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에는 상대적으로 전력면에서딸리는 이라크가 기존처럼 수비를 강하게 한후 역습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드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으며, 이란선수들의 패스미스를 유발했다. 이란은 초반에는 어긋난 톱니바퀴처럼 제대로 공격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이라크는 왼쪽측면에서 열린 오픈찬스를 크로스로 연결하여 득점에 성공한다. 다소 이른실점에 당황한 이란선수들은 전반 20분까지는 포메이션을 가다듬지 못했으나 그이후 볼을 돌리면서 흐름을 찾는데 성공하였다. 계속해서 측면 쪽으로 볼을 투입하였고, 결국 전반42분 수비수뒷공간을 침투한 레자에이가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은 1:1로 마무리하게 된다. 후반에는 전반적으로 이란의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이라크는 60분이후 전반에 보여주었던 활동량이 나오지 못하며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게 되었다. 따라서 이란은 공격진영으로 볼을 배급하기 쉽게되었으며 위협적인 공격이 많이나왔다. 특히 이란은 중앙수비수와 풀백사이의 공간을 적극이용하였다. 측면공격수들은 그공간을 연속적으로 침투했으며 미드필더들은 공간패스를 통해 공격을 진행시켯다. 다소 확률이 떨어지는 공격이기는 했지만 연속적인 공격에 이라크 수비선수들의 체력을 상당히 소진 시키는 공격이였다. 후반80분 결정적인 역습찬스를 맞이한 이라크의 공격이 무위로그치면서 남은시간은 완전히 이란의 흐름이되었고, 84분경 왼쪽측면 지역에서 칼라트바리가 드리블 돌파로 얻어낸파울을 미드필더 모발리가 정확한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2대1로 전후반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이라크를 보게되면 독일 출신의 볼프강 시드카 감독을 영입한 후 기존에 보여주었던 수비지향적인 경기에서 벗어나 좋은 경기를 하엿다. 이라크의 포메이션은 4-3-3(수비형,미드필더 진형 정삼각형형태)를 사용하였으며 특히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17번 압둘자라선수는 거의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으며 전방을 자유롭게 오갔다. 수비형미드필더 아크람은 중원에서 깔끔한 볼처리를 보여주었다. 이경기에서는 유니스 마흐무드 선수가 전반전 이후에는 부진하여 최전방에서의 위협적인 공격이 별로없었다. 후반에 결정적인 찬스를 노친것도 아쉬웠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후반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며 중원을 내주게 되었고 결국은 그것이 패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란을 보게되면 지난 한국과의 평가전과는 다르게 4-2-3-1 포메이션에서 4-3-3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라크와는 반대로
4-3-3(공격형, 미드필더 진형 역삼각형형태)를 사용하였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네쿠남선수가 자리하였고, 공격형 미드필더 두명은 볼배급 역할을 받은 모발리선수 그리고 박스 투 박스 형태를 부여받은 테이모우리안 선수가 자리하였다. 최전방에는 골라미 선수가 나왔고, 좌 우측면 공격수는 쇼자에이, 레자에이 순으로 포진이 되었다. 특징적인것은 이란은 상당히 정적인 움직임을 취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전방에서의 잦은 포지션 체인지 플레이를 이용하여 공간을 만들어 내지만 이란의경우는 자기 포지션 만을 지켯다. 스위칭 플레이를 거의 하지않았다는 말이다. 공격 형태도 단조로웠다. 중앙 수비수 뒷공간을 향한 침투패스를 위주로한 확률이떨어지는 롱볼 플레이를 자주시도하였고, 측면지역에서도 패싱게임보다는 선이굵은 센터백과 풀백사이공간침투에이은 로빙 스루패스위주의 공격전개를 하였다. 경기 종종 상대방 진영과 가까울경우 왼쪽 풀백인 11번 하지 사피선수가 종종 롱 스로인을 시도하여 이라크 골문을 노리기도 하였다. 이경기에서는 왼쪽 공격수인 쇼자에이 선수가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격은 오른쪽 측면인 레자에이 선수쪽에서 이루어졌다. 70분경 부진한 쇼자에이 선수를 빼고 칼라트 바리선수를 투입하면서 왼쪽 공격에 활기를 찾았다. 왼쪽측면에서의 드리블돌파에이은 위협적인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아마 다음경기에는 선발로 나올것으로 예상 가능한 선수이기도하다. 수비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4-3-3에서 전방에 3명의 포워드중 양쪽 측면 공격수들은 적절히 수비에 가담해야한다. 하지만 이란은 이번경기에서 적절히 수비에 가담하지못하였다. 오른쪽의 레자에이선수 같은경우에는 수비에 크게 가담하지 않았으며 쇼자에이 선수또한 적절한 수비를 해주지 못했다. 따라서 수비시 3명의 미드필더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수 밖에없게되엇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 노스라티 선수는 본포지션이 센터백이지만 오른쪽 측면 자원이 적절치 못함에따라 풀백으로 출전하였고 수비에만 전념하였다. 하지만 그쪽이 구멍이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담이 적엇던 레자에이 선수 에따라 오른쪽 측면을 노스라티 선수 혼자 책임지게되었기때문에 크로스를 많이허용하게되었다. 특히 실점장면에서의 크로스는 완벽한 오픈찬스였다는점이 문제였다.
중앙 수비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골기퍼와의 약간의 호흡미스가있기는하였으나 이라크의 에이스 스트라이커인 유니스 마흐무드선수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였고 경험많은 호세이니선수가 수비라인을 리드하였다. 이란이 계속해서 4-3-3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오늘 보여주었던 공격패턴과 수비패턴을 택한다면 약점은 확실하다. 좌우 측면을 수적우위로 앞세워서 공격하여 허무는 방법이다. 아마 벤치에서 대응이 있겠지만 오늘과같은 경기를 치룬다면 반드시 좋은 찬스가 만들어 질 것이다.
오늘 경기는 비교적 이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였으나 역시 저력있는 팀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주는 경기였다. 이라크도 이란을 맞이하여 후반 중반까지는 좋은 경기를 하였으나 그 후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면서 중원을 내준것이 패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측면지역이 무너지면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결국은 실점하였다. 2:1스코어는 경기력상 합당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경기를 보지 않고도 어떤 흐름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