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싼타페''쏘렌토' 새 모델로 美 SUV시장 집중 공략
LA오토쇼서 전기차 고성능·콘셉트 모델도 선봬…'현지 전동화'
6천302㎡ 전시관 마련…현대차 29대·기아 24대 전시
아이오닉6·EV9, '2023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 올라
(서울·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임미나 특파원 =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시장에서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모델과 전기차 고성능·콘셉트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16∼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 참가, 다양한 차종을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총 6천302㎡(현대차 4천70㎡·기아 2천232㎡) 규모의 전시관을 만들어 전기차를 비롯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량을 공개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제공: 연합뉴스
◇ 현대차 '싼타페'·기아 '쏘렌토'…SUV 시장 집중 공략
현대차와 기아는 오토쇼 첫날인 16일 행사장 각 부스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조만간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주력 SUV 신형 모델 '디 올 뉴 싼타페'와 2024년형 쏘렌토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싼타페와 쏘렌토 두 모델은 한국에서 양사의 SUV 간판 모델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대형 차를 선호하고 장거리 여행을 많이 다니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두 SUV 신형 모델의 더 강해진 성능과 넓어진 내부 공간, 가족이 함께 쓰기에 편리한 각종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디 올 뉴 싼타페는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테라스 콘셉트의 넓은 테일게이트(뒷문) 공간은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장 하학수 상무는 "싼타페를 어디든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실내외 생활 공간으로, 이동식 테라스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더 우수한 성능의 SUV를 원하는 북미 시장과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23년 전 오리지널 싼타페는 새로운 영역에 과감하게 발을 내디뎠고, 오늘날 싼타페는 그 전통을 바탕으로 패밀리 SUV에 대한 강력하고 새로운 해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디 올 뉴 싼타페와 아이오닉5N은 내년 상반기 중 북미 시장에서 출시된다.
기아, '더 뉴 쏘렌토' 공개© 제공: 연합뉴스
기아는 새롭게 추가한 쏘렌토 엑스-프로(X-Pro) 트림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 트림에는 17인치 휠과 험로 주행에 특화된 'BF굿리치'사의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가 적용됐다. 또 최대 4천파운드(1.8t)까지 견인 능력을 높여 캠핑용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벨 기아 미국법인 홍보책임자는 "기존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에 적용된 엑스-프로 버전이 출시 이후 가장 잘 팔리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라인업 중 인기 있는 모델인 쏘렌토에도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을 더한 엑스-프로 트림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차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차를 갖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2024년형 쏘렌토를 내년 1분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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