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균형발전 촉진지구는 길음뉴타운ㆍ미아뉴타운과 인접하고 있어 강북권의 중심 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서울시와 강북구는 올해 5월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주변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문화ㆍ쇼핑ㆍ업무 중심지로 개발=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강북구 미아 4ㆍ5동,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에 위치하며 면적은 14만4,000평(472,465㎡)에 이른다. 이 지역은 노후시가지와 집창촌, 상습적인 교통정체로 인해 지역발전이 부진했다.
강북구청은 이 지역을 오는 2020년까지 문화ㆍ쇼핑ㆍ업무기능이 어우러진 친 환경 복합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아 사거리 일대, 미아 삼거리역, 길음역 일대, 솔샘길 주변, 종암 4거리 일대 등 5개 거점으로 구분하여 개발한다.
개발기본계획에 따르면 미아삼거리역 일대는 현재 발달되어 있는 기존 상권을 강화하고,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권 공간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개발을 통해 상권의 특성을 강화시키며 영상문화기능을 유치하여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활기찬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특히 도봉ㆍ미아ㆍ월계ㆍ종암로 등 간선도로의 결절지라는 점을 활용, 기존 상권의 활성화와 함께 거점 별로 랜드마크형 업무ㆍ문화 복합단지, 현대화된 쇼핑몰 등을 유치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상징적 거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미아촉진지구와 길음뉴타운, 길음역을 연결하는 지하광장을 만들고 미아로변 쇼핑몰과 생활광장을 조성하게 된다. 종암사거리 서북쪽 노후시가지는 집창촌 정비와 함께 2,400평 규모의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상징성이 큰 미아 사거리 일대와 길음역 일대, 2단계는 미아삼거리역 일대, 3단계로는 솔샘길 주변과 종암사거리 주변을 도심형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게 된다. 솔샘길 주변으로는 기존 도봉로 축 상권을 강화하고 동북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전략업무 및 지원기능을 유치하여 복합기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 움직임 없어=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4곳이 정비예정지구로 지정돼 있다. 강북1ㆍ2구역, 성북1ㆍ2구역으로 총 면적은 전체의 13%정도인 1만9,200평(6만3,400㎡)이다. 이곳에는 용적률 500~600% 이하로 80~100미터(건폐율 60%)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이들 사업 구역은 서울시로부터 지난 7월 전략구역으로 추가로 선정돼 사업추진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6월 미아동 일대를 하나로 강남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추도록 해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고 싶어하는 준 자족형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8.31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매수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가격이 많이 올라 정비예정지구 내 다세대 주택의 경우 평당 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대지 37평인 다세대 주택이 4억5,000만원에 나와있다.
매수자가 없어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상가의 경우는 더욱 얼어붙어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에 따른 수혜가 거의 없다. 때문에 롯데백화점 등이 들어서고 촉진지구 개발사업이 가시화하는 2006년 이후에나 투자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아삼거리역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데다 정부 규제도 심해져 몇 달째 투자자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주변 상인들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자료원:서울경제 2005.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