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9. SK텔레콤 43 : 48 두산그룹
두산그룹이 난적 SK텔레콤을 48 대 43으로 꺾고 파죽의 3연승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두산그룹은 3차대회를 쉬고 나온 후 달라 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 운영이 급하고 조직력보다는 개인기로만 결판을 보려는 듯한 경기 운영 스타일에서 패스를 통한 공간 창출과 완전한 슈팅 기회 그리고 좋은 득점 기회는 웬만하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치밀함이 경기를 잡은 원동력입니다.
이 날은 기온이 지난 주 보다는 많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이 이에 대한 대비가 잘 안되어 힘들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데워지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데다가 볼의 표면이나 손바닥이 건조해 져서 볼의 터치가 훨씬 미끄럽기 때무에 자주 볼을 빠뜨릴 수 있고 드리블도 바운스가 달라지므로 한여름의 느낌으로 생각하면 자칫 실수할 수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 양 팀이 어이없는 실수를 연속할 수 밖에 없었었던 것은 이러한 계절 변화에 따른 몸이나 코트 그리고 볼의 컨디션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슛 적중률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 이지 슛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여러 번 노출되면서 경기흐름을 찾지 못했는데 최용득(6득점 11리바운드 2스틸 2BS)이 4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반으로 6득점을 했지만 팀은 어렵게 출발했습니다.
두산그룹도 비슷한 포맷으로 경기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리바운드 우세에 따른 골 밑 득점과 패스 게임으로 얻은 미들 슛 챤스에서 정진후(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김동현(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BS)이 마무리를 잘하며 1쿼터는 9 대 6 으로 앞서 갑니다.
2쿼터는 완벽한 두산그룹 김동현의 쿼터.
출장을 가느라 지난 번 두 경기를 결장한 김동현이 속공과 미들 슛 그리고 전체적으로 팀 스피드를 올리는 역할과 함께 리딩 가드로서의 역할까지 도 맡아 하면서 3점 슛 1개를 포함 무려 14득점을 하며 경기 전반을 주도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SK텔레콤은 슛 미스가 너무 많아 득점이 어려운 시간을 지속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연습 부족으로 슛의 방향이 전혀 맞지 않아 1쿼터에 이어 2쿼터도 한자리 수 득점을 하면서 전반전에 27 대 14로 크게 밀립니다.
3쿼터 들어 서자 양 팀이 몸이 풀렸는지 제대로 격돌했습니다.
3쿼터 두산그룹의 첫 공격에서 정진후가 3점 슛을 꼿아 넣으며 30 대 14로 달아나더니 이후 공격권이 바뀌면서 SK텔레콤도 첫 공격에서 오랜만에 경기장에 나온 박기호(10득점 4리바운드 4스틸)가 3점 슛으로 맞대응하면서 양 팀이 활발한 득점을 하자 경기 열기는 올라 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반전의 많은 점수 차이 때문인지 SK텔레콤의 경기력이 살아 나지 못하면서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지만 5분 43초를 남기고 조경집(5득점 5리바운드 3스틸)이 그리고 2분 14초를 남기고 허근형(11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32 대 29까지 따라 붙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러자 두산그룹도 3쿼터에 침묵하던 김동현이 정면에서 장거리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달아 나더니 장윤준(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버저비터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40 대 29로 다시 벌리며 3쿼터를 마쳤습니다.
4쿼터 들어 다시 한번 SK텔레콤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경기 내내 +1 프리미엄을 살리지 못했던 이상윤(6득점 1리바운드 2스틸)의 득점이 나오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한 SK텔레콤은 최용득이 1쿼터 이후 부진했지만 전수봉(3득점 8리바운드 2스틸)이 포스트를 지켜 주면서도 득점에서 활발하게 팀에 공헌하며 점수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경기 종료 6분 22초를 남기고 허근형이 두번째 3점 슛을 성공시키며 42 대 37 이 되면서 SK텔레콤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습니다.
그러나 이후 공격 미스로 득점이 안되고 두산그룹의 이상현(3득점 10리바운드)에게 골밑 슛을 허용하고 최형우(득점 1리바운드 1스틸)에게 결정적인 중거리 슛을 맞으면서 1분 17초를 남기고는 48 대 40으로 점수가 벌어집니다.
마지막 공격에서 SK텔레콤의 이상윤이 3점 슛을 던져 보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경기는 48 대 43으로 두산그룹의 승리로 막을 내립니다.
SK텔레콤은 연습 부족인지 슛 미스(47개)가 너무 많았고 보이지 않는 턴 오버 등 실책을 많이 저지르며 경기를 놓치고 맙니다.
최용득이 1쿼터에 분전했지만 체력 저하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1쿼터 이후 무득점이 그친 것이 부담이 되었고 기대헸던 +1선수 이상윤의 야투 득점이 후반 막판에서야 가동되는 등 전체적으로 슛 결정력이 떨어 졌습니다.
두산그룹은 이 대회들어 경기운영 스타일이 바뀌었는데 이는 공격형 톱 가드인 김동현의 결장으로 조심스런 경기운영을 앞 세워 두 경기를 잡았는데 김동현이 복귀한 이 경기에서도 이러한 경기운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귀중한 1승을 더하면 3연승을 올렸습니다.
여동준(12득점 12리바운드) 등 장신 트리플 타워의 위력이 새삼 돋보이는 두산그룹의 4차대회 성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