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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20장 8-11;신5장12-15)
성경본문: 출애굽기20: 8-11; 신명기 5:12-15
출애굽기20: 8-11;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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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5:12-15
12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13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4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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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입니다.
제4계명은 예수님 당시에 가장 논란이 되었던 계명이었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셨던 예수님이시지만, 가끔 바리새인들과는 심한 논쟁에 휘말리곤 하셨는데, 그 대표적인 주제가 안식일 문제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을 문자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이 되면 아무 일도 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안식일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 굶주린 사람이 밀 이삭을 잘라 비벼 먹었다고 비난 받았습니다.
밀 이삭을 자른 것을 추수라고 보았고, 손으로 비빈 것을 타작으로 보았습니다.
병자들을 고쳐 주신 것도 의료 행위로써, 안식일을 범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키되, 문자적인 준수보다는 안식일 정신을 바로 깨닫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이 사람을 자유케 하는 날이지, 사람을 얽어매는 날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한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막2:27)로 하셨습니다. 또한 병자들을 치료해 주시는 것은 결코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유대인들과 달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안식일이 아닌 주일을 지키고 있지만, 그 원리는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은 예수님 당시의 안식일 논쟁 못지 않게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제4계명을 생각하면서 양 극단을 피해야 합니다.
한쪽 극단은 바리새인들처럼 주일을 지킬 때 문자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아무 것도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뭐해서는 안되고, 뭐해서는 안되고 하면서 사람들을 속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주일은 예배만 드려야 하고, 성경만 보아야 하고, 여행을 하거나 놀거나 공부해서도 안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켜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쪽 극단은, 신약 시대에는 안식일 준수 계명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일에 아무 것이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주일을 지키고, 않지키는 것도 개인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이 예배드리는 것 외에 평일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양 극단은 안식일 계명의 본래의 정신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을 준수하셨지만, 바리새인들처럼 얽매이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균형을 지키셨습니다.
오늘 먼저 생각해 보려고 하는 것은 안식일의 기원과 목적입니다.
언제부터 일주일 제도가 생겨났는가?
왜 하나님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명령하셨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으로 주시면서 안식일 제도가 생겨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계명 이전에도 안식일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출애굽기 16장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려주실 때 6일간은 내려 주시고, 제7일에는 만나를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6일간은 매일 아침에 들에 나가서 만나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6일째 되는 날, 즉 안식일 전 날에는 안식일에 먹을 것 까지 만나를 두 배 거둘 수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만나를 다음날 까지 남겨둘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이 되면 상해서 버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 전날에 거둔 만나는 안식일에까지 두고 먹어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엔 만나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혹시나 하고 나갔지만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안식일 제도가 시작된 것은 출애굽 후 광야에서 만나를 먹기 시작할 때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으로 정해져서 반드시 지켜야 했던 때는 시내산 언약 이후, 십계명을 받은 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안식일이 만들어지고, 하나님께서 창조 계획 속에 일주일에 하루를 쉬도록 정하신 것은 그보다 훨씬 이전입니다.
창세기 2장에 벌써 안식일에 관한 언급이 나옵니다.
창2:1-3절을 보세요.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라”
본문에서도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천지 창조를 하시고 제7일에 쉬셨기 때문에 인간도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일에 있어서도 본을 보이셨지만, 쉬는 것에 대해서도 본을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이 피곤하셔서 쉬신 것이 아니라 실상은 우리 인간에게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법을 가르치시기 위해 쉬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왜 6일간 일하고 하루를 쉬어야 하는가?
9일 일하고 10일째 쉴 수도 있는데, 왜 꼭 6일 일하고 하루를 쉬어야 하는가?
왜 안식일 또는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가?
성경에서 말하는 우선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제7일에는 쉬셨고, 하나님께 창조 질서 가운데 일과 쉼의 원칙을 세워놓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시간을 아주 귀하게 여기셔서, 해달별, 지구를 통해서 시간을 구분하여, 지혜롭게 사용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1) 지구의 자전을 통해 낮과 밤이 생기게 하시고 하루를 정하셨습니다.
(2) 달이 지구를 공전하도록 하셔서 한 달을 정하셨습니다.
(3)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게 하셔서, 1년 365일을 정하셨습니다.
(4) 하나님께서 6일간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7일에 쉬심으로써, 일주일 제도를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출애굽 후에 만나를 내리실 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6일간 내리고, 제7일엔 내리지 않게 하심으로써 일주일이 7일 중에 6일을 일을 하고, 하루는 쉬도록하는 원리를 다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십계명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6일 일하고, 하루를 쉬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 때문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지켜져야 할 원칙입니다.
자동차를 고안해 낸 사람이 자동차는 처음부터 물이 아니라 Gas를 넣도록 설계했으며, 바퀴를 사용해 길로 다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원칙을 어기고, 휘발유 대신에 물을 넣는다든지,길이 아닌 곳으로 다니면 고장나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일하는 존재로 만드셨고 또한 일주일에 하루는 충분히 쉬도록 설계하신 것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행복을 느낄 수도 없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일도 행복의 조건이고 쉼도 행복의 조건입니다. 둘 다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것을 십계명으로 정하여 명령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안식일을 지킬 것인가?
제4계명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이 명칭 때문에 강조점이 안식, 쉼에만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 계명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안식 외에도 몇 가지 강조점이 더 있습니다.
(1) 우선 이 계명은 힘써 일할 것에 대한 명령도 들어 있습니다.
출20: 9절을 보세요.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4계명은 안식에 관한 계명만이 아닙니다. 일에 관한 계명이기도 합니다.
일과 쉼(휴식)은 짝을 이루는 것입니다.
낮과 밤이 짝을 이루듯이 일과 쉼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에게 안식이 필요하지 일주일 내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빈둥 노는 사람에게는 안식의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은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명령도 들어 있는 것입니다.
요즘에 금요일마다 <일과 영성>에 관한 씨리즈 설교를 듣고 있습니다.
3주 전에 제가 첫 설교에서 일에 관해 설교할 때, 몇 가지 강조한 점이 있습니다. 혹시 설교를 들은 분들 기억하십니까?
☞ 우리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천지창조 뿐 아니라 구원해 주시고, 우리를 돌보시는 일을 하시고, 지키시고, 인도해 주시는 일도 하십니다.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라고 하셨습니다.
☞ 일은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에도 있었고, 그래서 일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직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에덴에 두시고, 그것을 경작하게 하셨다”라고 했습니다.
창2:15절을 보세요. “여호와 하나님이 그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게 하며 지키게 하시고”
☞ 일은 짐이나 고역이 아니라 자유로 이끄는 초대입니다. 일이 없는 사람보다 일하는 사람이 더 자유롭습니다.
☞ 사도 바울은 서신서에서 그리스도인이 무위도식해서는 안되고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살전4:1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살후3: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 하였더니”
☞ 강원도 원주 있는 <가나안 농군 학교>에 가면 밥먹기 전에 하는 구호가 있는데 이 구절입니다.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 Non-Christian들은 이 말씀이 어디서 온 말인지 모르고 외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서 따온 말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일은 인간의 타락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경작하도록(cultivate)-이 말에서 문화(culture)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즉 일하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일하면서 존재 가치, 만족, 행복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이 있다는 것,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 보잘 것 없는 일 같이 보여도,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벌이 꽃 가루를 옮기지 않으면 과일들이 열리지 않습니다.
주부들이 가사 일을 하지 않으면 집안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위험한 상황)
그런데 사람은 일하다 보면 일만하고, 일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쉬운 존재입니다.
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쉬지 않고 일을 하려는 유혹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날짜 가는 줄 모르고 밥 먹고 일만하는 일벌레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통해 일만하지 말고, 6일 일하고, 하루는 온전히 쉬면서 재충전하라고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지 일벌레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2) 그래서 제4계명 속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열심히 일하는 것 못지 않게 하루를 잘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일의 능률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구소련 시대 때에 공산당에서 일요일 제도를 없앴었습니다.
생산성을 위해서 쉬지 않고 일하도록 한 것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산성이 늘어나기는커녕 줄어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일의 능률은 현격하제 줄어들었습니다.
결국은 원래대로 6일 일하고 하루는 쉬도록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쉬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입니다.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오래 살고 싶은 분, 일의 능률을 올리고 싶은 분, 행복하고 싶은 분들은 반드시 일주일에 하루를 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그렇다면, 안식일은 쉬기만하면 되는 날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4계명을 자세히 보면, 그냥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되어 있지 않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했으며, 그 날을 그냥 안식일이라고 하지 않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단지 쉬기만 하는 날이 아니라 함께 모여서 주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임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도 안식일에 회당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눅4:16절입니다. 같이 읽어봅니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안식일은 생업을 위한 일은 쉬지만, 주를 위해서는 오히려 더 많이 일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더 많은 환자들을 고치고, 사람들을 가르치고, 섬기는 일을 하셨습니다. (막1장) 어떨 때엔 식사할 겨를도 없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주일에는 하루 종일 예배드리고, 교회에서 봉사하고, 영적인 일만 해야 하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균형이 필요합니다.
주일에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쉬는 것, 휴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아닌 이상, 주일에 아침부터 밤까지 교회에서 보내는 것은 주일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안식일로서의 쉼과, 하나님의 안식일로서의 예배, 봉사가 함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드리고 교회에서 맡은 사역을 충실히 감당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쉼을 통해서 재충전되어 월요일부터 일터에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입니다.
제4계명에서 또 한 가지 강조하는 점은
(4) “본인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반드시 쉼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기는 쉬면서도 다른 사람도 쉬어야 한다는 것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쉴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 심지어 짐승들까지도 쉬게 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출애굽기20장의 제4계명과, 신명기5장의 제4계명의 내용이 조금 다른데, 출애굽기에는 안식일이 되면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 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되어 있고,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늘과 땅,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안식일에 일하면 안되고 휴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조 원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명기5장14절에서는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라고 나옵니다.
신명기의 십계명에서는 주인 입장에서 “종과 가축들까지도 일을 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과 특히 남종이나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네가 이집트 땅에서 종되었더니 하나님께서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너도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해보았으니 쉼없이 일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런지 알고 있지 않느냐? 그러므로 네 종들에게 일만시키지 말고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주일)은 나만 쉬는 날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분들, 종업원들도 다 쉬면서 숨을 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정신 가운데, 약자에 대한 배려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형식보다 내용, 근본 정신을 더 중시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도 그렇고, 기도와 예배, 금식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형식만보고 감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며, 진정성을 보십니다.
이사야 58장 6-9a절에 보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 어떤 금식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단지 굶는 것이 진정한 금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린 자, 빈민, 헐벗은 자, 가난한 친척 등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은 주일에 쉬면서 직원들은 쉬지 못하게 한다든지, 월급을 제 때 주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은 진정한 주일 준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5) 누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킬 수 있을까요?
안식일 준수 계명을 잘 지키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면 어떤 조건이 있을까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도 결국은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영혼을 구원해 주셨을 뿐 아니라 물질도 공급해 주시는 분이라고 믿을 때, 평안히 안식일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뿐 아니라 생계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는 것이라고 믿을 때, 쉴 수 있습니다.
십일조 헌금을 드리는 것도 믿음의 문제요, 일주일에 하루를 온전히 쉬면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것도 믿음의 문제인 것입니다.
참새도 먹이시는 하나님께서 하물며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시지 않겠느냐는 믿음이 있을 때,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예화) 주일에 장사를 하면 돈을 더 많이 벌게 될 경우, 주일에 문을 닫고 쉬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주일을 지키다 보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비즈니스가 더 견실해 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비즈니스도 지켜 주십니다.
미국의 <칙필레 식당>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주일에 철저히 쉬면서 운영합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공짜 식사도 많이 제공합니다.
그러나 주일에 일하는 식당에 비해 더 튼튼한 패스트 후드 식당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요즘 <맥도날드>보다 더 잘 됩니다.
결국 제4계명을 잘 지킬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는 하나님을 시간의 주인으로 섬기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인 것처럼 시간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향해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고 시간의 주인이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J. 존, 십계명, p.178.)
결론
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은 단순히 일주일에 하루를 잘 쉬라는 계명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일에 대해 감사하며, 일을 성실하게 하라는 계명이기도 합니다.
쉼, 휴식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사람은 창조될 때부터, 일과 함께 쉼을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졌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쉬지 않고 일만하는 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는 자유와 해방입니다.
쉬면서 노동으로부의 자유, 예배하면서 영적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일만 하면 일의 노예가 됩니다.
바리새인들처럼 안식일(주일)이 사람을 얽어매는 날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안식일(주일)은 성도가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날, 기쁜 날입니다. 복된 날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날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20:11b)라고 하였습니다.
시간보다 귀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시간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이 귀한 시간을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 한 달 30일, 일년 365일을 동일하게 주셨습니다.
이 귀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무조건 바쁘게 산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계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일을 주신 것에 대해선 감사하고 성실히 일하되, 일주일에 하루는 휴식하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매주일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때, 영혼이 소성케되고, 힘을 얻어서 한 주일도 굳건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매주일마다 주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넉넉히 받으실 수 있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을 삶이 기쁘고 보람있게 되길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