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내내 도시락을 준비하여 신사역으로 출발
샌드위치랑 봉관님의 커피랑 체인지하구
투데이에게도 샌드위치를 주기 위해 기다리는데 이놈의 호랑이는
증말 땡 23시에 도착한다...대단해요~
와~ 바래봉 2대, 백두 2대라 좌석이 널널하여
앗싸..48,000짜리 두좌석을 차지하고 드뎌 지리산으로 향했다.
모처럼 백곰님의 터프한 목소리의 기나긴(?) 설명이 아닌
황송하게도 햇빛총수이신
부드러운 썬샤인님의 간결한 여행일정 소개를 들어 반가운 맘이 들었다.
(이렇게 하시면 곤란해요..아실이님께서 25,000원을 입금하셔서 운영진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는 소문..사실인즉, 가격을 잘 몰라서 그냥 넉넉하게 입금함^^)
닉네임을 한창 소개하면서 눈에 번쩍 뛰는
엉덩이 아래까지 치렁치렁 긴 머리를 질끈 묶은 뒷자리의
'소리인생'님을 발견했다..
이분 참 요란스럽다..
(혹시 여자라고 생각하신분이 있다면 절대 아님다~)
하이톤의 목소리로 내 닉을 부를때마다 뜨아~ 정말 깬다.
너무 이른 새벽 3시에 도착하여 한잠 더 청하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전차님이 끓여주신 라면이랑
자두언니의 다시마쌈, 김밥, 양배추쌈등을 나눠먹고
4시 반경 어둠의 땅을 밟기 시작했다.
황매산에서 떨어던 기억으로 이번엔 따뜻하게 입었건만
조금 걷자 더위지기 시작한다.
모처럼 나온 '내마음아실이'님이랑 자두언니랑 시원한 소나기님 등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와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올라갔다.
(소니기님 사진 많이 찍어주셔서 감사함다)
이때 가까운 거리에서 '창'소리가 들려온다.
시원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그분이다. 뒷좌석의~ 소리인생이란 닉네임이 예사롭지 않더니만..
뜨아~~ 써..하..씨이~ 같이가요~ 같이 안가면 미워할꼬여요...부끄브끄^^
와 깬다. 군생활의 털털함으로 느끼한 남자를 잘 못보는 내게 이런 태클이..
(위의 글은 다소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주관적인 입장이 많이 포함되었음)
하지만 산에서 울려퍼지는 '창'소리 하나만은 정말 멋지게 들렸다.
중간중간 맛난 간식을 나눠먹으며 시원한 소나기님이 싸오신 13개의 달걀을
신기해 하면서 여유만만 바래봉 철쭉 군락지를 향해 걸어갔다.
아실이님이 중간중간 "이 풀이 뭔줄 알아요, 이 나무는요.. 이건요"
에구구 "틀렸어요..탁..공부하세요" 사실 아는게 거의 없다.
이건 고사리, 저건 복분자 등등 자세히 알려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이다..공부해야지^^
당근이져...생고기맛과 구수한 된장찌개맛이 일품이었어요...백두대간 얘기도 듣고..행복만땅이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