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언 놈을 믿고 결혼을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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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인 가수 겸 DJ 길은정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일기를 통해 전 남편인 가수 편승엽과의 ‘불행한 결혼’을 고백한 이후 인터넷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6일 새벽부터 ‘편승엽 안티’(cafe.daum.net/punng) 카페가 처음으로 개설됐는가 하면,심지어 편승엽의 아내인 이모씨의 팬페이지는 비난의 글을 올리는 네티즌의 접속 때문에 한때 폐쇄돼기도 했다.
길은정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 대한 고백 파문으로 ‘길은정 행복’(cafe.daum.net/lovegyj) 카페에는 그녀에 대한 격려와 편승엽에 대한 비난의 글이 하루 300여건 이상 올라오고 있어 당분간 일파만파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길은정의 인터넷 팬카페(kileunjung.co.kr)는 접속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지난 5일 낮동안 마비됐다가 밤 늦게야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길은정은 5일 오후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는데,오히려 잘된 것 같다”면서 “편승엽씨가 친언니,매니저 등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했지만 정작 나한테는 전화도 못하더라”고 말했다. 또 “어느 한 팬이 편승엽씨와의 사이에서 자식까지 낳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암으로 투병 중이어서 관계를 가질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길은정은 이번 사태로 6일 아침까지 잠을 못이루다 수면제를 먹고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 길은정은 하루 세번 약을 먹는데,밤에는 수면제 대여섯알을 먹어야 잠을 이룰 정도로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길은정 "내가 쓴 글은 사실"
암 투병 중인 가수 겸 DJ 길은정(42)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공개일기를 통해 전 남편인 가수 편승엽(42)과의 부부생활에 얽힌 비밀을 인터넷에서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길은정이 개인 홈페이지(kileunjung.co.kr)에 ‘썼다 지우는 일기(9월3일자)’라는 제목으로 올려놓은 이 공개일기에는 그동안 팬들에게 알려진 편승엽-길은정 커플의 결혼과 이혼에 얽힌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정면으로 뒤엎는 내용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6년 편승엽과 결혼했다가 1년 만에 이혼했던 길은정은 이 공개일기에서 “암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은,사람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이었다. …무기력하게 아파 비명을 지를 때조차 혼자 있었던 일. 병실에서 수술 후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결혼 발표 기사가 실리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 했던 일. 아파 헤매고 있을 때,기어이 혼자 혼인 신고를 했던 일. 내가 원하지 않았던,하지 말자고 애원했던 결혼식을 감행했던 일. 그때의 내 홍수 같은 눈물을 사람들은 오해했었다”고 그동안 숨겨뒀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문제의 이 공개 일기는 길은정이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지만 다음의 ‘길은정 행복 카페’ 등 커뮤니티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상에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편승엽은 5일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길은정의 일기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일단 길은정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겠지만 상황을 봐서 추후에 어떤 구체적인 대응을 할지 결정하겠다”고 흥분했다. 이어 “나는 결코 거짓 얼굴을 하고 산 적이 없다”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녀의 일기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법정에서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길은정은 5일 전 남편 편승엽과의 잊고 싶은 사연을 처음으로 육성 고백했다. 길은정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소속사 사무실에서 스투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내 생에서 편승엽의 이름을 지우고 싶다. 지난 3일 내가 쓴 글은 나 자신도 어쩔 수 없이 편승엽한테 이끌려왔던 상황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때문에 올린 글에 불과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길은정은 또 “지난 3일 심적으로 우울증에 빠져 사생활에 관한 글을 썼지만 3시간 만에 이를 삭제했다. 감정조절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올린 글이었는데 이렇게 일파만파로 파장을 불러올 줄 몰랐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은 모두 사실”이라며 편승엽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당분간 인터넷 상에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