퍼? 선택이 매우 많으며, 가격도 좋고, 다른 과일도 싸게 살수 있고, 편히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백화점? 가격은 비싸지만, 포장도 잘 된 최상의 딸기를 살 수 있으며,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물도 좋고, 친구도 만날 수 있고, 과일뿐만 아니라 매우 여러 가지 물건도 구경할 수 있지요.
딸기 하나 사는 일에도 가까운 곳 이득 따로 있고, 먼 곳 이득 따로 있고 성격에 따라 각각의 이득이 따로 있네요.
스키장도 지금 여러분이 즐기시는 대로 그 성격이 따로 정해지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스키장의 입지를 선택할 때부터, 누군가 스키장 한번 지어볼까 할 때부터 정해지는 성격이랍니다.
그러니 서울리조트에 가서 완만한 중경사가 없다고 불평할 일도 없고, 지산 가서 레인보우 같은 긴 상급자 코스가 없다고 불평할 일도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스키를 타는 사람입장이지요.
그럼, 스키장 관계자나 스키장 경영자의 입장을 한번 볼까요.
자신의 스키장의 성격 즉 어떻게 구분되어지는 가를 잘 알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어떤 작은 운영활동이라도 이 "구분(Classification)"을 통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키장의 성격은 최초의 계획에서부터 깊이 조사 연구되어 결정되어야 하며, 특히, 입지 조건에 잘 맞는 성격이 결정되어야 하며, 스키장 소비자의 장기적인 소비성향을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 저희 교수님 앞으로 한국의 모 리조트 개발에 관한 마스터플랜이 왔습니다. 약간의 컨설팅을 부탁하는 것이었는데요...
장소는 서울과 3시간 이상 떨어진 곳이며, 근처에 큰 도시도 없는 산골오지였습니다.
리프트 4개, 슬로프 7개, 중소규모 호텔 콘도 시설, 36홀 골프장과 여러 레저 부대 시설을 겸비한 계획이었습니다. .
저는 이 계획을 보고 "벤처 사기"가 아닐까하는 심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베어스나 지산 보다 못한 그곳까지 스키 타러갈 소비자는 매우 드물다고 보며, 아직 까지 한국 시장은 골프 치러 그리 먼 곳까지 가지 않으니까요.
그럼 로컬형 스키장을 계획한 것이냐? 주위에 인구가 많이 사는 도시도 없으며, 그렇다면 골프장은 36홀까지 필요 없으며, 수안보 스키장처럼 별다른 숙박시설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대안도 없었습니다. 우선 입지조건이 열악하고, 접근경로도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위의 계획은 어떤 스키장으로 구분될 수도 없으며, 어떤 "구분"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것은 스키장이나 휴양지로서의 생명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확실한 성격이 모호하니, 잘 기획된 계획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과연 스키장을 구분하는 근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 볼까요. 사실 저의 글은 항상 서론이 길고 본론은 간단한 거 아시지요?
근거^^
1. 운영 스타일(Operation Style)
2. 고객(Clientele)
3. 일일 수용 가능 고객 수 (Daily Capacity)
4. 스키를 탈 수 있는 거리(Skiable Distance)
5. 표고차(Vertical Rise)
6. 슬로프 스타일(Type of Terrain)
7. 시설(Facilities)
이러한 근거에 기준을 두고 스키장의 성격을 구분한다는 것인데요, 본 기준은 미국의 NSAA(National Ski Area Association)의 스키장 구분 기준 참고하여 저 나름대로 한국형 구분 기준을 만들어 본 것입니다.
하나 하나 간단히 살펴보지요. 정말 간단히요.
1. 운영스타일(Operation Style)
로컬형이나, 도시근교형 스키장은 겨울 시즌을 위주로 운영합니다. 이곳들의 호텔이나 콘도들은 그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 시즌에는 그 다지 잘 활용된다고 볼 수는 없지요.
*하지만 호텔이나 콘도를 조금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운영의 씨너지 효과나 2종 종합휴양지로 허가를 받아 세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 있으나 생략합니다.
내셔날형이나 인터내셔날형 스키장은 당연히 4계절, 24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합니다.
겨울 시즌 운영만으로는 거대한 투자에 수지 타산이 맞지 않으며, 실제적인 스키장의 이익이란 식당, 샵 등의 부대시설과 콘도 회원권, 임대 등의 부동산 사업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이를 위해 4계절을 운영을 함으로써 여러 가지 씨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고객(Clientele)
고객은 말 그대로 구분의 이름 따라 갑니다. 어떤 고객이 주로 오고, 어떤 고객을 마케팅 타겟으로 두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겠지요.
베어스 스키장이 서울 근교에선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지만, 부산 라디오 방송에 광고 할 필요 없습니다. 무주스키장이 충청 이남권의 시민들에게 로컬 스키장으로의 성격까지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주나 용평은 국제적이 시합을 개최하려고 합니다. 특히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으로 방송을 많이 타고,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시합을 개최하려 합니다. 국제적인 손님을 원하기 때문이며 국내 소비자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을 차지할 수 있는 매우 큰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성우나 피닉스, 대명스키장은 전국적으로 광고하지요.
이렇게 인터내셔날 스키장이나 내셔날 스키장이 각각의 마케팅 타겟을 두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마케팅 타겟으로부터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주중휴가 손님을 가장 잘 모셔야 하고, 사실 그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들이 단절된 리조트 안에서 잠도 자고, 밥도 사먹고, 가장 많은 돈을 쓰고 가는 사람들이니까요. 국제적, 전국적으로 광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일일 수용 가능 고객 수 (Daily Capacity)
이것은 여섯 가지 종류가 있는데.. 숙박, 주차시설, 식당, 화장실^^, 슬로프, 리프트.
이 여섯 가지는 마스터 플랜에서부터 모든 숫자로 조화롭게 맞을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하지요. 예를 들면, 항상 주차문제가 악몽인 베어스타운, 주말 용평 곤돌라의 끝도 없는 줄, 피닉스의 사람 없는 리프트 등은 모두 애당초 이러한 숫자에 균형이 매우 맞지 않은 것입니다. 마스터 플랜에서 이러한 수용가능 고객 수를 맞추는 작업은 사실 매우 재미있고 논리적이랍니다. 고로 다음에 따로 글을 올려야지요.
참, 상위 구분으로 갈수록 수용 가능 고객 수는 당연히 커지겠지요.
4. 스키를 탈 수 있는 거리(Skiable Distance)
스키를 탈 수 있는 거리가 긴~ 스키장이 당연히 상위 구분으로 들어가는 스키장이겠지요.
거리가 짧은 인터네셔날형이나 내셔날형 스키장은 없겠지요. 부산에서 용평까지 스키 타러 갔는데, 짧은 코스들만 있다면 무척 실망스러운 것은 당연하겠지요.
이는 마치 곤돌라가 설치하는 이유와 비슷한데...멀리까지 스키 타러 가면 곤돌라를 탈만한 긴 슬로프가 있어야 한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한국의 경우 경쟁자로 남기 위해 곤돌라를 설치하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그 만큼 그것이 스키장 구분의 큰 요소가 되고, 손님과 스키장의 성격을 결정 짖는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5. 표고차(Vertical Rise)
한국의 경우 앞으로 경쟁적인 스키장을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표고차를 300m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지요. 하여간 좋은 스키장이 될 만한 산이 있다 싶으면 표고차부터 알아보세요.
높은 순으로 순위를 매겨 본 것인데...바로 어떤 느낌이 오시지요.
입지조건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것이 왜 스키장 구분의 근거가 되는 지 잘 알 수 있을 실 것입니다.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버티칼 디멘드(Vertical Demand)"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가지 다른 성격의 스키장 소비자가 스키장에 오면 실제적으로 얼마나 스키를 즐기고 싶어 할 까 를 산정 해 슬로프를 설계하고, 스키장의 성격을 결정짓는 척도가 되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주말 상급자의 구분에 들어가는 스키장 소비자가 대개 용평의 레드를 10번 정도 타면 만족스런 스킹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용평 레드의 표고차가 200m라면 그 사람의 하루 버티칼 디멘드는 2km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미국 스키장 협회에서 발표 한 미국 주말 상급자의 하루 버티칼 디멘드는 2km입니다. 400미터 표고차 슬로프를 5번 타는 정도인데... 거리로 보면 약 7km정도입니다.
한국은? 설문조사 해보면 알수 있겠지요. 하루에 어떤 슬로프를 몇번이나 타는지....
결과적으로 이 버티칼 디멘드는 스키장의 성격결정에서부터 슬로프 설계, 리프트 종류의 선정까지 관여하게 된답니다.
6. 슬로프 스타일(Type of Terrain)
슬로프 스타일은 트레일 믹스(Trail Mix)라는 것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몇 스키장의 트레일 믹스를 다시 한번 참고 해 보지요.
초급자. 중급자. 상급자. 최상급자 순 입니다.
스키장의 슬로프는 물론 산의 등고차와 모양에 많이 관계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어떻게 나무를 깎느냐 에 따라 결정되지요. 그만큼 스키장 설계자는 스키장 성격의 맞추어 스키장을 설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산 자체가 작고, 골짜기가 깊어 어짜피 대단위 토목공사를 해야 하는 입지는 더욱 원하는 데로 할 수 있지요.
그럼, 위의 대표적인 스키장들을 보면 그들이 슬로프를 구성에 놓은 비율로 그들의 성격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로컬형인 사조수안보, 말 그대로 지역주민이 가까운 맛에 가는 스키장은 초보자와 중급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보자가 배우기 좋고 연습하기 좋게 구성하지요. 상급자라면 조금 멀리 가서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니까요.
도시형인 베어스 타운은 중급자와 상급자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셔날형인 현대 성우는 최상급자까지 커버해야만 하고, 가장 멀고 가장 비싼 용평은 역시 상급자, 최상급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딸기를 사러 가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지요?
7. 시설(Facilities)
이제 스키장의 구분에 대한 감을 잡으셨을 테니 각 스키장의 시설도 어떠할지 감이 오시지요. 상위 개념으로 갈수록 리프트도 많고 수송능력이 높을 테고, 부대시설도 다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상위개념으로 갈수록 사계절 24시간 운영의 개념이 많을 테고요.
이제 스키장의 구분의 근거를 거의 모들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스키장의 구분은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자, 그럼 이 구분으로 스키장 관계자는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요?
^^ 딱히 결론이 없습니다.
이러한 구분들은 구구단처럼 그저 당연히 항상 염두 해 두고 있어야 하는 스키장 운영의 기본이자 스키장 계획의 기본 일 뿐입니다.
쓰기 전에는 매우 재미있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별로 재미없는 내용이 된 것 같네요. 다음에는 조금 더 재미있는 내용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본 내용들은 미국 스키장협회의 구분을 참고하여 제가 마음대로 써본 글이란 걸 아시지요. 그만큼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퍼 가시는 일은 삼가 주시고요, 질문이나 관계된 더 좋은 정보나 의견이 있으시면 서슴없이 답장을 올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