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왼쪽 둘째) 육군참모총장이 1일 오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훈련 중인 육군특수전사령부 흑표부대의 침투 및 특수작전 훈련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장병들이 체감온도 영하 30도를 밑도는 강원도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적 후방지역 침투를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새해를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열어젖히면서 조국수호의 사명을 완수할 것을 다짐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새해를 맞아 전투형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전사 흑표부대는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혹한을 뚫고 전시 전투수행 방법을 숙달하고 있다.
부대는 전시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우발 상황을 조성하고, 이에 대처하는 과제 단위 훈련과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고도의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마일즈 장비를 활용하고, 대항군을 운용하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한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특히 기온이 매우 낮을 때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 혹한기 브리칭(장애물 극복을 위해 얼음 등을 파괴하는 행위) 방법, 표적지시기를 이용한 급조폭발물(IED) 식별 방법 등 9개 과제의 전투실험과 전술토의를 병행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전사 귀성부대도 지난달 26일부터 9박10일간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설한지 극복훈련은 험준한 산악지형과 강추위를 이겨내고,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고강도 특수훈련이다. 6·25전쟁 장진호전투의 교훈을 되새겨 극한의 상황에도 임무를 완수하는 생존 능력을 기르려고 1963년부터 황병산에서 전개하고 있다.
장병들은 혹한과 맞서 싸우며 △은거지 활동 △정찰감시 △항공 화력 유도 △목표 타격 △공중 재보급 △장거리 행군 등의 특수작전 및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30㎏이 넘는 군장에 개인화기와 첨단장비로 무장한 장병들이 스키를 타고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기동하는 전술스키훈련으로 설상·산악기동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박 총장은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압도적 대응의 핵심부대로 ‘훈련 또 훈련’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혹한의 날씨에도 사기충천한 모습이 매우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