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수 밤바다. 여수에서 배타고 겨울밤 바다를 즐긴다?. 얼마나 낭만적인가. 여름의 거제도의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없는 대신 이번의 겨울바다를 꼭 봐야지
여수에 도착해 제일 관광인 향일암을 올라가다 거의 다 가서 중간에 포기했다. 나는 서있는 곳에서 바다를 본다. 한 눈에 바다를 볼 수 이있기에 아쉬움이 적다.
기암 절벽에 핀 꽃 향일 암, 사진 인터넷 펌
꼭 그 높은 곳에 꼭 절을 지어야 하는지. 하긴 날짐승을 바다 생물을, 중생을 보듬기에 최상의 장소인지도 모르겠다. 그 부처님을 향한 또한 해를 향한 성심의 그 마음을 헤아려 본다.
(
미디어 아트의 길) 인터넷 펌
다양한 무뉘의 곡선과 곡선의 작품이 어우러진 여수를, 여수 바다를, 하늘을 기하학적인 무늬, 현란한 색깔의 영상들이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다.
한 쪽에는 거울이라 내가 걷는 모습이 영상 속에 어우러져 마치 신세계 속 또 다른 미디어 예술로 연출되고 있다. 신비로움을 느낀다.
드디어 밤바다. 백사장 모래, 알알이 잘아서 찰지다. 바다 냄새가 비릿하다.
겨울 밤바다에 유람선을 타고 즐기다니... 우리를 태운 배는 밤에 달빛 물결을 부서뜨리며 바다를 누빈다. 이런 낭만이 또 어디에 있을까.
지기님께서 베풀어 주신 맥주, 소주 한잔에 이 겨울바다 풍미를 더하고 있다. 앞 거대한 건물의 불빛이 아스라져 물결에 녹아 흔들린다. 가장 화려한 검은 빛 바다를 즐기는 일행들의 환호성이 바람되어 날아간다.
날씨는 얼마나 좋은가 밤바다의 물결이 곱고 바람이 살랑되고 청아한 달빛이 영롱하다. 배는 출렁거리며 흘러간다. 우리도 함께 흔들린다. 정말 낭만다운 낭만을 즐긴다.
인터넷 펌 마이더스 손을 찾아 올라간다. 주위의 작품들, 여인의 모습은 한결같이 그리스 신화의 여인을 닯은 것 같다. 하긴 손이 바로 그리스 신화, 미더스 왕의 욕심 많은 손을 모티브로 한 것 같다.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손이 바다를 향해 창공으로 높이 떠있다.
어쩌면 사랑하는 딸까지 황금으로 만든 욕심이 많은 손. 작가는 왜 이손을 만들었을까 신화의 나오는 손, 상징인 욕심.
마이더스 손은 늘 태양. 맑은 바람. 파란 하늘. 쪽빛 바다로 저주는 풀려 손에 얹히는 것은 무엇이든 맑고 푸른 담담한 마음이 될 것이다. 여행으로 우리의 마음을 비우게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고귀한 뜻이 담긴지도 모른다.
나는 나대로 이 손의 뜻을 음미하면서 허공에 뜬 손 안에서 망망대해를 보고있다. 팔을 펼쳐본다. 한마리 새가 되어 날았으면...
다음 날 아침에 일찍 한방에 식구들고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아침 일찍 방에서 바다와 하늘을 보는 낭만)
밤의 검은 비단자락을 살며시 걷으면서 바다의 새벽이 시작된다. 나는 아침해를 보고 싶어 차 한잔을 대한다. 그러나 찬란한 아침 해는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해를 품은 구름은 각각의 색깔로 다양하게 어우러져 차분히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바다는 조용하고 하늘의 구름이 이렇게 멋질 수가 ... 날으는 듯 멈추고 멈춘듯 날 것 같은 구름의 흐름을 마냥보니 나도 구름따라 흐른다. 여수의 바다. 그 하늘 그 어느 세상의 신비가 이를 따를 수있을까. 또 다른 낭만으로 마음이 황홀했다.
같이 방을 쓴 리릭 친구가 모자를 빌려주며 정마마님이 멋지게 포즈를 잡아주었다. 난 이 여행의 이 사진 한장 만으로도 흡족해 환호성을 질렀다.
식사는 늘 곳마다 특색있는 음식을 내 놓는데 나는 박대 생선을 찜으로 해 먹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박대 회를 먹었다. 입에서 스리 살살 녹았다 처음 맛본 음식이다.
이것으로 대충 여행기를 마칩니다. 지기님 정하나님 감사합니다. 회원 여러분 같이 방을 쓴 정마마님 리릭님 감사합니다. |
첫댓글
낭만
浪漫
감성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적 상태 - 어학사전-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낭만 님의 후기를 읽은 소감도 얼핏 그러 하오나,
보다 중요한 것은, 님의 글 속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깊고 따뜻한 정이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모자를 씌워주시는, 사진 포즈를 잡아주시는, 함께 잠을 자 주시는, 한잔의 술을
건네 주시는,,,,,,,,, 수고하시고 애쓰시는 모든 분께 드리는 깊은 정 !
잘 다녀오셨으니 고맙습니다.
낭만 님
리릭 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_()_
아! 무이님.
잠 안자고 이 먼 거리를 찾아오셨네요,
무이님" 하고 부르면 내 가슴이 짜르르,
내가 무이님을 얼마나 볼까요,
10월의 밤에서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이번 송년회도 나오시나 봐요,
너무나 신통방통해 이번에 보면 안아드릴 것예요.
무이님 늘 건강하세요.
낭만이라는 닉이 정말로 잘 어울리시는
낭만선배님!
유람선을 타고 곳곳 명소를 방문할수 있는
즐거움은 어떨까 궁금했었습니다
여수 밤 바다의 느낌!
선배님께서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시며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시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나름 그림으로
그려보며 그 속에서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풍광들을
상상하며 대리만족을 하며 머물다 갑니다
선배님 늘건강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또 갈수있을까? 하면서 떠나셨던 여수여행~~걱정하시던것과 달리 잘다녀오셔서 벌써 추억이 되어버린 글까지 쓰셨으니~~이제는 즐거웠고 행복했던 생각만 하시면 될것같습니다~~제가 다녀온듯~~글속에 푹빠져봅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뛰어난 글솜씨와 사진 잘 보고 갑니다~즐거웠던 시간들을 함께 한 것처럼 느껴지네요~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