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S와 BHQ의 차이
호12:1을 보자.
“에브라임은 바람을 먹으며 동풍을 따라가서 종일토록 거짓과 포학을 더하여 앗수르와 계약을 맺고 기름을 애굽에 보내도다”
위 구절은 BHS(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를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구절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나. 에브라임은 바람을 먹으며 그리고 동풍을 따라간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나는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얼마 전 한 동기가 최근 독일성서공회에서 출판한 BHQ(Biblia Hebraica Quinta. 총 20권 중 현재까지 11권이 출판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일이 있었다.
BHQ를 보면 호11:12 즉 “에브라임은 거짓으로, 이스라엘 족속은 속임수로 나를 에워쌌고 유다는 하나님 곧 신실하시고 거룩하신 자에게 대하여 정함이 없도다”를 호12:1로 고쳐놓았다. 즉 현재 호11:12은 호12:1로 옮겨져야 하고, 현재 호12:1은 호12:2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고 나서 양 구절을 비교해보았다.
에브라임은 바람을 먹으며 = 에브라임은 거짓으로
동풍을 따라가서 = 속임수로
감이 잡히지 않는가.
바람을 먹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것은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이다. 에브라임은 바람을 먹는다는 말은 에브라임이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에브라임은 北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다. 호세아는 그들에게 애굽에 조공을 바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들은 호세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애굽에 조공을 바쳤다. 결과는, 앗수르의 침공 때 애굽이 이스라엘을 지켜주지 못했다. 결국 에브라임이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 되고 말았다.
“앗수르와 계약을 맺고”(호12:1), 즉 北이스라엘이 앗수르와 평화조약을 맺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앗수르는 그 평화조약을 깨고 北이스라엘을 멸망시켰다. 앗수르와 맺은 평화조약은 쓸데없는 짓이 된 것이다.
“동풍을 따라 간다”는 말은 망할 짓을 한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뜨거운 동풍(아라비아 사막 풍)이 불면 곡식이 말라 죽는다.
p.s.
나는 BHQ를 볼 때마다 그것을 구입하도록 후원해준 그 동기가 너무나 감사하다. 아마도 이 감사한 마음은 내가 무덤에 갈 데까지 가지고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