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를 다녀오고 난 후에 어린이집의 벼를 매일 살펴봤어요.
"고개가 점점 더 숙이고 있어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아이들은 이야기 하네요.
오늘 어린이집의 벼도 수확하기로 해요.
살펴보면서 어느샌가 껍질을 벗겨내고 있는 아이들이예요.
"전에는 농부님이 잘라주셨는에 오늘은 우리가 자르네요."
"저 진짜 농부되었어요."
"선생님 이렇게 떼어냈어요."
"탈곡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손으로 뜯어내니 힘들어요."
손으로 벗겨내어 색을 보더니
"선생님 이거 현미지요. 한 번 벗겨냈어요."
한알 한알 털어내어 절구에 넣어 껍질을 벗겨내어보기로 해요.
집중하니 말이 점점 줄어드는 아이들이예요.
"이렇게 하면 진짜 껍질이 벗겨질까?"
"전에 벗겨졌잖아."
"그런데 나는 다 부셔져. 속상해."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세게 빻으니 부셔져 버린 것을 보고 아이들은 세게 빻지 않고 돌돌 돌리면서 껍질을 벗겨내네요.
껍질을 벗겨내어 이제 털어내야해요.
키를 주니 "이거 본적 있는데~"
키에 넣고 까불면 껍질은 날아가고 쌀알만 남지요.
후~ 하니
"와~ 눈 처럼 날아간다~~"
"선생님 맛봐도 되요?"
"고소해요. 건강한 맛이예요."
어느샌가 아이들 입속으로 들어가요^^
쌀 한톨도 이렇게 많은 과정을 겪어 우리가 먹을 수 있게 됨을 느껴보았네요.
점심때 밥을 먹으며 "남기면 안돼~" 하며 박박 긁어 먹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