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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편리성을 갖춘 만큼 기본적인 이율은 건별 대출보단 높은 편이지만 빌린 날에 비례해 이율이 점진적으로 오르는 식이기 때문에 빨리 갚을 수 있으면 일반 대출보다도 훨씬 낮은 이율로 빌릴 수도 있다.
NICE나 KCB 같은 신용정보회사의 신용도 상승 기준 중에는 마이너스통장을 약정 대비 50% 미만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있다. 즉 '대출'이란 이미지와 달리 마이너스통장을 소액으로나마 꾸준히 유지해주는 게 오히려 신용도면에서 이득이 될 수도 있다.
3. 단점
마이너스통장의 실제 대출금액은 한도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꺼내 쓰는 식이지만 서류상 대출금액은 전적으로 '대출 한도'에 따라 정해진다. 이게 뭔 말이냐면 마통의 대출한도를 3천만 원으로 잡았다면 그 사람이 마통으로 10원도 안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신용정보상으로는 계속 3천만 원의 '미상환' 대출이 있다고 기록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일시적으로나마) 신용점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마통 자체로는 크게 볼 때 연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단 서류상으로는 거액의 대출이 상시 유지되고 있다는 소리인지라 이후 추가적인 대출을 원할 때 심사에서 지적받을 수도 있다. 이 때는 마통을 유지할 필요가 없고 마이너스 잔고를 갚을 수 있다면 당장 해지하는 게 최선이고 마통 자체를 없애지 못한다면 한도를 줄이는 게 그나마 차선책이다.
장점 문단에 써져있는 대로 상환금액이 없으면 마통 자체적으로 이자를 낸다고 되어있는데, 이 구조 탓에 마통은 이자와 원금의 구분이 없다. 마통의 '원금'으로 '이자'를 상환하는 형식이라 이자=원금이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복리인 이율까지 겹치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라는 말이 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덕분에 마통 한도만 믿고 뻐기다가는 불어나는 이자 때문에라도 크게 데기 좋다. 정말 큰돈이 필요하다면 신용대출, 혹은 부동산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상술한 '이자'와 이어지는 부분으로 같은 금액 대비 이율은 일반대출보다 마통 쪽이 더 높은 편이다. 한 번에 일정 금액을 빌려가는 일반대출은 그만큼 마진도 일정한 데에 반해 마통은 한도 내에서 사용자가 빌린 만큼만 이자가 붙기 때문에 이익이 적고 불안한 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환하고 퉁쳐버리면 이러고도 일반대출보다도 못한 이자율이 나는 만큼 반대로 장기적으로 보면 일반대출보다도 높은 마진을 거두게 되어있다.
마통도 대출은 대출인지라 만기일이 있다. 마통 잔고가 얼마 안 된다 하더라도 마이너스 상태면 무조건 연체 낙인이 찍히게 되므로 이 경우도 잘못하다간 신용도 날려먹기 딱 좋다. 만기일 연장이 가능하며 연장 시점에서 금리가 재조정된다.
4. 주의사항
계좌 분리
본인도 특단의 비상사태가 없는 한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고 살아야 한다. 마이너스 믿고 몇 번 지르다 보면 마이너스 인생을 못 면한다.
불가피하게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게 되면, 아무도 갚으라고 하지는 않지만 상환계획을 세워서 매달 월급통장에서 마이너스통장으로 자동이체를 걸어 놓고, 그 밖에도 여유돈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마이너스통장에 넣어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때에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이너스통장의 가장 큰 장점이므로, 그 장점을 잘 살리도록 하자.
대출받은 후 1년 이상 갚을 계획이 없고, 특별히 여유돈이 생길 일도 없다면, 고정대출을 받는 편이 금리가 훨씬 낮으므로 잘 따져보도록 하자.
5. 기타
소액이 아닌 이상 보통 적당한 이율의 1금융권 마통은 직장 재직 또는 그외에 확실한 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받을 수 있지만, 후술하듯이 예외가 존재한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수의과대학의 본과 학생[4]: 하나은행 기준 의대, 치대, 한의대는 본과 2학년이 되는 해 12월부터 최대 3천만 원까지, 수의대는 본과 3학년이 된 이후 2천만 원까지 한도를 정할 수 있다.
약학대학생: 묘하게 상술한 사례들에 비하면 조건이 빡빡한데, 일단 제1 금융권에선 안 받아주는 건 기본이라 잘해도 제2 금융권까지는 가야 하며 2학년~3학년 즈음에 받아주는 저들과 달리 6학년은 찍어야 받아주며 한도도 제2 금융권 기준 잘 쳐도 1,000만 원 정도다. 다만 졸업하고 약사가 되면 조금 수월해지는 모양.
법학전문대학원생: 하나은행에서 1학년부터 최대 2천만원까지 허락해준다.
공무원 혹은 전문직[5] 시험 합격자: 해당 직업들이 가지는 높은 소득 안정성 덕분에 발령 전이라 수입이 0이고 재직기간이 없어도 마통 약정을 걸어준다. 대신 모든 은행, 지점에서 해주는 건 아니고 몇몇 은행에서 그렇게 뚫어주는 것이라 발품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위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누릴 수 있는 직업군에 예정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6] 달리 말하면 떼먹힐 위험은 극히 적은 반면 미리 고객을 선점하면 앞으로도 대출이나 저축을 비롯 잘 잡으면 자신들 은행의 평생 우량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 또는 그보다 이전인 학생 시절부터 은행에 의지하게 하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자사 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7]
수표 이용이 매우 흔한 미국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이너스 통장[8]을 경험할 수 있다. 전자거래나 직불카드도 죄다 당좌거래인 경우가 많다.[9] 아예 이 동네에서는 계좌에 돈이 모자라면 바운스 돼서 출금 자체가 되지 않거나 당좌대월로 처리된다. 후자가 제일 흔한데, 당죄대월(Overdraft)을 받으면 문자 그대로 마이너스 계좌를 볼 수 있다. 은행이 일단 부도나지 않게 따로 돈을 내어주는 것인데 당연히 무지막지한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근데 정말 짜증 나는 점은, 실제론 은행이 돈을 대신 내준 것도 아닌데 저 수수료를 떼어가곤 한다는 것. [10]
통상적으로 연장을 할 무렵 양사의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로 떨어지거나 대출실행 당시보다 신용상태라던가 소득 수준의 변화가 있는 경우 원금 일시상환조건부로 연장되거나 일반 원리금 상환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해외 은행들, 주로 유럽과 북미의 은행들에는 Line of Credit이라는 특이한 신용출처가 존재하는데, 마통의 초특급 강화판과 같다.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마통과 비슷하게 작동하는데, 라인 오브 크레디트는 마통과 달리 그 자체가 신용출처이기 때문에, 대출 상태로 취급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사용금액과 무관하계 계약만으로 '대출'취급받는 마통과 달리 얼마나 써도 연체만 안 하면 신용 평가에 아무런 악영향이 없다. 간단히 말하면 그냥 한도 정해진 신용카드 새로 만드는 느낌에 가까운 편. 물론 연체되면 신용평가에 불이익이 간다. 그래도 핵 창렬의 진수를 보여주는 서양 은행에서 유일한 양심에 가까운 수준의 혜자급 서비스인 편.
2023년에 들어서는 마통론으로 퐁퐁남의 상징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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