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호계리(虎溪里) 반고굴 마애불 입구
양산 호계리(虎溪里) 마애불이 있는 양산 산막동(山幕洞)에는 원효대사와 관련된 설화가 있다
산막마을은 천성산 기슭의 산골마을로, 이 마을 남쪽 산등성이를 넘으면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반고굴이 있다
원효의 명성이 나날이 높아가자 요석공주가 그를 사모하게 되었지만
원효는 불도를 닦고 중생을 보살피는 데만 전력했을 뿐 공주의 애타는 호소를 듣지 않았다
어느 날 원효가 다리를 지날 때
누군가 원효를 물속에 밀어 넣어 옷을 젖게 한 다음, 공주의 방으로 데려가 쉬어가게 했다
그날 밤의 인연으로 생긴 아이가 신라의 위대한 학자 설총이다
다음날 원효는 홀연히 궁을 빠져 나와 수도와 진리 탐구를 위해 반고굴로 갔다
무소식에 애가 탄 요석공주가 설총을 안고 와서 산에 막을 치고 원효를 만나고자 했으므로 이곳을 산막동이라 한다
석굴암(石窟庵)
굴(窟)은 아닌데 산 기슭의 자연석을 벽으로 활용하여 법당을 지었다고 석굴암이라 하는 모양이다
마애불을 모신 전각
양산시 호계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로, 1979년 5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되었다
양산 호계리(虎溪里) 마애불(磨崖佛)
양산 호계리 월전마을 뒤 산중턱에 있는 큰 바위의 남쪽면에 새긴 것으로 불상 높이 220㎝, 대좌 높이 320㎝이다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으로서 얼굴은 양각(陽刻)하고 각 부분의 윤곽과 옷주름은 선각(線刻)하였다
반고굴(磻高窟) 굴법당
마애불 옆의 바위 아래에는 사람 10명 정도가 기거할 만한 동굴이 있는데
온돌을 구축한 흔적이 남아 있어
원효가 젊었을 때 수도하던 반고굴(磻高窟)이라고 전해져 오지만 아직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한다
반고굴이 있는 이곳은 천성산 기슭으로 천성산의 옛 이름이 원효산이있던 것 만큼
이 산에는 화엄벌을 비롯한 원효대사와 관련된 설화가 많이 전해오는 곳이다
굴법당 내부
온돌을 구축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데 어딘지 잘 모르겠고, 규모는 제법 넓지만 생각보다 시원하지는 않다
가운데 주불은 청정범신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좌불은 약사여래불, 우불은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다
법당 앞으로 전개되는 조망
저기는 선암산(어곡산)과 에덴밸리 리조트가 있는 천마산 -능걸산 -뒷삐알산 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