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의 영향에 휘둘린 날이다.
프로그램 물량이 5700억 이상 쏟아졌고
이를 일부 외인이 가져갔고, 나머지 대부분 개인이 받아갔다.
특히 장막판의 급락 영향으로 베이시스가 1.66으로 벌어져
과도한 콘탱고로 마감했다.
따라서 내일 장초반 베이시스를 좁히는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 시장 움직임을 보면서 1999년의 증시 움직임을 떠올리게 됐다.
당시 ‘바이코리아’ 펀드의 판매호조로 주식시장은 한창 달구어질 때였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만기 무렵 며칠간에 걸쳐
엄청난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초토화되던 때가 떠오른다.
기관의 시장 지배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최근 펀드열풍이 불면서 탄약이 충분해진 기관들과
이미 이익을 충분히 내고 있는 기관들의 움직임이 주목거리이다.
오늘 장막판의 시장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점차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공간이 좁아지고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더욱 기관투자자의 장악력이 강한 미국에서
오히려 기관투자자들을 굴복시켰던 전설적인 인물이 있었다.
제시 리버모어라는 사람인데
그는 명실상부한 추세매매기법을 고안하고 완성시킨 인물이다.
그는 철저히 개인투자자였고,
펀드모집을 하거나 하지 않고 개인자금으로 거래하였다.
주식투자는 사업이라는 관점에서 전업투자자로 평생을 보냈다.
5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 1억 달러를 벌어들여
무려 2천만%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2천%도 아니고 2만%도 아니고 2천만 프로를 생각해보라.
그가 성공했던 경험담과 매매기법이 최근에 책으로 나왔다.
필자가 지속적으로 언급해온 캔들차트를 만든 혼마 무네히사가
삼법으로 정리했던 추세매매법은
제시 리버모어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시대차이가 무려 100년 이상이므로 만난 적이 없지만
묘하게도 두 사람 모두 추세매매에
관심을 집중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똑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바닥을 노려 매수하여 어느 정도 이익을 낼 때
시세가 정체 상태나 조금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이익 계산을 하여 이전의 상승시에 팔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는 매우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바닥을 샀을 때는 시세가 꺽일 때까지 결코 팔아서는 안된다.
바닥을 사들이되 떨어질 때까지 사들인 것을 쌓아둘 것을 생각하라.”
<거래의 신,혼마>에서 발췌
이 구절은 마치 제시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을 보는 것과 같다.
‘이익은 크게 늘려라.’라는 말이
구체적인 전략으로 만들어진 것이 피라미딩 전략이다.
구체적인 매매기법은 추후에 다루기로 하겠지만
그 정신은 인간심리 탐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제시 리버모어는 이렇게 말한다.
“이익은 스스로 돌보지만 손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말은 이익은 더 커지고 손실도 더 커진다는 뜻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의 움직임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첫댓글 전 성질이 급해 꼬리는 무저건 잘라버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하고요. 위에 언급된 제시 리버모어의 책 이름이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답변 부탁드려요.
놀라운 분이시네요..^^추세매매법에 일목균형표 라는걸 공부중인데 너무 어렵군요.. 자료실엔 없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