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비운 마음 / 이성경
모든 것을 비우고 난 후에
채울 것을 준비하는 시간
산산이 부서진 마음이라
비우고 비워
남아있지 않은 텅 빈 속은
허허롭기만 했고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죄인 된 심정 되어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한 세월
애달팠다.
바람은 이리로 와서 저리로 가고
흐르는 물도 제 갈 길로 가건만
비운 마음이어도
낙엽보다 무거운 탓이었던가
바람 따라 날아가지 못한 채
한곳에 웅크린 채로 있었으니.
계절은 순환하며 오고 가는 사이
이제야
텅 빈 마음은 채우기 위한
시간으로 자리를 옮긴다.
첫댓글 비우고 비운 마음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경 시인님의 비우고 비운 자리에 평안과 위로가 채워지게 되소서!! 비우고 비워서 깨달음을 통해 거듭 거듭나는 내면의 삶- 시인의 시를 추천드립니다. 평안의 저녁 되세요
시인님 !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많이
아파햇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