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 이성경
누군가 묻는다.
나의 초심은 뭐냐고.
나의 초심에 대한 정의를 말한다면
타인에 측은지심을 느끼고 돌아보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기에
그것만큼은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을 뿐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풍요한 삶에 대한 욕구를
버리면서까지 측은지심을 말하지는 않는다.
모든 종교인이 그렇게만 살았다면
초심이라는 말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을 테니.
내가 말하는 초심이란
처음에 시작한 일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이니
그 후에 벌어진 일에 대한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측은지심과 내 삶 전부를 바치는 것은
다른 의미다.
나의 초심에 내 삶 전부를 측은지심에 바치겠다는
약속은 없었으니.
그것은 그것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삶에 뿌리내린
종교인이나 그 외
타인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한 사람들이
변질 되었을 때에나 할 말일 것이다.
첫댓글 시인님의 글을 통해 초심이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있네요..감사드립니다.
늘 초심의 마음으로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