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P ▷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 ▷ 이케다(池田) 선생님 ▷ 기사(記事)]
G7 히로시마 서밋에 대한 제언(提言)
「위기를 타개할 ‘희망에 대한 처방전(處方箋)’을」
2023년 4월 27일
5월에 히로시마시(広島市)에서 개최되는 G7서밋(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즈음해, SGI(창가학회 인터내셔널)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이 「위기를 타개할 ‘희망에 대한 처방전’을」이라는 제목으로 제언(提言)을 발표했다.
냉전종결로의 흐름을 뒷받침하는 일의 일익을 담당했던 핵전쟁 방지(防止) 국제의사회의(IPPNW)의 공동 창설자인 버나드 라운(Bernard Lown) 박사의 신념 등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의 조기 종결을 도모하기 위한 방도(方途)를 찾는 것과 동시에 핵무기의 위협(威脅)과 사용(使用)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조치에 대해 G7서밋에 제안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월의 유엔총회에서의 결의에 포함된 “중요 인프라나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의 즉각 정지”를 실현하는 위에, 전투의 전면 정지(停止)를 향한 교섭(交涉)을 시민사회의 대표가 옵서버(Observer)로 참가하는 형태로 할 것을 제창. 핵문제에 관해서는 히로시마에서 피폭(被爆)의 실상(實相)을 재검토하는 기회를 통해 G7의 주도(主導)로 ‘핵무기 선제 불사용(先制不使用)’의 서약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 * * * *
유엔총회에서의 결의를 기반으로
정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급선무
미(美)·소(蘇)양국의 의사(醫師)들이 공유하고 있던 신념
전 세계에 심각한 타격을 넓히고 핵무기 사용의 두려움마저 우려되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해결이 강하게 요구되는 가운데 히로시마시에서 G7서밋(주요 7개국 정상회의)이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됩니다.
히로시마에서의 개최에 즈음해 상기되는 것은, 핵전쟁 방지 국제 의사회<核戰爭防止國際醫師會, IPPNW(International Physicians for the Prevention of Nuclear War)>의 공동 창설자인 버나드 라운(Bernard Lown) 박사가 말했던 신념입니다.
냉전 종결을 향해 세계가 급속히 움직이고 있던 1989년 3월, 히로시마 방문을 위해 일본에 온 박사를 만났을 때, 미국에서 심장 전문의(專門醫)의 일을 계속하는 한편 평화운동에 힘쓰는 마음에 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든 사람들을 ‘불행한 죽음(死)’에서 구해내고 싶다. 그 생각이 이윽고 인류 전체의 ‘죽음’을 초래하는 핵무기 폐절(廢絶)의 신념으로 승화(昇華)된 것입니다.”
그 신념이야말로 심장병 연구의 맹우(盟友)였던 소련 에브게니 차조프(Evgueni Chazov) 박사와 냉전의 벽을 넘어 공유되면서 IPPNW 창설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운동의 기점이 되는 대화를 두 사람이 나눈 것은 1980년 12월. 레이건(Ronald Wilson Reagan, 1911~2004)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Mikhail Sergeyevich Gorbachev, 1931~2022) 소련 서기장이 제네바(Genève)에서 합의한 “핵전쟁에 승자(勝者)는 없으며 결코 싸워서는 안 된다”는 공동성명(共同聲明)에 5년이나 앞섰습니다.
미(美)·소(美)의 공동성명이 세계의 이목(耳目)을 모은 이듬해(1986년 6월) 라운 박사와 차조프 박사는 히로시마를 방문해 병원에서 피폭자들을 문병한 다음 날, “‘함께 살자 함께 죽지 않겠다.’ - 지금 핵전쟁 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이 ‘함께 살자 함께 죽지 않겠다’는 말에는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헌신해 온 의사로서의 실감이 응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져 견딜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구상의 누구의 몸에도 핵무기로 인한 비극을 일으키지 말아야한다’는 히로시마(広島)와 나가사키(長崎) 피폭자들의 생각과 공명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대응이 자칫 ‘내향적’으로 흐르려 할 때, 보건위생(保健衛生)에 관한 국제협력의 유대(紐帶)가 되어 온 것이 ‘함께 살자 함께 죽지 않겠다’는 말에도 통하는 연대(連帶)의 정신이 아니었을까요.
그 정신을 발판으로 삼아 이번 히로시마 서밋을 통해 많은 시민에게 심대한 피해를 주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속히 타개할 수 있는 길을 열 것과 동시에 ‘핵무기의 위협과 사용 방지’를 위한 명확한 합의를 도출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의 즉시 정지를
세계를 뒤흔들면서도 13일 만에 종결된 1962년, 쿠바 위기와는 달리 현재 우크라이나 위기는 에스컬레이트(escalate, 단계적 확대)의 외길(一途)을 따르고 있으며 러시아의 벨라루스를 향한 핵 배치 계획을 비롯해 원전시설 주변에 대한 공격과 전력(電力) 단절이라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글로시 사무국장이 “<전원상실(電源喪失) 때마다> 주사위를 흔드는 것과 같아서 이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허용한다면 언젠가 우리의 명운(命運)은 다할지도 모른다.”고 경종(警鐘)을 울렸듯이 이대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기 발생으로부터 1년을 맞은 2월 유엔총회에서 긴급특별회의가 열려, 우크라이나 평화의 조기 실현을 촉구하는 동시에 전쟁의 악영향(惡影響)이 식량과 에너지 등 지구적(地球的)인 과제에 미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보인 결의가 채택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항목 중 하나로 ‘중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나 주택, 학교, 병원을 포함한 민간시설에 대한 의도적(意圖的)인 공격의 즉시 정지’가 포함되었는데, 무엇보다 우선 이 항목을 실현시키는 것이 시민에 대한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불가결합니다. 그 위에 ‘전투의 전면 정지’를 위한 협의(協議)의 장(章)을 마련해야 하며, 관련국의 협력을 얻으면서 일련(一連)의 교섭(交涉)을 진행할 때에는 사람들의 생명과 미래를 지키고 키우는, 병원이나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나 교육자 등 시민사회의 대표를 옵서버로서 추가할 것을 제창하고 싶습니다.
일찍이 라운 박사는 IPPNW의 활동에 보태는 형태로 의사(醫師)의 특성을 언급하며 “같은 인간을 하나의 틀에 끼워 넣는 위험한 경향에 저항할 만한 훈련과 백그라운드”를 갖추고 있기에 “언뜻 보기에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해법을 고안하도록 훈련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의사만의 표현으로 ‘희망(希望)에 대한 처방전(處方箋)’이라는 말을 통해 국가의 차이를 초월해 평화의 길을 여는 중요성을 호소했던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냉전종결로의 흐름을 뒷받침하는 일익을 담당한 의사들이 갖추고 있는 것과 같은 특성의 발휘가 요구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월에 열린 러시아와 중국의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서도 “긴장과 전투 장기화로 이어지는 일체의 행동을 중지하고 위기가 악화되어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회피한다.”라는 호소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인식은 유엔의 결의와도 겹치는 면이 있어 히로시마 서밋에서는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의 즉시 정지와 함께 ‘희망에 대한 처방전’으로서 정전(停戰)을 위한 교섭의 구체적인 설치안(設置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피폭의 실상과 핵시대의 교훈을 되새겨
G7의 주도(主導)로 ‘핵의 선제 불사용’의 확립을
핵 관련 틀이 사라질 위험
우크라이나 위기의 조기 종결과 나란히 히로시마 서밋에서의 합의(合意)로서 강하게 바라는 것이 ‘핵무기의 선제 불사용’의 서약에 관한 협의를 G7이 주도하여 진행하는 것입니다.
핵무기의 위협과 핵사용의 우려가 전혀 사라지지 않는 위기가 이토록 장기화된 적이 있었을까요?
최근 몇 년간 중거리핵전력전폐조약이 효력을 잃고 각국 간 신뢰구축을 목적으로 한 영공개방(領空開放, 오픈스카이즈) 조약에서의 미국과 러시아의 탈퇴가 이어졌으며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긴장도 높아지는 가운데 신전략무기감축조약(新START)에 대해서도 2월에 러시아가 이행(履行)을 일시 정지, 미국도 전략핵무기에 관한 정보제공을 중지했습니다.
신START까지 파기되면 탄도탄 요격 미사일 제한 조약과 전략 공격 무기 제한 잠정 협정을 체결한 1972년 이후,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으면서도 핵무기에 관한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의 확보를 목표로 양국 간에 쌓아온 틀(조약, 협의 등)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피폭자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핵무기의 비인도성(非人道性)을 계속 호소하고 비보유국의 외교적 노력과 핵보유국 자제가 거듭되는 가운데 ‘핵무기의 불사용’의 역사는 77년에 걸쳐 겨우 지켜져 왔습니다.
“다른 나라의 핵무기는 위험하지만, 자국의 핵무기는 안전의 초석이다”라는 사고에 기초한 핵억지정책(核抑止政策)은 사실 국제여론이나 핵사용에 대한 터부(금기)의식으로 인한 제어장치(브레이크)가 작용하지 않으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절벽에 계속 서 있는 본질적인 위험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의식에 근거해 우크라이나 위기가 발생한 전월(2022년 1월)에 발표한 제언에서, G7이 일본에서 개최될 때 ‘핵무기의 역할(役割) 저감(低減)에 관한 수뇌급회의’를 히로시마에서 실시해 ‘전면적인 불사용’의 확립을 촉구하는 환경정비를 진행할 것을 제창한 것입니다.
핵확산금지조약(核擴散禁止條約, NPT,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의 의무를 근거로 한 미·러간의 핵군축조약으로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신START마저 잃어 제한 없는 핵군확경쟁과 핵무기의 위협을 상태화(常態化)시켜 버릴 것인가.
아니면 77년 이상에 이르는 ‘핵무기의 불사용’의 역사의 무게를 결정화(結晶化)시키는 형태로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핵무기의 선제 불사용’의 서약을 확립해 NPT 체제를 바로 세우기 위한 버팀목으로 삼을 것인가.
저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두 차례의 제안과 제언을 하는 속에, 지난해 1월에 NPT의 핵무기국인 5개국(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의 정상이 “핵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결코 싸워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확인한 공동성명을, 핵사용의 리스크(위험)을 저감(低減)시키기 위한 발판으로 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습니다.
그것에 더해, 이후 합의된 공통 인식으로서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G20서밋(주요 20개국 지역정상회의)에서 정상선언에 기록된 ‘핵무기의 사용 또는 그 위협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일절(一節)입니다.
G20에는 핵무기국 5개국과 핵무기를 보유한 인도 외에 핵무기에 안전보장을 의존하는 국가들(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호주, 한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들이 2021년에 발효(發效)된 「핵무기금지조약(核武器禁止條約)」의 근간에 맥박 치는 ‘핵무기의 사용 또는 그 위협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명기(明記)하기까지 이르렀던 것입니다.
G20서밋에서는 이 인식과 함께 ‘오늘날의 시대는 전쟁의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G7서밋에서도 이 두 가지 메시지를 히로시마에서 강력하게 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위에 G7의 정상들이 피폭의 실상과 핵시대의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를 통해 ‘핵무기의 사용 또는 위협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정책 전환으로 이어가기 위해 ‘핵무기의 선제 불사용’의 서약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토의해 줄 것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SGI가 결성된 해에 히로시마에서 한 강연
되돌아보면 G7의 연원이 된 6개국으로 제1회 선진국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5년이었습니다.
그해는 저희가 SGI를 결성한 해이기도 하며, 창가학회(創價學會)의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제2대 회장이 유훈(遺訓)으로 호소한 「원수폭금지선언(原水爆禁止宣言)」을 가슴에 품고 제가 핵무기국인 5개국을 모두 방문해, 각국의 요인이나 식자들과 세계평화에 대해 대화를 나눈 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5개국 방문을 마친 후, 제가 같은 해 11월 9일, 강연을 실시, 핵무기의 전폐(全廢)를 실현시키기 위한 우선 과제로 비보유국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소극적(消極的) 안전보장과 함께 선제 불사용 선언의 필요성을 호소했던 곳이 히로시마의 땅이었습니다.
그 며칠 후, 프랑스에서의 개최를 앞두고 있던 선진국정상회의를 염두에 두면서, 저는 강연에서 핵 폐절을 향한 제1단계가 되는 국제평화회의를 히로시마에서 열 것을 외치는 속에, 다음과 같이 호소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제안하는 것은 각국(各國)의 이해(利害), 자국(自國)의 안전만을 우선하는 정상회의를 전 인류의 운명을 짊어질 핵절멸(核絶滅)에 대한 정상회의로 만들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그 신념은 현재도 변함이 없어, 이번 히로시마 서밋에 맡기는 생각도 그것이 전부입니다.
쿠바 위기를 비롯해, 핵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사태에 여러 차례 직면하는 가운데, 핵무기 국가들 사이에서도 인식되어 온 ‘핵사용에 대한 터부(금기)의식’이 약화되고 핵군축(核軍縮)과 핵관리(核管理)의 틀도 차례로 사라지고 있는 지금, ‘핵무기의 선제 불사용’의 확립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한층 더 급선무가 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력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인류를 뒤덮는 위협과 불안의 해소를 위해
‘공통의 안전보장(安全保障)’을 구축하는 도전
유엔의 보고서가 보여주는 세계의 현상(現狀)
대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절실히 요구하는 안전보장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우크라이나 위기가 발생하기 보름 전,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라는 심각한 조사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배경에는 ‘사람들이 자유와 존엄 속에서 빈곤이나 절망 없는 생활을 보낼 권리’를 의미하는 ‘인간의 안전보장’의 상실감이 있으며, 팬데믹 몇 년 전부터 그 비율은 ‘7명 중에 6명’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 상황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영향으로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보고서에 전해진 유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말에는 “인류는 스스로, 세계를 점점 불안하고 불안정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경종이 있었는데, 그 가장 큰 것이야말로 핵무기의 위협이 세계의 구조에 좀처럼 빼놓기 어려울 정도로 박혀(짜여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온난화 방지에 대해서는 ‘엄한 현실’하에서도 인류 전체와 관련된 중요 과제로서 유엔기후변화협약의 당사국 회의를 거듭해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한 연대가 형성되어 왔습니다.
한편, 핵문제에 관해서는 핵군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올라와도 핵보유국이나 핵의존국으로부터는 안전보장을 둘러싼 ‘엄한 현실’이 있기 때문에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NPT재검토회의에서 최종 문서안에 동시 포함된 ‘핵무기의 선제 불사용’에 합의할 수 있다면 각국이 안보를 둘러싼 ‘엄한 현실’에서 동시에 벗어나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IPPNW의 라운 박사 등이 중시한 ‘함께 살자 함께 죽지 않겠다’는 정신에도 통하는, 기후변화나 팬데믹의 문제에 임하는 각국의 연대를 지탱해 온 것과 같은, ‘공통의 안전보장’으로의 전환이 확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다
그 ‘희망에 대한 처방전’이 되는 것이 선제 불사용의 서약입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양륜(兩輪)이라고도 할 NPT와 「핵무기금지조약」을 연결해 힘차게 회전시키는 ‘차축(車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히바쿠샤(被爆者)를 비롯해 IPPNW를 모체로 발족한 ICAN(핵무기 폐절 국제 캠페인) 등과 연대하면서 「핵무기금지조약」의 체결(締結)과 보편화를 위해 행동해 온 SGI로서도 아주 긴요한(喫緊) 과제로 삼아 ‘핵무기의 선제 불사용’의 확립을 뒷받침하고 시민사회 측으로부터 시대변혁의 물결을 일으켜 가고 싶습니다.
일찍이 라운 박사가,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미·소 정상이 냉전종식을 선언한 해이며, 동서의 벽을 넘어 3000명의 의사(醫師)가 모인 IPPNW의 세계대회가 “노 모어 히로시마 이 결의를 영원히”를 테마로 히로시마에서 열린 해이기도 했던 1989년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언뜻 비력(非力, 힘이 없음)해 보이는 민중의 힘이 역사의 코스를 바꾼 기념할 만한 해였다.”라고.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다.”라는 말이 있지만 냉전종결은 불굴(不屈)의 정신에 선 인간의 연대가 얼마나 힘을 낳는지를 보여준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냉전(新冷戰)이라는 말마저 나오는 현재, 히로시마 G7서밋에서 ‘희망에 대한 처방전’을 낳는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람과 동시에, 지금 다시 민중의 힘으로 ‘역사의 코스’를 바꿔 ‘핵무기 없는 세계’ 그리고 ‘전쟁 없는 세계’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을, 저는 강력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 * * * *
[인용문헌(引用文獻)]
라운 박사의 말은 서두에 있는 이케다 SGI 회장과의 대화를 제외하고 『병든 지구(地球)를 치유하기 위하여』<타시로 아키라(田城明) 번역, 주고쿠신문사>를 인용·참조.
유엔개발계획의 보고서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은, 『2022년 특별보고서 인신세(人新世)의 위협과 인간의 안전보장』<호시노 토시야(星野俊也) 감역(監譯), 닛케이BP>을 인용·참조.
첫댓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의노고에 진심으로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고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