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트립 마지막 경기입니다.
승리로 장식하고 그리운 홈으로 돌아가길 바라네요.
박스스코어



유난히 힘들었던 로데오트립이 마무리됐습니다.
4승 5패..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지만 4연패 뒤 2연승으로 최악의 결과는 면할 수 있었네요.
오늘 경기는 카와이 레너드가 에릭 블렛소를 꽁꽁 묶으면서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습니다.
전반전에 단 24점만 허용한 스퍼스의 팀 수비를 칭찬하고 싶네요..
선즈는 팀의 에너지레벨이 너무 떨어진 상태에서 스퍼스를 만나 특히 고전한 것 같습니다.

티아고 스플리터(15분) : 8점(4-5), 3리바운드, 1블락, 2파울
스플리터가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팀의 변화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베인스에게 없는 빠른발과 높은 BQ로 공수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네요.
파커의 부진으로 주전라인업이 많이 답답했는데, 티아고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누 지노빌리(19분) : 2점(1-4), 4리바운드, 7어시스트, 1턴오버, 2파울
3점슛이 침묵하면서 어시스트가 나오기 힘들었지만, 지노빌리에게 볼이 가면 좋은 패스가 나왔습니다.
답답한 흐름에도 홀로 물흐르듯 유연한 농구를 펼치는 선수..

토니 파커(23분) : 6점(3-13), 3점슛 0-2, 2어시스트, 턴오버0
토니 파커가 팀패배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지만..
파커의 부진만으로 샌안토니오의 부진을 전부 설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에이스의 부진을 팀 전체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스퍼스의 농구..
지난 결승전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원동력도 스퍼스의 조직력이었죠.
이제 파커만 살아나면 스퍼스의 반격도 가능합니다.
마무리는 여전히 아쉽지만, 골밑을 두려워하지 않고 돌진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마르코 벨리넬리(17분) : 4점(2-6), 3점슛 0-2, 1리바운드, 2파울
영리하게 득점을 만들어낼 줄 아는 선수..
올해의 마르코는 다를 것 같습니다. 지난 플레이오프의 부진을 씻어낼 거라 믿습니다.


보리스 디아우(23분) : 12점(6-14), 3점슛 0-1,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턴오버
토니 파커, 보리스 디아우, 티아고 스플리터 삼총사의 부진으로 스퍼스가 위기를 맞았는데,
디아우와 스플리터가 부진의 벽을 깨는 기분이네요.
오늘처럼 적극적인 모드로 림을 공략하는 모습은 지난 파이널 이후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슛이 안들어가면 돌파와 포스트업으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면 됩니다. 그게 미스매치 파괴자의 모습이죠!

애런 베인스(20분) : 12점(3-3), 자유투 6-6, 10리바운드(4공격리바), 1어시스트, 1블락, 3턴오버
베인스가 지노빌리가 이끄는 벤치멤버에 녹아 들어가니 쏠쏠한 공격력을 보여주네요.
주전으로 나오면 팀 공격이 조급 답답해지는데, 벤치로 나오니 완소 그 자체입니다.

패티 밀스(22분) : 9점(3-10), 3점슛 1-7, 자유투 2-2,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턴오버, 1파울

대니 그린(25분) : 12점(4-7), 3점슛 2-4, 자유투 2-2,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락, 1턴오버, 1파울
그린의 3점슛이 없었다면 한자릿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뻔 했네요.ㅠㅠ


카와이 레너드(32분) : 22점(9-18), 자유투 4-4, 10리바운드, 3스틸, 2블락, 턴오버0, 2파울
에이스 스탑퍼 역할과 팀내 1옵션을 함께 맡길 수 있는 선수..
4쿼터 가비지타임에 레너드를 넣은 이유는 3일의 휴식도 있겠지만,
미래를 위한 실험으로 보였습니다.

팀 던컨(21분) : 6점(3-6), 10리바운드(3공격리바), 1어시스트, 1블락, 2턴오버, 3파울
던컨의 활약이 적어야 팀이 이기는 불편한 현실..
그래도 더블더블 욕심낼거죠? ^^;

강해진 스퍼스를 기대합니다.
3일 푹 쉬고 홈경기에서 뵐게요.
아 3점슛 2-17 (11.8%) 이걸 어째요. 그린만 2-4 나머지가 다 빵 ㅋㅋ
이런 게임을 가비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남은 일요일이 즐겁겠죠? ㅎㅎ
오... 100 득점을 넘기는 갓 보너의 3점 축포!
시즌 베스트 수비 게임이었던 듯 합니다.-_-)b