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엽 지는 길목에 서면 =노준원=◈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으며
눈송이처럼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 지는 길목에 서면
문득 그대가 보고 싶어진다.
아무런 약속 주고받은 적 없지만
낙엽이 물든 길 저쪽 끝에서
바바리 깃을 세운 그대가
홀로 걸어올 것 같은 기대감이
아물아물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행복한 미소 가득 머금고
그대도 나의 기대처럼
낙엽 지는 이 길을 걸으며
잃어버린 추억 하나 찾으려
그대도 꼭 지금 나타날 것 같다.
그대 다가와 따뜻한 손을 내밀어
낙엽 쌓여만 가는 이 길을
나란히 손잡고 함께 거닐며
다시는 아픔으로 돌아서지 말자는
굳은 약속을 다짐하는
그 말을 해줄 것 같다.
낙엽이 곱게 물든 이 길목에
행복한 추억 하나 들고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며
서성이는 이 길의 저쪽에서
금방이라도 그대의 고운 모습이
물처럼 조용히 걸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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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Giovanni Marradi / Autumn Leaves(고엽)
https://www.youtube.com/embed/3kBuyD_OMoU?si=LF3d5agw6MiCmYx9
낙엽 지는 길목에 서면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은 글애 마음 내려놓고 갑니다
단풍비를 맞으면서 걸을 때의 느낌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연가처럼 들려와요. 추천드립니다.
올려주신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노준원(전주) 시인님 ! 감사합니다
'행복한 미소 가득 담고'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