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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금욜 오전에 사무실로 출근을 할라꼬 달구지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디 더러는 킥킥대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들이 날라가는 뭐를 봤나?~ 아침부터 와 쪼개고 야단이고?~흥 별꼴이야!~
사이드 미러에 호박을 이리저리 비차보고 이빨에 꼬치까리가 낑기있는가 아무리
살피봐도 이상무다!~ 짜슥들이 싱겁그러!~ 카미 자리에 털석 주저앉는데 갑자기
누가 똥침을 준거 맨치로 똥꼬에 우리한 통증이 와가 숨이 컥!~
이런 닝기리 이기 뭐꼬 시퍼가 궁디를 더듬거리며 만지보이 허~걱!~ 등산바지
허리끈이 바지속에 드가있다가 고리 뽈록한 부분이 도끼날처럼 똥꼬를 찌른 모양!~
이기 우예 여드가가 있노?~ 가마이 생각해보니 바지를 빤다꼬 옷걸이에 허리끈을
걸어났는데 급하게 바지를 입다보이 그기 바지 속으로 널쩌가 들어갔는갑다!~
바지 밖으로 소꼬리처럼 덜렁거리는 끄내끼를 쭈욱 뽑아내다가 그제서야 아까
실실 웃으며 지나가던 사람들의 웃음을 이해하게 된다!~ 아이고 이 티미한 넘아!~
현직에서 싱싱하게 근무할때 토요일 오후 중앙통에 나갔다가 해질때 돌아와 보마
웃도리 주머니에 점심때 꼽아놓은 치솔이 아직도 꺼떡거리고 있을때와 같은 기분이다!~
그것도 꼬치까리 몇개하고 바닥에 나물 쪼가리를 디따 묻히가!~
전번주 산에 가가 독충에 물맀는지 알러지쇼크라 카는 희안한 증상으로 119엠블런스에 꽁꽁
무끼가는 봉변을 당한뒤 잡풀 무성한 여름산을 무대까리로 치고 올라가는 신암스타일은 당분간
피하고 그런데로 길이 분명한 합천쪽 산으로 갈라꼬 성동산악회에 신청해 나띠마는 그쪽은
오전부터 장마비가 온다꼬 산행대장 김응응선배가 다시 신암으로 전다지 팔아묵는 바람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리고 종이쪼가리 한장만 받아들고 덜렁덜렁 따라간다!~
임도길로 한참가다가 능선에 붙어가마 시간단축이 되가 3~4시간 정도 걸리는 수월한 원점회귀
산행이 된다꼬 신암의 김대장이 무신 기마이를 쓰듯 농아리를 푸는데 글쎄올시다다!~
달구지가 424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왼쪽 금당계곡을 가로지르는 일송교 못미쳐 치익!~카미
일당들을 토해놓는데 무신 대가리띠만한 돌삐가 다리 입구에 서있길레 마을표지석인가 했더니
모 감정법인이 대화면 개수리마을하고 一社一村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비다!~
인연의 고리가 돌삐 수명보다 오래가야 될낀데~ 왼쪽으로 일송교를 끼고 직진한다!~
다리를 지나 오른쪽에 서있는 이정표상 대화 방면으로 100여m 진행하면 금당계곡 20번 빨간
표지판이 서있는 오른쪽 금당계곡 안으로 들어선다!~~입구에는 민박도 하고 매점도 운영하는
그린파크장인가 여관 마크가 그려져있는 제법 규모가 큰 숙박시설이 보인다!~
이 금당계곡도 여름 휴가철이면 반짝 성업을 하는듯 100여m마다 민박시설이 있고 또 몇군데는
산사면을 쥐어뜯으며 건물터를 닦고있다!~이런 청청지역을 파재키도록 허가를 내주는 넘들은
정신감정을 받아봐야 될듯!~~ㅉㅉ 뜨겁게 달구어진 세멘포장길을 터덜터덜!~~
햇볕이 따가버가 전부 산그늘이 있는 왼쪽으로 바짝 붙어가는데도 등따리에는 벌써부터
육수가 삐질삐질 배어나오고!~수희씨한테 선크림을 쪼매 더 얻어 바를낀데 뽈때기가 와이리
땡기노?~~초장부터 잡풀 더미속으로 쳐들어가는 신암표 유격훈련은 아직 낌새가 없고~~
내마 육수를 많이 흘릴줄 알았디 앞에가는 산귀신들도 이하동문이다!~ 왼쪽 농가를 지나마
포징길은 조금씩 경사를 높여가고!~
앞에서 1톤짜리 봉고가 지나가는데 짐칸에 브루콜리를 한짐 실꼬간다!~ 그라고보이 아까
간낭밭인가 켔띠마는 그기 브루콜리 밭인강?~ 그것도 노지에?~무식한 넘이 통과!~
오른쪽 농가로 올라가는 갈레길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공부를 마이 하고온 GPS맨 윤선배와
인간 나침판 물치가 난상토론을 벌이더니 오른쪽길로 가야 마산으로 바리간다 카는 윤선배와
김선배, 그리고 물치가 인도하는 어리삥삥 부대들이 한동안 이산가족이 된다!~
아 띠바 나는 어디로 가야되노?~ 갈림길에서 고뇌에 빠진 지천명아저씨!~ 야 이 띠바야!~
그쪽으로 따라가마 둇바로 가는지는 몰라도 입에 거품나온다!~ 우리하고 쉬엄쉬엄가자!~
남는기 시간인데~ 왼쪽으로 직진한다!~
왼쪽에 다찌그러져 가는 통씨 같은 양철 지붕집이 있는데 무신 성황당이라고~~ 성황당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갈라 카다가 좋은길로 더 진행하니 입구에 여는 개인사유지니 들어오지 마슈!~
카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카기나 말기나 왼쪽 묵밭길로 올라간다!~
통씨같은 건물 사이를 지나가는데 여도 똑같은 경고문이 붙어있다!~ 등산로가 아님을
강조하는걸 보니 이쪽으로 댕기는 산꾼들이 더러 있는 모양이다!~
농가 건물을 빠져나오면 졸졸거리는 얇은 개울물을 건너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도로에서 50여분 경과한 시간!~
드디어 잡초 덩쿨속으로 들어가는 갑다 시퍼가 바짝 긴장을 하고 들어서는데 이외로
길이 또렷하다!~
저밑 농가 주인이 만든 휴식 공간인가?~ 쉼터 움막을 지으려는지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놓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좋은길은 농가에서 상시 다니는 길인듯!~
쉼터 움막터를 지나면 길은 흐릿하다가 끊어지고~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어지러운 흔적을 따라
길을 이자뿌까바 낑낑대미 물치 꽁무니를 따라간다!~아예 이쪽 동네는 공부를 하지않은 탓에
나침판도 꺼내보도 안하고 짱배기를 목표로 돌격 앞으로다!~
바람 한점없이 푹푹찌는 날씨에 길도 제대로 없는 가파른 산등성이를 35분여 치고 오르려니
숨이 턱턱 막힌다!~여기저기 산꾼들이 주저앉아 가쁜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오늘은 아직까지
알러지 현상도 없고 여기서 쉬마 더 힘들지 시퍼가 바우들 허고문님하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945봉이지 시픈 봉우리에 올라서서 마산이 왼쪽에 붙었는가 시퍼가 왼쪽으로 갔다가 눈에 읶은
표지기를 보니 덕수산 삼거리로 가는 능선이지 시퍼가 빠꾸!!~
아직도 고도를 한참 낮추어야 한다는 물치의 말에 우측 동쪽 능선으로 이동하다가 적당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 민생고를 해결한다!~물치는 이산가족이 된 윤선배 일당들을 수배하기 위해 계속
전화 시도를 해보는데 행님!~ 행님!~아 띠바!~안들리능교? 안들리마 때리 치아뿌소마!~ㅋㅋ
20여분의 시간이 경과하고!~
우측 사면길로 우회하기도 하면서 안부를 지나 926봉을 지나면~~
중식후 15분여만에 삼각점과 서래야님의 정상 코팅지가 붙어있는 마산에 올라선다!~
오랫만에 신암산악회에 같이한 띵띵아저씨 수희씨와 한방박고!~
일당들 말데로 우리는 오늘 창원에서 진해를 거쳐 삐잉 둘러가 마산에 왔다!~
산행 시작한지 2시간 20여분 경과!~~
윤회장님과 지천명아저씨도 한자리에!~~언제나 청춘인 윤회장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존경하는 산꾼이기도!~~
마산에서 100여미터 동쪽으로 이동하면 오른쪽으로 전의동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등로가 보이는데
일당들은 왼쪽 872봉 일명 장자봉 쪽으로 방향을 튼다!~앞에서 어이쿠!~카미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려 땅바닥을 내려다보니 철사줄이 바닥에 올무처럼 깔려있다!~
철사줄 일부는 담장처럼 둘러처 있고 일부는 터져 바닥에 누버있다가 어름한넘 발목을 잡아댕긴다!~
조심스레 철사줄 코스를 빠져 나오면 마산을 떠난지 10여분!~ 밋밋한 능선상
봉같지 않는 봉우리에 코팅지를 달고있는 장자봉에 도착한다!~그런데 서래야님이
더위를 묵었던지 산높이를 150여m나 깍아 묵었뿟따!~농갈라준 지도에는 표시가 없는
장자봉에서 다시 한방박고!~~
다시 이름도 희안한 개미둑산을 찾아 오른쪽으로 휘어져 내려간다!~고우!~~
마지막 산인 개미둑산은 고도상 계속 내리막일끼라 생각했는데 몇번이나 울리불리를 해야된다!~
참나무 숲길에 걸치적거리는 잡목과 잡풀이 거의없고 드문드문 벌목 흔적이 있으나 대체로 순한
오늘 산행중 제일 운치있는길!~
심심할때면 요런 아치형 나무 가랭이도 지나고~~
봉분 3개가 앞으로 나란히한 무덤터를 지나는데 세상에 이런일이!~ 출연자인 요가할배
조사장님이 사뿐사뿐 지나간다!~큰 수술을 하고난 후에도 빠르게 예전의 기력을 회복하고
일층 가볍게 산행을 하는 비결을 물어보니 요가를 하면 관절과 근육, 혈도와 기를 모두 사용하니
호흡도 좋아지고 피로회복도 빨라진다고!~ 난도 당장 요가를 배아야지!~ 우드득!~
또다시 벌목나무로 둘러쳐진 무덤을 지나면~~
올케바닥 하듯이 벌목나무를 깨끔발로 폴딱폴딱 뛰어넘어 가는데 뒤에서 "바우야!~"
희미한 목소리라 잘모르겠지만 혹시 아이고 디라 이사장님?~~
35분여뒤 왼쪽 방구돌 옆에 숨은듯 보이는 하얀 코팅지!~ 가까이 가보니 개미둑산이다!~
오늘 산들은 전부 봉우리가 뚜렷한기 아이고 귀티 붙었던지 아이마 지나가는 길숲에 숨어가
있는것을 눈을 부리부리 돌리미 찾아내야 될판이다!~삼각점도 확인하고 수희씨와 한판!~
하산길은 코팅지가 붙어있는 방구돌을 끼고 왼쪽으로 급히 휘어져 잡풀더미 속으로 내려선다!~
얼빵한 지천명아저씨는 영구처럼 자꾸 길없다 길없다 카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개미둑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벌목가지와 흐릿한 흔적으로 잠시 우왕좌왕~
산전수전 다겪은 허고문님이 그런데로 길을 찾아간다!~우측 희미한 길로 빠져나간 흔적이 있는걸
보니 윤선배와 김선배는 이쪽으로 치고 내려간듯!~
간벌 지역을 우측 사면으로 빠져나오면!~~
묵은 임도길로 내려서게 되고~~~
이내 아침에 지나가면서 본 빨간지붕 전원주택을 만난다!~
숲을 빠져나오는 만세이 아저씨는 바우아빠 수희씨!~
비포장 길 사이로 424번 금당계곡을 낀 도로가 보이고~~
도로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발길을 돌리면 아침에 출발한 일송교가 보인다!~
빠른 걸음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어? 고자리에 있다카던 이넘의 달구지는 어디가뿐노?~
혹시나 시퍼가 다시 아침에 올라가던 금당계곡 쪽으로 모가지를 쭈욱빼고 들따보니 다리건너
달구지 발통 사이에서 영계 익는 냄새가 솔솔난다!~ 산행시작한지 3시간 40분이 경과된다!~
시간상으로는 쪼매 짧은 산행인것 같은데 몸은 됐다마다!~
영계를 묵을라카마 목욕재계를 해야된다!~다리밑에 드가가 바지까지 흠뻑 젖은 땀냄새를 씻어내는데
눕어가 푸욱 식훌라카다가 븅알이 떨어져 나갈라케가 후다닥 일난다!~엄마야 무신 물이 이리 찹노?~
덜덜덜 떨면서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냉수욕을 하는것으로 목욕재계를 대신한다!~
금당계곡 말만 들었지 이렇게 청정한 산공기를 쐐고 속세에 찌든 곳휴를 계곡물에 식히며 거기다
영계 뒷다리를 뜯는 신선놀음을 어디에 비하랴!~
어제도 며느리 온다케가 토종닭 백숙을 끼리가 묵었는데 오늘 경산 김기활사장님이 영계를 찬조한다
카길레 물리가 묵겠나 케띠마는 이런 좋은 외부 환경이 식욕 촉진제가 되어 오늘도 마시자 한잔의 술로
곤죽이 된다!~김사장님 덕분에 하루 입이 즐거웠슈!~ 알라뷰!~ 뿌잉 뿌잉!~
첫댓글 뫼들님. 된장냄새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올려주신 평창 마산에서 개미둑산 까지의 산행후기 잘보고 갑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제모습을 드러내면서 산꾼들의 인내를 늘 좋은 산행 이어 가시기를^&^
시험하는듯 하네요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한편의 시련이기도 하고
99클럽 산방을 가끔 둘러보다 보면 사람사는 곳이 이런곳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운영자의 숨은 노고가 금방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