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용인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로 가닥...오는 4월 말 교육부 지정동의 요청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해 왔던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시는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 1000m2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가칭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새로 신설하는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설하는 반도체 고등학교는 반도체 제조, 장비, 케미컬, AI 분야 4개 학과를 개설해 학년당 100명을 모집해
총 15학급 300명 규모의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도 교육청과 협의 중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다.
추진단은 우선 오는 4월 28일 교육부 지침동의 요청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 진행에 주력한다.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청은
학과.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학생 선발 및 지원계획
우수 교원 확보 및 지원, 교원 역량 강화
실험.실습 설비 및 확보 현황 및 계획
협력체계 구축 및 디원책 실행 방안 등을 마련한다.
시는
마이스터고 투자 육성계획 수립
관련 협회(단체), 협의체, 기업체와 협약 추진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지원 등을 맡는다.
전국에 반도체 고등학교는 현재 충북 음성에 있는 충북반도체고등학교가 있다.
1968년도에 설립된 충북반도체 고등학교는 2008년도에 충북교육청으로부터 지정받았다.
50여 명의 교사와 350여 명의 학생으로 이뤄어진 학교는 반도체 제조 관련 산업의 반도체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반도체제조과,
반도체 장비 제작 관련 산업의 반도체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반도체장비과, 반도체 재료 관련 산업의 반도체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반도체케미컬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3년간 특화된 인력 양성 교육을 받으며 졸업생 취업률은 2011~2018학년도에 7년 연속 100%를 기록했고,
2019,2020학년도에는 각각 94.8%, 95.5%를 달성했다.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오는 2월 중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별도 구성하고, 관련 기업들과 교육과정 개발, 산업체 현장 연수,
우수 인재 채용 지원 등과 관련된 지원 협약을 채결하는 등 본격 지원사격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국 내 반도체2과에 반도체인재 양성팀을 별도 신설, 마이스터고 설립 준비를 위한
행정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도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용인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 지원을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교육부가 지난 12일 '2023년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설명회'에서 오는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디지털, 반도체 분야의 마이스터고 3~4개를 새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당초 처인구 백암면 소재 백암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전환 추진하기 위해 '백암고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4차례 운영하고, '마이스터고 유형전환 사전컨설팅 용역, 충북반도체고등학교 벤치 마킹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역의 유일한 인문계고인 백암고등학교 학생들의 거취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선화했으며
오는 2월 17일경 경기도 교육청과 용인반도체실무추진단이 협의할 예정이다.
예산은 교육부에서 50억원을 지원하며 산업통상부에서도 지원할 수 있게 협의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가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시가 국가 반도체 인력양성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이스터고 설립과 지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7월 중 마이스터고 지정 여부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