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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4년 4월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故 류길재 통일부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는 모습. 정 의원은 무인기에 적힌 서체의 문제를 들며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사진=YTN]
26일부터 연일 북한의 군용 무인기가 한국 상공에서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무인기가 북한의 것이 아닐 수 있단 황당무계한 주장을 한 야당의 발언이 새삼 재소환되고 있다. 북한은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정권의 사활을 걸고 추진해 왔고, 이에 더해 무인기로 한국의 안보와 역내 평화를 해치고 있음에도 야당은 '눈가리고 아웅' 식의 북한 옹호를 해온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형국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거듭된 '종전선언' 주장에 더해 무인기 관련 발언에서도 야당의 대북안보관이 문제가 있단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야당측에서 군용 무인기가 북한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은 정청래 의원이 2014년 한 것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던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기이던 그해 4월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에 적힌 글씨의 서체가 북한의 것이 아니라며 그와 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시 회의에서 故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무인기에 적혀 있는) 이 서체가 북한 서체냐, 남한 서체냐"고 물었다. 류 장관은 "북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닌 것 같다"고 대답했고, 정 의원은 "아니죠? '아래아 한글'이다. 북한의 무인기라고 주장하는데 북한 무인기에 왜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있냐"고 따져 물었다. '아래아 한글' 서체는 한국의 한글과컴퓨터에서 개발한 서체이므로, 이 서체가 적힌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란 주장이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날짜'가 아니라 '날자'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서체를 보라. '아래아 한글' 서체다"라며 "북한에서 날아온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도 주장했다. 이러한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시 집권여당이던 새누리당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정 의원을 비판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야권의 왜곡된 대북안보관을 여실히 보여준단 지적이다. 정 의원의 발언대로라면 '아래아 한글'이 적혀 있으므로 무인기가 한국에서 날린 것이란 문제가 되는데, 이러한 주장까진 할 수 없으니 '북한의 소행은 아닐 수 있다'고 다소 톤을 낮춘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옹호하는, 야권의 행동 패턴을 그대로 보여준단 지적이다.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에 발생했던 천안함 피격 사건, 2020년 6월 16일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 등 북한이 한국의 군 장병과 재산에 극심한 피해를 입혔을 때조차 야당은 북한에 대한 옹호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앵무새처럼 '종전선언'만 반복 주장했는데, 북한의 위협이 실재하는 것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긴 하냐는 비판이 이어졌음에도 문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정 의원의 발언은 지엽적인 문제를 들어 전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흐리는 '물타기' 작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역시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단 평가다. '아래아 서체'가 북한의 소행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 되지 못함에도, 곁다리 문제인 서체 문제를 들어 북한의 짓이 아님을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정 의원의 과거 발언이 재발굴되자 네티즌들은 야권의 대북안보관을 비롯해 한국을 위협하는 주적이 북한이란 것에 동의하기는 하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야당은) 진짜 간첩 조직 아니냐"며 "정치권에서 암약하는 것을 보면 역겹다"라고 다소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다른 네티즌은 "북한에 왜 남한 프로그램 서체가 있냐고? 당신들 같은 간첩들이 넘겨줬겠지. 그걸 알리바이라고 들고 있냐"며 정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북한은 27일에도 인천 강화군 석모도 인근에 무인기를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인천광역시는 오후 3시경 재난 문자를 발송해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한국의 안보 사각지대를 끊임없이 노리고 있음이 이번 무인기 사건을 통해서도 확인된단 평가다.
지난 2020년 6월 16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별다른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에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야당은 김여정으로부터 '삶은 소대가리'란 망발을 듣고도 친북적 태도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사진=BBC]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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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인기, 북한 것 아닐 가능성 높아"...野 '北 옹호' 과거 발언 재소환 - 펜앤드마이크 (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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