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선생님(전직 교사)이 "이 마트"엘 가자고 했다.
아무래도 동네 수퍼보다 값이 싸니까 따라 나섰다.
인천 종합 터미널과 함께 있는 신셰계 백화점 지하가 "이 마트" 다.
갈적에는 그 선생님 차를 타고 갔다.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이 마트"로 들어서니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주부들로 북적였다.
나도 카트를 하나 빌려서 물건늘 주섬 주섬 넣기 시작했다.
삼다수 6병들이 한 묶음, 오이 소박이 용으로 오이 9개(한 봉지에 3개씩 들었다).
부추 한 단, 풀무원 유기농 두부, 서울 우유 큰 것 두 개, 파래 김 한 묶음(100장)
새로 나온 락앤락 밀폐용기 2개, 달래 한 단, 지퍼 백 한 묶음. 화사한 꽃쟁반 하나...
그리고 속 내의와 양말..등등 사고 보니 82,000원을 썼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듯이 집안에 가만히 있음 돈을 안 썼을텐데 사고 나서 보니
딱(!)있어야만 할 것은 먹을 것 밖에 없었다. 없어도 불편함이 없을 것들을 산 거다.
쇼핑을 하다보니 점심 때가 되었다.
그 선생님 차를 타고 갔는데 점심은 내가 사야겠지? 미안하니까.
그래서 식당가로 가서 봄나물 비빔밥을 먹었다. (5,500원 x 3 = 16,500원)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찻집에서 향기 좋은 커피 (4,000원 x 3 = 12,000원) 합계 28,500원.
물건 싸게 산다고 나간 게 지출이 더 되었으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나?
아니다! 그녀들이 아주 좋아했으니까 情이 프러스 된거다. ㅎㅎㅎ
사람 사이의 정이란 돈으로 매김질 할 수 없으니까.
그녀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나도 기분 좋았다.
머리가 허연 영감은 돈 번다고 나가서 고생하는데 난 집에 들어 앉아 안 써도 좋을
지출만하고 들어왔다. 우령감한테 참 먄하다!
첫댓글 마음씀씀이도 참말로 어여쁘시네요 ...저도 가끔 이런짓(?) 잘하거든요 .精은 결코 돈을주고 바꿀수 없음이니 ...
음악이 좋습니다 ㅎㅎㅎㅎ
안나님! 저는 흐르는 음악처럼 안나님으로부터 사랑의 메시지를 받았어요,,,궁금하시지요?
더해도 빼도 남는 건 精 뿐이더라 그 말씀이시지요?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두분이 지척에 사시는구만요?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